글 달아주신 분들 다 감사드려요. 같은 문제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이 느낌이 너무 필요했어요. 나에게 세상이란 건 나를 둘러싼, 내가 느끼는 이 세상이 전부인데 여기서 나를 달가워하지 않으면 난 아웃인가, 튕겨져나가는 느낌이 들어서 너무 외로웠습니다.
피곤해서 더 마음이 힘든 건지도 모른다 라고 생각했지만 일어나 몸을 일으키고 나자 다시 그 불쾌한 느낌들이 다시 이어진 하루였어요. 그래도, 그냥 누르기만 하기보다는 '어떻게 대처할까, 살아갈까'를 생각해보는 쪽으로 마음을 바꿔봐야지 하고 여기에 글을 쓰기도 했고요.

그러다가, 묵인하고 웃어넘기던 그 집단을 맞닥뜨리는 순간, 얼굴도 쳐다보기 싫더라고요. 내가 그 당사자 한 사람뿐만 아니라 같이 동조하고 웃고 즐거워하던 그들 모두를, 생각보다 더 많이, 굉장히, 이미 싫어하고 미워하고 있구나 라는 걸 깨달았어요.

나도 웃는 걸 좋아하고, 사람 눈을 쳐다보는 걸 좋아하고, 마주보며 웃음 터뜨리는 것에 행복해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왜 내가 정색해야 하고, 눈을 쳐다보기 싫어지고, 또 언제 그런 말들이 튀어나올지 몰라 긴장하고 그래야할까요.

하루가 지나네요.

싫은 소리 하는 것도, 주장하는 것도, 내 감정 드러내는 것도, 남을 설득하는 것도 잘 못하는 저 자신의 성격만 괜히 답답해집니다.

예민보스 프로불편러
분위기 망치는 사람

내가 너무 이상주의자인가, 그런 생각 들지 않을 수 있길. 바라요. 고민 같이 나눠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그래도 이런 곳이 있어서 다행이에요.



라는 말로 글을 맺게 되는 것도 싫어요, 사실.. 왜 내가 물러나야하는 건지.


그래도 감사한 것은 사실이고 (매우 몹시)
고민은, 생각은, 내일은
계속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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