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제야 연휴가 끝나네요. 대체휴일이라는 못된 풍습은 대체 누가 만든 건지 모르겠어요. 하긴...군중이 만들었겠죠. 모두가 바라니까 현실에서 이루어진 거죠.


 하기야 그건 주식도 마찬가지예요. 군중심리의 총합...모두가 바라는 가격이 곧 그 주식의 가격이니까요. 물론 여기에 말하는 '모두'에는 영향력이 좀더 강한 사람, 간절함이 좀더 강한 사람...온갖 사람들이 있는 법이긴 해요. 그것을 맞춰내는 것이 성공으로 가는 길이죠. 그렇기 때문에 나는 늘 군중을 신경쓰죠.



 2.사실 나는 나의 주량을 잘 몰라요. 왜냐면 술을 마실 때 늘 전날과 다음날의 영향을 받거든요. 어제 마신 술의 여파 때문에 오늘 전력으로 마실 수 없고, 내일 마실 술을 걱정해야 하기 때문에 오늘 전력으로 마실 수 없단 말이죠. 하지만 추석에 오랫동안 술을 안 마셨으니 목요일이나 금요일에 테스트해 봐야겠어요. 주량이 얼마인지.



 3.개인적으로 '술을 마실수록 는다.'라는 말은 좀 이상해요. 아무리 생각해도, 신체의 내구성은 가면 갈수록 열화되지 나아지는 법은 없잖아요? 그러니까 사실 술을 맨 처음 마시는 날이 그 사람의 주량이 가장 센 날인거예요. 술을 마시면 마실수록 주량이란 건 줄어들어야 정상이니까요. 주량이 는다는 말은 아마도 중간중간에 물을 마시거나 하는 식으로 조절하는 스킬이 붙는다는 뜻이겠죠.



 4.휴.



 5.참치김치찌개를 예전엔 좋아했어요. 아 물론 지금도 좋아하긴 해요. 그러나 참치김치찌개는 리소스의 낭비란 말이예요. 생각해 보세요. 참치김치찌개가 있으면 참치김치찌개와 함께 먹을 밑반찬을 준비해야 한단 말이예요. 하지만 김치찌개만 끓이고 참치를 남겨두면? 김치찌개를 먹으면서 참치를 밑반찬 삼아 먹을 수 있는 거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자원을 신경쓰는 나는 더이상 참치김치찌개를 잘 먹지 않죠. 참치김치찌개를 만들 자원이 있으면, 김치찌개만 끓이고 참치는 따로 먹는 게 같은 리소스로 더 큰 아웃풋을 생산해내는 거니까요.



 6.쳇...일기를 쓰다 보니 지겹네요. 오늘 하루만 더 참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도저히 그런 인내심이 들지 않아요. 샴페인이나 한잔 할 분 없나요? 내일 주량 테스트를 하러 가긴 하겠지만 샴페인은 술이 아니니까요. 저녁 6시까지 쪽지 기다려 볼께요. 3시간이면 너무 적은 것 같겠지만 그렇지도 않아요. 사실 번개에 올 사람들은 늘 30분~2시간 안에 보통 쪽지가 오더라고요.



 7.샴페인이 별로면 치킨이나 먹어요. 사실 위의 단락이랑 같이 써도 되겠지만 7문단을 맞추고 싶어서 따로 써요. 왜냐면 우리들이 사용하는 숫자에는 알 수 없는 마법적인 힘이 있거든요.


 ...는 농담. 그냥 숫자를 맞춰두면 더이상 신경쓸 필요 없어서 맞춰두는 거예요. 맞춰두기 전까지는 신경쓰이는 법이니까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41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97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601
124587 오늘 있었던 (아주 조금) 황당한 일 [6] 멍멍 2010.06.25 3059
124586 민원인보다 총리가 우선.. [3] amenic 2010.06.25 4100
124585 나잇 & 데이 재밌었습니다 [5] magnolia 2010.06.25 4935
124584 이효리 사건 표로 총정리 [26] 화기치상 2010.06.25 6098
124583 어제 오늘 인터넷 [1] 메피스토 2010.06.25 2182
124582 태연이 태업했다며.swf (자동재생주의) [30] carcass 2010.06.25 7255
124581 스브스는 빅카드를 버렸군요. [2] Aem 2010.06.25 4744
124580 북조선 대 코트디부아르, 외계인연맹(브라질) 대 호날두(포르투갈) [52] 큰고양이 2010.06.25 3853
124579 오늘 청춘불패 [54] DJUNA 2010.06.25 3713
124578 20대 여성에게 무참하게 폭행당하고 결국 고층에서 내던져져 살해된 고양이 은비 사건! [23] 하트뿅뿅 2010.06.26 6067
124577 I see you... [6] DJUNA 2010.06.26 4259
124576 인저리 타임에 터진 골로 16강 진출이 결정된 순간 미국 각지의 표정 [14] agota 2010.06.26 5140
124575 [듀나iN] 서울 근교 기차여행 추천 부탁드립니다 [6] 나미 2010.06.26 5410
124574 당신은 주입식 교육의 피해자이다. [34] eltee 2010.06.26 6216
124573 칠레-스페인전 재밌네요 [8] zivilrecht 2010.06.26 3299
124572 웹진 거울 85호 업데이트! SF작가 김보영 특집! [2] 날개 2010.06.26 2954
124571 16강 예측 결과 [4] 감동 2010.06.26 3348
124570 우는 움짤,사진도 있어요. [3] 가끔영화 2010.06.26 6039
124569 이거 어떻게 된것일까요 [6] 가끔영화 2010.06.26 2877
124568 얘네는 참 부럽겠어요. [2] 아.도.나이 2010.06.26 325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