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30 02:33
저는 영어를 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는데,,,,제가 외국여행때문에 구글 통번역기앱을 깔았는데
아직 불완전하긴 하지만 괜찮게 나오는거 같더라구요.
그런데 앞으로 점점 통번역기가 발전할 것이고 그러면 영어 굳이 죽어라고 배워야 하나?????라는
영어교육의 필요성은 점점 사라져서 영어교사라는 것은 사멸될 직업이 아닐까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어요.
제가 너무 극단적인가요? 지금이야 애들한테 필요하다고 가르치고 있는데
얘들한테 내가 쓸모있는 걸 가르치고 있나 문득 생각도 드니까 서글퍼지더군요.
영어는 점점 입지도 좁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 생각에 미치자 정말 절망적인 마음이 들었어요.
옛날에는 번역기 엉망 엉터리여서 비웃었는데 지금은 번역기 잘돌리면 옛날처럼 엉망으로
안나올 것이고 앞으로는 더 발전된 통번역기가 나오고 뭣하러 영어배우려고 기쓰나라고 느낄 사람들
늘어날거 같아요. 그럼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사나? 그런 생각도 들어요.
2017.06.30 04:29
2017.06.30 08:16
제 직업이 AI와 컴퓨터의 발달로 앞으로 없어질 직종에 꼽혔더라구요. 근데 그전에 제가 죽을 것 같아서 별 상관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2017.06.30 09:06
과거로 로봇을 보내서, 래리 페이지의 어머니를 제거해야...
2017.06.30 09:08
영어교육을 받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제 생활에서 영어를 쓰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영어교육 자체가 쓸모가 없지는 않습니다. 그건 수학도 마찬가지에요. 교육의 목적은 그것이 실생활에 활용 될 때 달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2017.06.30 10:25
학생들이 비록 미래에 수학 공식은 까먹을지라도 수학 공부를 하며 취득한 논리력이 평생 가는 것과 같이 외국어 교육 또한 그 나라 문화와 사고체계를 습득하며 확장되는 사고를 위해서 공부하는 것이라는 말씀이신지요?
2017.06.30 10:21
저도 요새 매일 생각하는 주제 중 하나 입니다. 발전의 속도 또한 무서울 정도니까요.. 요새는 번역어플 중에서 실생활 은어도 자연스럽게 번역해주는 어플도 있더라고요. 이렇게 되면 영어교사, 번역가, 동시통역가 등등이 정말 근미래안에 위기에 처할 직업 리스트가 될까요?
2017.06.30 10:47
제 생각에 영어의 입지가 점점 좁아질 일은 거의 없을 듯 합니다. 계속해서 글로벌 랭귀지로 살아남아 우리로 하여금 신경쓰이게 할 듯요. 별개로, 머리에 심을 수 있는 영어칩이 나오기 전까지는 영어 공부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살아남기 위해서..;
2017.07.01 07:46
정말 그럴까요? 대부분의 학생들에게는 영어가 내 인생에 필요한가 아닌가하는 의문이 있기도 합니다. 주요과목이라고 열심히 하는 거죠.
주요과목이든 주변과목이든,,,,어쨌든 만약 학생들이 저한테 지금 제가 한 질문을 했을 때 어떤 대답을 해야할 것인가도 고민 중입니다.
아직이야, 통번역기 사용보다 내 영어실력으로 읽고 쓰고 듣고 말하는게 편한 세상이긴 합니다만,,,,, 당장 영작문을 과제물로 낸다면 학생들은
구글 번역기를 통해서 얼마든지 영작을 해올 수 있을겁니다. (물론 여러 이유로 영작문을 수행평가로 내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2017.07.01 12:55
한국에서 영어 공부의 위상은 영어실력이 아닌 영어점수로서 더 크게 기능하고 있습니다. 일제강점기부터 최소 백년 가까이 지속되어온 문화죠. 그나마 정말로 학생들의 등급매기기를 위한 머릿속 지식에서 벗어나 실제로 영어를 사용할 일이 늘어난 것이 이천년대 전후의 일이고요. 그리고 한국 사회의 특성상 번역기 등이 발달할 수록 고급 영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에 대한 대우가 좋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단순 영어 통번역의 경우에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다른 자기 분야가 있고 거기에 영어 구사가 가능한 경우라면 이야기가 달라지죠.
계산기가 있는데 수학 왜 배우냐랑 비슷한 얘기 아닐까요.
시장은 어느정도 줄어들긴 하겠지만요. 학교에서 과목이 없어지는일은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