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이제훈이 솔직히 이해되요. 물론 지금 나이에서죠.

제가 당시 이십대 초반이었고 이제훈이었다면 견딜 수 없는 부분은

강남 선배 차를 세명이서 탄 장면일거에요.

의외로 여자분들은 이 장면을 강남선배에 대한 열등감?

으로 간단히 여기시더라구요.

 

제 입장에선 이건 이제훈이 수지를 근본적으로 신뢰하기 어려운

감정을 가지게 된 사건이에요. 비슷한 경험을 해본 남자들은 아마

어떤 느낌인지 알겁니다. 나와 정말 친했던 여자가,

잘나가는 선배가 날 비웃고 있는데

그걸 방어해주지 않고 동조하고 있다는 것.

 

끔찍한 경험이죠.

엄청난 배신감이고 그 여자에 대해 두려움까지 느껴지는 일이에요. 

 

이건 열등감으로 찌질한게 아니라, 지극히 인간적인 감정이라 생각해요.

수지에 대한 호감과는 다른 문제에요. 그 사람에 대한 신뢰이고,

관계에 대한 자신감의 문제로 직결되는 사건이었어요.

 

인간관계유지에 대한 여성분들의 본능? 때문인지

여자분들은 저 장면에서 수지의 태도를 그다지 문제삼지 않더라구요.

만약 남자가 수지의 상황에 처했다면,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를 비웃거나 폄하하는

사람이 옆에 있다면 남자들은 대부분 가만있지 않을걸요.

반론을 하거나 말로 보호하려고 애쓸겁니다.

 

옮고 그름을 떠나,

저에게 이제훈의 드라마틱한 변화와 행동은

저 장면 하나로 모두 이해되었어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37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93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460
124590 한국의 자살률은 그 상승률이 정말 미스테리... [14] 스트로브 2013.01.06 7297
124589 김성주가 만든 웰빙 진생쿠키, 전혀 먹고싶지 않아요 [25] 오렌지우드 2012.10.15 7295
124588 [19금 욕설있음] 김삿갓 시 [3] callas 2011.04.18 7293
124587 올림픽 양궁에 대한 미국내 반응 [16] loving_rabbit 2012.07.29 7292
124586 [초바낭]대만의 흔한 교복사진 [10] 브누아 2012.12.14 7291
124585 [펌] 공대생 남친 관리법 [20] 화려한해리포터™ 2012.08.10 7291
124584 한효주씨가 욕을 심하게 먹네요. [22] 매일매일 2013.11.23 7291
124583 1년동안 교사 본인이 마실 물 심부름 시키는 게 정상입니까? [129] 침엽수 2013.04.10 7289
124582 신종사기- 폰테커들을 등쳐먹은 거성 사건 [48] 뚜루뚜르 2013.01.03 7289
124581 [욕설주의] 무한도전 무삭제판. [14] 자본주의의돼지 2012.10.08 7289
124580 예쁜 나쁜 남자 - 김재욱 [11] 윙윙 2010.06.14 7281
124579 MC몽 아기무당 - 왜 아직도 사람들은 엉터리 예언에 목을 매는가? [4] 사과식초 2010.09.20 7279
124578 압구정 현대 아파트 고양이 학대 사건 [68] wonderyears 2013.07.03 7278
» 건축학개론에서 여자분들이 많이 간과하시는 것. [53] decency 2013.06.02 7277
124576 스탠포드가 준비한 신의 한수? [21] 걍태공 2010.06.12 7273
124575 [19금] 자두맛 사탕님께 제 경험담을... [8] 1분에 14타 2010.07.19 7272
124574 왜 미군이 주도적으로 참여하지 못하게 하는 건가요? [39] 시민1 2014.04.18 7271
124573 앤 해서웨이 보그 US 11월호 화보 [7] 보쿠리코 2010.10.19 7271
124572 나가수를 보면 박명수가 방송을 참 잘해요 [53] management 2011.03.21 7270
124571 대면식에서 인상적인 자기 소개 방법 [7] 스팀타월 2010.06.11 727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