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엔 아내님의 생일이 있었고, 조만간 제 생일이 다가옵니다.

언제나 생일이 크리스마스에 가까워서 생일 선물과 크리스마스 선물을 동시에 받던 효율적인 아이였는데,
이젠 아내님과 생일이 비슷해, 생일 축하를 함께 받는 효율적인 부부가 되었어요.

아, 이렇게 이야기하면, 크리스마스 선물과 생일 선물을 동시에 받던 어린 시절이 조금은 쓸쓸하지 않았냐 묻곤 하시는데,
어렸을 때 부터 계속 그러니까 쓸쓸할 구석이 없었습니다. 해가 서쪽으로 지는 것이 당연하듯, 생일 선물 = 크리스마스 선물인 건 당연한 거였어요!
하지만,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맞이해 거리 전체가 축제 분위기가 되는 건 매우 좋았죠. 제 생일이 그 시즌에 있었을 뿐이지만, 그래도 제 생일을 위해서 축제 분위기가 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어쨌든 아내님의 생일 선물로 아내님의 죽어가는 노트북을 대신할 데스크탑을 사주기로 했어요!

네! 물론, 아내님을 위한 선물입니다!

아내님은 좋은 데스크탑 필요 없다고 인터넷만 되면 된다고 하지만, 그래도 아내님을 위해 좋은 컴퓨터를 사는 게 맞습니다!

좋은 컴퓨터 사양으로 스타2와 와우를 제가 해볼 거긴 하지만, 어쨌든 컴퓨터가 없는 아내님을 위해 사는 게 맞거든요!
(와우를 하지 않겠다는 다짐은....;ㅁ; 대격변이 너무 매력적이네요. 초큼은 해보고 싶어요. 어차피 방학이고!)

실질적으로 제가 사용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아내님을 위해 사는 것이 맞습니다!


제가 계속 이런 태도를 유지하자, 아내님은 제 생일날 제 생일 선물로 화장품을 사준다고 하더군요.
자기가 이쁘게 꾸미면 제가 좋은 것이 아니냐며, 이보다 더 좋은 생일 선물이 어딨냐고 하더군요.
네. 제 논리에 비추면 아내님의 논리도 합리적으로 보이기에 저도 납득하긴 했습니다.


단순히 제게 반박하기 위해 아내님은 화장품을 고른 것이기에, 막상 아내님이 절실히 원하는 화장품은 현재 없습니다.
그러니까 제 생일 선물은 아직 물색 중인 거죠. 

아, 제 생일 축하는 아직은 사절입니다! 
생일날엔 생일 자축 포스팅을 할 거니까요!(김칫국인가요!)



덧. 아, 왜 아직 아내님의 선물을 사지 않았느냐 물으신다면,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박싱데이에 캐나다에서는 여러 전자제품을 싸게 팔아요. 그래서 그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새벽 6시에 여는 베스트 바이에 제 때 잘 갈 수 있게 4시부터 줄 설 생각도 가지고 있지요. 훗훗훗훗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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