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sper01.jpg


[베스퍼]

몇 달 전에 국내에 조용히 들어온 [베스퍼]를 뒤늦게 챙겨 봤습니다. 전반적으로 전형적인 디스토피아 SF물이긴 하지만, 느릿하게 이야기를 전개하면서 쌓아가는 분위기와 시각적 디테일 덕분에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소박하지만 생각보다 꽤 알찬 편이더군요. (***)




theburial01.jpg


[위대한 유산]

원제가 [The Burial]인 [위대한 유산]은 지난 주 아마존 프라임에 올라왔는데, 한마디로 익숙한 기성품이었습니다. 영화는 대기업에 맞선 장례식 업자와 그의 변호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굴려가는데, 예상을 그리 크게 벗어나지 않는 줄거리를 느긋하게 굴려가면서 두 주연 배우들이 실력발휘를 할 공간을 잘 제공해주지요. 기대를 넘지 않았지만, 쏠쏠한 재미는 있습니다. (***)




theconference01.jpg


[더 컨퍼런스]

지난 주 넷플릭스에 올라온 스웨덴 영화 [더 컨퍼런스]를 보면서 [13일의 금요일]의 설정을 코믹하게 다룬 여러 블랙 코미디 호러 영화들이 떠올랐습니다. 그 중 가장 많이 비교될 만한 영화는 [세브란스]인데, 그 영화 재미있게 보셨으면 본 영화도 꽤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별 새로운 건 없지만, 장르 공부 충분히 한 티가 나니 살짝 추천해드립니다.  (***)





leapoffaithwilliamfriedkinontheexorcist0


[Leap of Faith: William Friedkin on the Exorcist]

다큐멘터리 영화 [Leap of Faith: William Friedkin on the Exorcist]는 윌리엄 프리드킨의 1973년 영화 [엑소시스트]의 제작 과정을 프리드킨 본인을 통해 전달합니다. [엑소시스트] 제작에 대한 지식이 많으시면 프리드킨의 이야기는 상당히 익숙하겠지만, 프리드킨은 좋은 이야기꾼이고 그러기 때문에 상영시간은 잘 흘러갔습니다. 여전히 블루레이/DVD 서플영상 그 이상은 아닌 가운데, 더 많은 걸 얘기해주었으면 좋았겠지만, 이 정도도 나쁘지 않습니다.  (***)





thecainemutinycourtmartial02.jpg


[The Caine Mutiny Court-Martial]

지난 달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윌리엄 프리드킨의 마지막 작품인 [The Caine Mutiny Court-Martial]는 허먼 워크가 자신의 1952년 퓰리쳐 상 수상작 소설을 각색해서 내놓은 동명의 희곡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소설은 1954년에 험프리 보가트 주연의 영화로 각색된 적이 있고, 희곡은 로버트 알트만의 1988년 TV 영화를 포함하여 여러 번 각색된 적이 있는데, 프리드킨은 희곡의 배경을 현대로 바꾸는 등 여러 변경을 가했지만, 알트만처럼 기본적으로 원작 희곡에 충실한 편입니다. 그 결과물은 그의 최근 전작 [Bug]나 [킬러 조]에 비하면 좀 평범하지만, 프리드킨은 차분히 이야기를 전개하면서 서서히 우리 관심을 잡아가고 있고, 출연진의 성실한 연기도 볼만 합니다. 대단하지는 않지만, 여러모로 좋은 각색물입니다. (***)


P.S. 

 프리드킨의 유작이기도 하지만, 조연으로 나온 랜스 레딕의 마지막 출연작들 중 하나이지요. 명복을 빕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42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97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604
124607 넷플-범죄 스릴러, '탈피'를 봤습니다. [5] theforce 2023.10.30 345
124606 [핵바낭] 20년 전엔... [29] 로이배티 2023.10.30 691
124605 영화 좀 찾아주세요 [2] 정해 2023.10.29 271
124604 프레임드 #597 [5] Lunagazer 2023.10.29 80
124603 새로 알게 된 모던 록밴드 ‘양반들’의 신보, 김혜리의 필름클럽 ‘너와 나’편 [3] 상수 2023.10.29 338
124602 [왓챠바낭] 스탠 윈스턴의 감독 데뷔작, '펌프킨헤드'를 봤구요 [4] 로이배티 2023.10.29 277
124601 [근조] 매튜 페리 [16] 영화처럼 2023.10.29 824
124600 지금 EBS <옛날 옛적 서부에서> [4] 스누피커피 2023.10.28 359
124599 프레임드 #596 [4] Lunagazer 2023.10.28 76
124598 10. 30 월요일에 롯데월드를 갈까 하는데... [1] 스위트블랙 2023.10.28 227
124597 트라이셉스 푸쉬업 catgotmy 2023.10.28 148
124596 드라큐라가 중국 가서 강시의 왕이 되는 영화 [2] 돌도끼 2023.10.28 280
124595 애플워치 신기능 광고(SF적 세계) [1] 상수 2023.10.28 267
124594 [jtbc] 싱어게인3 1회 [6] 쏘맥 2023.10.28 415
124593 [왓챠바낭] 다시 숙제를 합니다. '개목걸이' 잡담 [2] 로이배티 2023.10.28 274
124592 곧 이태원 참사 1주기, 타큐멘터리 [CRUSH] 예고편을 봤어요. soboo 2023.10.27 287
124591 아주 오랜만에 순대를 사봤는데 [1] 가끔영화 2023.10.27 218
124590 (금요일 바낭)요즘 호사가들 사이의 핫한 단어 '파라다이스' 왜냐하면 2023.10.27 401
124589 프레임드 #595 [5] Lunagazer 2023.10.27 65
124588 투혼 또는 죽음의 승부 [2] 돌도끼 2023.10.27 24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