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못 알아듣는 문제

2022.03.16 17:28

thoma 조회 수:689

주의 : 넘 심각하게 받아들이진 마시길. '흠, 그런 걸 느꼈나? 그러든지 말든지' 하시길.


아주 최근은 아니고 전부터 생각하던 것입니다. 관련 내용이 다른 게시글에도 있고 해서 떠오른 김에 끄적여 봅니다.

게시판(당연히 듀게) 글을 보다가 어떤 때는 세심하게 읽어도 뜻을 모르겠는 경우가 있어요. 그게 빠르게 변화하는 시사 문제와 연동된 인터넷 유행어라면 크게 신경쓰지 않아요. 이건 트위터도 마찬가지인데 많이 궁금하면 검색해서 알아보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짜증반 게으름반으로 지나쳐 버립니다. 아마도 그런 용어로 소통하는 영역은 제가 따라잡기 힘들고 따라잡을 필요도 없을 것 같고 이런 식으로 나이드는 걸 받아들이는 것이겠지 싶은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런 '밈'적 단어들이 아니고 문장과 문장의 연결 자체가 이해가 안 되는 경우입니다. 

커뮤니티라는 게 자기 방에서 조금 걸어나와 소통하려는 곳인데 내가 쓴 글을 남이 알아들을까 여부를 생각하지 않고 쓰는 건 좀 이상해요. 물론 제가 모르는 전문적 부분과 높은 수준의 내용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 건 제 무지의 문제가 되겠고 오히려 그런 글은 대부분 반갑게 머리 쥐어짜며 읽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저의 수준이 딸려서 이해가 안 되는 경우를 말하는 건 아닙니다. 그냥 문장의 연결에 성의가 없달까, 소통의지가 안 느껴진달까 해서 글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를 말하는 겁니다.

'thoma나 그렇지 소통되는 사람은 소통되거든' 그럴 수도 있습니다.

'넘치는 정보를 제공하는데 친절까진 필요없다!!' 이런 것일까요.

'의식의 흐름에 따른 문체적 특징도 모르느냐?' 그럴 수도 있고요.

'고리타분한 본인 글이나 돌아보길 권함' 이러실 수도.

그러니 이건 저의 개인적인 투덜거림에 지나지 않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글을 올릴 때 철자 틀린 걸 확인하고 올린다면, 남들이 알아 들을 수 있는 문맥인가도 확인해야 하지 않을지. 확인해봤자 틀린 철자가 나오기 십상이고 그때그때 감정의 쓰레기통으로 이용하니 알아듣든 말든 내 알 바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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