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다머" 강력 추천

2022.10.06 09:28

산호초2010 조회 수:707

연쇄살인범죄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뿐 아니라 그냥 이건 그래도

일반적으로 추천할만하지 않는가, 물론 잔혹엽기적인 살인사건 이야기

난 싫어, 라는 분들에게는 추천 안해요.


제프리 다머가 왜 이런 괴물이 되었는가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다루고는 있지만

전 그건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을 했어요. 복합적인 원인이었고, 제가 느낀건

선천적으로 그는 괴물로 태어난게 맞다는거에요. 아무리 환경이 심한 방임을

당했다고 해도 말이죠.


제프리 다머의 범죄에서 사회의 책임 측면을 심도깊게 다루었다는 점에서

이 살인은 경찰이 출동만 해서 제대로 수색만 일찍했어도 이렇게 오래 지속되지

않았을거라는 정말 분노스러운 상황을 설득력있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게 왜 10부작이냐. 지루하다." 그런 감상평들 많은데 이 작품은

그냥 살인사건을 구경거리, 즐길거리로 만든게 아니에요.


살인사건 묘사에서는 그런 의혹도 있지만요.

제프리 다머의 살인 장면을 자세히 묘사하고 다머가 흥분하는 장면같은건

생략해도 되는게 그게 아쉽네요. 


10부작이 된 이유는 

피해자, 50차례나 신고했던 바로 옆집에 살던 흑인여성, 그들의 PTSD는 물론

극복해가는 과정이 중요하기 때문이고 전 그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거든요.

10부작이지만 그래서 전 전혀 지루하지 않고 몰아보기를 했어요.


잔인한 장면은 건너뛰면서 봤는데, 다머같은 괴물이 왜 만들어졌는가라는걸

알아가는 과정보다도


전 이 작품에서 피해자와 다머 바로 옆집에 살던 흑인 여성을 집중 조명했다는것,

신고를 50차례나 했으나 경찰은 오지 않았어요.


바로 옆집에 살던 흑인 여성과 경찰과의 통화내용이 영화에 그대로 나옵니다.


"옆 집에서 사람을 죽이는 것 같아요. 비명소리가 들려요."라고 했지만

경찰은 형식적으로 사람보낼께요, 하다가 아무도 안와요.


흑인빈민구역이라는 이유때문이죠. 


그리고 다머는 집중적으로 유색인종을 노렸고, 그 중에 14살 소년은 경찰의 보호만 있어도

살려낼 수 있고 집안을 제대로 보기만 했어도 다머의 범행은 멈출 수 있었어요.


그래서 흑인인권단체도 이 사건에 나서는 후반부를 자세히 봐주세요.


두서없는데 에피소드5 토니, 토니의 탄생, 어린시절부터 조명해서 이 피해자,

흑인 청각장애인이며 동성연애자였던 이 사람, 그런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꿈을 잃지 않고

도전하고 늘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아왔던 아름다운 한 청년, 사랑하는 가족도 있었던 이 청년의

죽음 앞에 너무 눈물이 나서 펑펑 울었어요.


우리는 이런 범죄물에서 피해자에게 인격을 많이 부여하지 않아요.

이 작품은 피해자들의 인생에 촛점을 맞춥니다. 특히 토니가 그랬지만요.



정신없는 글이지만 넷플릭스에서 이렇게 다시 작품성있고 의미있는 작품을 접하게 될줄 몰랐어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38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94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531
124555 꿈얘기 [1] 메피스토 2010.06.26 1794
124554 우울합니다 [2] 익명일까 2010.06.26 2156
124553 보노보노가 보고 싶네요 [5] 사과식초 2010.06.26 3229
124552 [듀나iN] 월드컵 거리응원 어디가 괜찮죠? 프레데릭 2010.06.26 1776
124551 이글루스에 사진 업로드가 안 되는군요. 外 01410 2010.06.26 2143
124550 연상되는 단어 바로 이어 쓰기 [38] 셜록 2010.06.26 2588
124549 [듀또] 한국 대 우루사 최종스코어는? [32] 셜록 2010.06.26 2743
124548 dancing Queen 이 [1] 가끔영화 2010.06.26 2045
124547 [바낭]토요일날 출근해서... [4] 각개격파 2010.06.26 1799
124546 아무리 생각해도 스브스의 월드컵 독점중계의 최대 수혜자는 [6] 화기치상 2010.06.26 3796
124545 나잇 앤 데이 가볍게 볼만했어요. 간만에 여성을 위한 여름블럭버스터 영화 [7] 수수께끼 2010.06.26 3531
124544 팥밥이 그냥 쉽게 되는게 아니었군요 [13] 가끔영화 2010.06.26 3036
124543 오프닝이 멋진 영화 [1] 마르타. 2010.06.26 2625
124542 데이빗 핀처의 "The social network" 트레일러 [1] 폴라포 2010.06.26 2457
124541 세트피스란 말... [2] nomppi 2010.06.26 3802
124540 그러고 보니 성이 같은 이성에게 호감이 있는 사람의 경우는.... [8] nishi 2010.06.26 3088
124539 (잡설) 댓글 수정기능 생긴거 알긴 알았는데....슬픈 이유를 알 것도 같네요. [7] 쇠부엉이 2010.06.26 2148
124538 덴마크의 회색 코끼리.... [11] 안녕핫세요 2010.06.26 4514
124537 [자랑질] 드디어 질렀던 녀석들이 도착을 했습니다.. [4] 서리* 2010.06.26 3565
124536 태연발언옹호 [20] 디나 2010.06.26 486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