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차피 스포일러 대잔치 글이니 이 영화를 안 보실 생각인데 스토리는 궁금한 분들을 위해 줄거리를 아주 거칠게 대충 요약해 보고 시작하... 려고 했는데 포기했습니다. 이게 런닝타임도 길지만 이야기가 뭔가 디테일, 반전 같은 게 되게 많아서 요약이 너무 힘들어요. ㅋㅋㅋ 그래서 대충 제가 인상 깊었던 부분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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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인은 누구일까요~ 모음 포스터도 나름 시리즈의 전통이겠네요.)



 1. 일단 스크림 시리즈 전통의 도입부, 전화 통화 미녀 살해 장면으로 시작했죠. 감독님들과의 '레디 오아 낫' 인연으로 사마라 위빙이 출동하구요. 제가 응원하는 분이라 이렇게 작은 역으로 나온 건 아쉽지만 아주 예쁘게 나와서 반쯤 만족하는 걸로. ㅋㅋ 근데 이렇게 무난하게 시작하는 척 하다가 갑자기 두 번을 비틀더라구요. 


 일단 사마라 위빙을 처리하자마자 고스트 페이스 킬러가 복면을 벗고 얼굴을 노출합니다. 아니 이게 무슨? 하다가 아 얘가 메인 빌런이 아니구나... 라고 생각하는 순간 이 양반에게 전화가 걸려 오고. 잠시 후 이번 편의 진짜 빌런에게 훼이크는 살해 당합니다. 그러니까 고스트 페이스 킬러가 고스트 페이스 킬러에게 전화를 받고 살해당하는 도입부인 것... ㅋㅋㅋ 그런데 이때 진짜 빌런이 결정타를 날리면서 하는 대사가 의미심장하죠. "영화 따위 누가 신경 쓴다고!!!!!!" 그리고 이 대사는 마지막에 밝혀지는 범인의 정체와 연결이 됩니다. 이번 범인은 호러 영화광도 아니고 동기도 무척 현실적이거든요.


 뭐 원래부터도 시리즈의 전통이 자기 스스로를 복제하면서 비트는 걸로 재미를 주는 거였습니다만. 시작부터 강하게 스타트를 끊으니 상큼하고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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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뭔가 커리어가 B급 장르물의 여왕 비슷하게 흘러가고 계신 사마라 위빙님. 이제 탑배우까진 바라지 않으니 그냥 재밌는 영화들 많이 나와주세효... ㅋㅋ)



 2.  다들 아시다시피 시드니는 안 나왔죠. 게일만 나왔는데 메인 스토리에 큰 영향은 주지 않는 주변 인물 정도로 머물구요. 하지만 또 원조 멤버로서 충분히 예우는 받습니다. 고스트 페이스 킬러와의 긴 1 vs 1 대결씬이 있고, 충분히 잘 싸운 후에 스토리 전개상 어쩔 수 없이 지긴 하지만 (주인공이 아니니까요 ㅋㅋ) 결국 살아 남아요.


 새로운 시리즈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지도 충분히 보이면서, 동시에 팬들에게 사랑 받는 캐릭터도 잘 챙겨준다... 는 느낌을 받아서 좋았습니다. 이미 한 명을 사망시켜 버렸는데 여기서 한 명이 더 죽었으면 기분이 참 별로였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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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이 분은 잘 기억도 못 했습니다만. ㅋㅋㅋ 그래도 안 죽어서 다행! 다음 편에 또 등장시켜 죽이기 없기~)



 3. 결말부가 또 살짝 시리즈의 전통에서 빗겨나가며 (제겐) 신선한 재미를 줬는데요.

 그러니까 뭐 당연히 주인공이 빌런을 통쾌하게 무찌르며 끝나는 건 마찬가지인데. 그 '통쾌함'이 살짝 선을 넘었죠. 주인공에게 빌리 뭐시기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거, 그 부분 때문에 주인공이 고뇌하고 있다는 거... 를 막판 '통쾌하게 무찌름' 장면에 결합해서 다음 편의 떡밥으로 삼았죠. 사실 전 막판에 그 경찰 아저씨를 안 죽일 것처럼 굴길래 그 떡밥은 여기서 끝내는구나... 했더니 갑자기 '하지만 넌 내 가족을 건드렸지?' 하고 챱챱챱!!! 하길래 뜨악했습니다. ㅋㅋㅋㅋㅋ


 사실 이게 시리즈화 되는 호러 영화들에선 충분히 한 번 다뤄볼만한 소재였던 것 같아요. 아무리 착하고 선량한 주인공이라고 한들 이런 시리즈에서 계속 살아 남으면 결국 킬 수가 쌓일 수 밖에 없잖아요. 꼭 자기 아빠가 유명한 연쇄 살인범이 아니어도 당연히 트라우마도 생기고 그 와중에 '혹시 나도...?'라는 고민도 해 볼만 하죠. 다음 편까지 가면 최소한 언니는 분명히 흑화될 것 같은데,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갈지 감이 안 잡혀서 좀 기대가 됩니다. 제작진이 다음 편엔 꼭 출연료 문제 해결해서 시드니를 소환하겠다... 고 하고 있으니 흑화된 언니에게 멘토 역할이라도 해주게 되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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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이 주인공답게 나오니 참으로 좋지 아니합니까.)



 4. 저번 글에도 적었지만, 5편과 달리 6편은 새 주인공들이 진짜로 새 주인공 역할을 하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끌고 나가 줘서 좋았어요.

 사실 1~4는 물론이고 5편까지도 계속 원조 멤버들이 사실상의 주인공처럼 활약을 하니 정말 우릴대로 우려서 더 짜낼 게 없는 뼈다귀를 들고 너무 과로한다는 생각도 들고. 뭣보다 참 갑갑했거든요. 우즈보로 주민들은 대체 왜 저러고들 사는 것인가!!!? 라는 생각에... ㅋㅋㅋ

 그리고 보다가 문득 깨달은 건데...


 1편의 주역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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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의 주역들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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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헐리웃 참 많이 변했죠. ㅋㅋㅋㅋ  참 더러운 PC가 묻어도 단단하게 묻어 버렸



 5. 6편에서 좀 웃겼던 설정이라면 아무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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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신전'의 등장인데요. ㅋㅋㅋㅋ

 결국 메인 빌런은 영화광도 아니고 우즈보로 연쇄 살인 사건 매니아도 아닌 걸로 처리됐지만 그래도 전작들 추억팔이 하려면 이런 게 필요하긴 했겠죠.

 그래도 워낙 역대급 스케일의 셀프 팬질인 데다가 의도도 너무 투명하게 보여서 웃겼어요. 1~5편까지 등장했던 주요 장면들 관련 소품들이 좌라락 나오고 그걸 또 등장 인물들이 한 마디씩 하면서 다 읊어 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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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웃겨서 올려보는 사진. 꼭 한국 아이돌 안무 같지 않습니까. ㅋㅋㅋ)



 6. 5편도 그랬지만 이번 편도 꼭 반드시 다음 편이 나올 필요 없이 그냥 이것 자체로 시리즈 완결이 되어도 아무 문제 없을 방식으로 마무리 지어주는 게 좋았어요.

 언니가 빌리의 피를 어쩌고... 가 있긴 했지만 그래도 결국 마지막에 그 가면 집어 던지고 사뿐히 즈려 밟으며 떠나잖아요. 범인들 다 처리했고 주인공들은 다 살아 남는 참으로 상쾌한 해피 엔딩인 것인데요. 굳이 웬즈데이 남친까지, 그토록 화려하게 난도질을 당한 후에도 살아남은 걸로 처리해주는 상냥함에 좀 웃었습니다. 이만큼 고생을 시켜 놓고 다음 편에 죽이는 건 아니겠죠 설마? ㅋㅋ 기왕 이렇게 과한 해피엔딩으로 갈 거면 끝까지 그랬으면 좋겠네요. 전 아직도 5편에서 듀이가 죽은 게 매우 슬픈 사람이라서요.




 7. 나름 창의적인 살인 장면들을 열심히 만들어 넣었다는 점에서도 꽤 칭찬받을만한 영화였다고 생각해요. (...라고 적어 놓고 보니 뭔가 되게 위험한 사람 같네요 저;)


 일단 편의점에서의 대치 장면이 기존 스크림 시리즈들에선 거의 보기 힘들었던 전개라는 점에서 좋았구요.

 게일이 자기 집에서 쫓기다가 총 꺼내들고 쏴 대는 것도 좋았어요. 이 시리즈 보다가 '쟤들은 그만큼 고생해 놓고 총도 안 챙겨 갖고 다니니' 라는 생각을 했던 적이 많아서 속이 시원하더라구요. ㅋㅋㅋ 근데 100% 유효타를 날린 것 같은 상황에서 슬래셔 빌런 보정으로 너무 멀쩡하게 다시 튀어나와버리니 살짝 김이 새기도 했...

 클라이막스 직전 지하철 장면도 긴장감 넘치게 잘 연출했다고 생각했구요. 근데 왜 안 죽는데

 그리고 마지막 결전에서 우리의 자매들이 정말 '파이널 걸'이 아니라 본인들이 빌런인 것처럼 살벌하게 빌런들을 처리하는 것도 좋았습니다. 그동안 저지른 짓들이 있는데 쉽고 깔끔하게 보내줘 버리면 제 기분이 찜찜하거등여!!! ㅋㅋ


 특히 우리 웬즈데이양의 이 대사 있잖습니까. 

 "언니, 제발 날 놓아줘! 나를 믿어달란 말이야!!!" 라는 도입부의 대사를 클라이막스의 위기 상황에서 재활용하는 센스가 맘에 들었네요. 어찌나 믿음직스럽던지.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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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쫌 놓으라고!!!!!!!)



 8. 예전 글에도 적었듯이 '슬래셔적 허용'에 대해서 저는 아무 불만 없고 걍 즐기면서 볼 수 있는 사람인데요.

 아... 무리 그래도 마지막 깜짝쇼를 위해 죽은 애를 살려서 돌려 보낸 건 좀 그렇더라구요. 

 만든 사람들도 그게 신경 쓰였던지 빌런 입을 통해서 이러쿵 저러쿵 핑계를 붙이긴 했는데. 그래도 그게 말이 됩니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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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런이 셋이다 보니 어느 장면에 나온 고스트 페이스가 누구였는지 따져 보는 것도 귀찮아서 포기했습니다...)



 9. 이전 스크림 시리즈들은 물론 그냥 이런저런 호러 영화들에 대한 언급, 이스터 에그 같은 게 종종 눈에 띄었는데.

 솔직히 제가 뭐 이런 쪽 전문가도 아니고 하니 그냥 정리된 기사를 찾아서 링크 해 봅니다.


https://collider.com/scream-6-easter-eggs/




 10. 아... 분명히 할 얘기가 더 많은 것 같은데 영화를 본지 1주일이나 흘러서 많이 까먹었네요.

 아쉽지만 이 정도만 적고 끝내겠고요. 듀게의 보신 분들의 지적질 기대하겠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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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달아 달라구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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