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 사건에서 피해자는 변기물 마신 교사라고 생각합니다.
5학년 학생이 뭘 모르고 그랬을 거다 어쩌고저쩌고 이러면서 두둔할 생각은 전혀 없어요.
제 기준에서 저건 범죄라고 보기 때문에 적당한 처벌(이 있긴 하나요?)을 받길 바라고 상담도 병행하길 바랍니다.

그런데 전 아무리 생각해봐도 교사 본인이 마실 물을, 심지어 수업 중에, 그것도 늘 같은 학생에게 떠오게 시켰다는 건 명백한 꼰대짓이에요.
교사는 아니지만 사범대를 다녔고, 주변에 교사인 친척친구지인 여럿 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저 선생도 잘못했어요.
아니 도대체 본인은 손이 없나요 발이 없나요 제 입에 들어갈 물을 왜 남한테 시키나요? 이게 무슨 교육입니까?
윗사람이 시키는 잔심부름 잘하는 아이가 착한 아이다? 사회 나가면 커피심부름 해야하니 예행연습?

교사의 행동은 범죄도 아니고 자업자득 소리 들을만한 수위도 아니라고 보지만 그래도 꼰대짓은 꼰대짓이죠.

저 교사가 피해자가 아닌 상황에서도 물 심부름이 잘못된 게 아니라고 보시나요?


추가) 듀게에서 글 쓴지 몇년 만에 처음으로 백플 넘어가서 약간 걱정이 돼서 덧붙입니다.

물심부름이 꼰대짓이란 생각 자체는 제가 열두살을 더 먹어도 변함 없을 것 같지만 교사 집단 자체를 디스할 의도는 전혀 없으니 듀게 교사 분들 상처 받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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