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안철수가 자신은 과학방역 할거라고 큰 소리 쳤지만 

 그 과학방역의 방법론이 결국 기존 방역당국에서 다 해오던 것이었죠.

 그런데 이젠 안철수 자신이 정치방역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코로나19에 대해 어제일자로 감염병 2급으로 강등되면서  코로나 치료에 대해 일상의료시스템으로 안착시키는 과정에 들어갔습니다. 

 이와 더불어  ‘실외 마스크 사용과 관련한 지침’이 여론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데요.

 안철수가 현정권하에서 실외 마스크 해제라는 상징적인 이벤트를 못하게 막고 있습니다.

 웃긴건 안철수 본인 스스로 과학적으로는 실외마스크의 감염병 억제 효과가 적다는 것을 인정한다는 거에요. 

 뭔 개소리? 과학방역 한다며 과학적으로는 실외마스크가 효용성이 없지만 그래도 마스크 벗으면 안된다고?

 마스크를 써야 코로나에 대한 경각심을 유지할 수 있다는 비과학적인 헛소리도 덧붙입니다.


 코로나가 오미크론 단계로  들어서면서 과학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중증화률 + 사망률이 높은 고령 고위험군을 적절하게 보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치료제’를 신속하게 처방하고 투약하는 것입니다. 

 일반인들은 영업시간 규제가 해제되는 정도만 관심이 있는데 

 과학방역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의료시스템이 일상성을 되찾고 그 일상적 시스템안에서 코로나19를 다루는데 성공하느냐 아니냐 입니다.


 이전 상황을 돌이켜 보면 코로나 의심증상이 있어서 선별진료소로 가서 검사를 받고 반나절 넘게 대기하고 있다 양성 판정을 받고 다시 전담병원을 찾아서 빈 병상이 있나 없나 

 대기하고 자리가 나서 이동을 하다 갑자기 악화가 되어 사망하는 사례들이 적지 않았죠.

 그리고 코로나19 환자들만을 위한 중환자실을 별도로 두면서 기존 의료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는 상황도 덤입니다.

 

 오미크론을 거치면서 거리두기가 완화되는 과정에서 의료시스템을 오미크론에 맞춰 조정해왔고 이제 점차 더 많은 병원에서 검사와 진단 그리고 처방이 이루어지고 투약도 가능해지는 

 시스템이 완성되어 가고 있습니다.  

 여기서 매우 중대하게 남은 문제는 이런거였어요.  “누구나 코로나 환자가 드나들지도 모르는 이 병원에서 진찰을 받아도 수술을 해도 아이를 출산해도 난 괜찮아…”같은 거

 코로나에 대한 경각심을 유지하기 위해? 이런 마인드는 이미 시대착오적인 것입니다. 안철수는 중국 의사들보다 못한 수준이에요. 

 (이건 중국 의사들을 비하하는게 아닙니다.  제로코로나 정책의 일선에 있는 중국 의사들 만도 못한 인식 수준이라는 이야기에요) 


 안철수는 인수위원장이라지만 장관 선임에 관해 손톱 만큼의 영향력도 행사하지 못하고 있으며 차기 정부 5년간의 정책기조에 대한 유의미한 비전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가 유일하게 맘 놓고 발언하며 영향력을 행사하는 분야가 방역입니다.  아마 이 유일한  골목대장 놀이터를 맘껏 즐기고 싶은거 같은데요.

 일각에서는 ‘실외마스크 해제’ 같은 과학방역이나 의료분야와는 별 상관도 없고 효과도 없는 ‘쇼’를 자기 손으로 하고 싶어서 몽니를 부리고 있는게 아인가? 한답니다.

 정치인 안철수로서 뭔가 큰거 해냈다는 그림을 만들려고 하는거죠.

 앞으로 본격 ‘정치방역’의 꼬라지를 이제부터 맘껏 보실 수 있을겁니다. 



 2.

 방역은 비지니스의 기회가 됩니다. 그것도 코로나 같은 전염병이라면 100년에 한번 올까말까한 대박 찬스가 되죠.

 이런 비지니스 기회를 잡기 위해 기업과 기업에 결탁한 전문가들은 별의별 짓을 다합니다.

 

 최근 있었던 한가지 사례는 이런거에요.

 일동제약이 일본제약사와 공동으로 신약(코로나 항바이러스치료제)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2상 결과를 발표했는데 바이러스 억제효과가 투약 4흘만에 90% 줄어 들었다고 언론을 통해 홍보를 합니다.

 그리고 이에 대해 이화여대 모 의사의 말을 빌어 긍정적 평가를 내놓는데 그치지 않고 적극적인 영업멘트를 덧붙입니다. “국내 도입이 시급하다”

 해당 기사를 통해 홍보된 신약의 효능?에는 결정적인 오류가 있습니다. 

 일단 오미크론에 대한 치료제로서의 효과를 검증하려면  임상실험대상 즉, 투약대상이 60세 이상 고위험군으로 한정해야 합니다. 

 왜냐면 일반 오미크론 환자의 95% 이상은 아무런 약을 먹지 않아도 감염후 4~5일 지나면 전파가 안될 정도로 바이러스양이 저절로 줄어들거든요 -_-;;

 해당 신약이 긍정적으로 평가 받으려면 치료제와 위약을 60세 이상 (가장 좋게는 65세 이상) 고위험군으로 한정된 실험군에 투약한 후  중증화 및 사망을 얼마나 막아주는지에 대한

 수치가 나와야 합니다. 오미크론 단계의 코로나 치료제의 핵심 데이터는 바로 이거 하나입니다. 

 핵심 데이터가 나오지 않은 신약개발 보도자료를 제약사로부터 받고 교수 인터뷰까지 얹어서 뭘 하려는 걸까요? 주식 작전인가요? 뭐죠?

 사실 이런거 지난 2년 동안 계속 나오는 패턴입니다. 고대 병원의 김X주 라고 감염병의 최고 권위자로 행세하는 사람이 하나 있는데요. 1년반전에 모 제약사와 손 잡고 치료제 개발한다고 

 언론에 오르내린 적 있습니다. 그 치료제 개발은 이후 서너달에 한번 2상을 진행중이네 뭐네 간 보는 소식이 조금씩 흘러 나오다가 지금 아예 감감 무소속입니다. 

 

 중국에서 꽤 유명한 인사가 (감히 삭제하기 어려운) 작심 발언을 내놨습니다. 

 방역 비즈니스에 관한 것이었는데 실제 당국의 단속에 걸린 사례들이 꽤 있더군요.

 중국의 경우 지난 2년 넘게 환자가 별로 없다보니 ‘백신’과 ‘치료’보다는 ‘검사’가 중요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방역관련 부정 비리가 ‘검사’와 관련이 있습니다.

 그리고 엄청나게 많은 PCR + 신속검사 관련 기관과 회사들이 있습니다. 

 이 중에는 효과가 형편 없어서 문제 되는 것들도 있지만 현재 의심이 되는 것은 이 회사들이 의도적으로 전염병을 퍼트렸던게 아니냐입니다.

 

 의도적이든 실수든 PCR 검사로 전파가 이루어진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상해에서 90세의 독거노인이 봉쇄 전후하여 며칠간 단 한번도 문 밖을 나오거나 외부인가 접촉한적 없었다가 아파트 단지로 찾아온 의료진들로부터 PCR 검사를 받고 

 처음에 음성이 나오다가 일주일만에 양성이 나온 케이스처럼 검사 의료진들로 인해 감염을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사례들이 있다는거죠. 


 

 3.

 1과 2가 만나면, 즉 정치방역과 비지니스 방역이 만나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여러분들은 곧 그 광경을 보게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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