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거의 2년을 끌어온 게임판의 불판이자 뜨거운 감자... 였던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가 드디어 끝이 났습니다. 당연히 인수 성사 됐구요.

저야 플스가 짱짱 엑박이 짱짱 이러면서 싸우는 꼴이 지겨운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쪽으론 별 생각 없고요.

걍 액티비전 블리자드 게임들이 얼른 게임패스에 들어오기만 기다립니다. ㅋㅋ

콜 오브 듀티는 그렇게 좋아하는 시리즈가 아니지만 그래도 게임패스에 주루룩 들어 온다면 심심할 때 구작들 캠페인 하나씩 달려보면 괜찮을 것 같고 그렇군요.


그리고 주인 바뀐 김에 오랫 동안 방치된 프랜차이즈들이나 구작들도 소생 시켜주면 좋겠구요.

전 아직도 '스타크래프트: 고스트' 같은 게임이 나오면 할만 하지 않을까. 같은 생각을 하고 있기도 하고요.

디아블로 1편을 그래픽 적당히 괜찮게 리메이크 해주면 2, 3, 4보다 훨씬 반갑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그런데 사실 가장 반가운 건 이제 이 지겨운 떡밥을 안 봐도 된다는 것.

정말 그동안 게임 커뮤니티에서 벌어지던 팬보이 어그로들 난리가 너무 지겨웠어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마소는 당연히 이렇게 될 줄 알고 미리 요런 걸 준비해 놨었군요.



걍 아무 생각 없이 틀어봤는데 쓸 데 없이 고퀄입니다. 심지어 좀 감동적인. ㅋㅋㅋㅋ 게임 좋아하는 분들은 한 번 틀어보시길.



2.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관련 뉴스들을 조금씩 깨작깨작 접하다가 이 뉴스에 한 번 대차게 낚였네요.

굳이 클릭해 보시라고 링크를 올리고 싶진 않고, 제목이 이래요.


“팔레스타인 어린이들도 죽었습니다, 알고 있습니까?” 격앙된 미 국무부 브리핑


뭐라고? 미 국무부가 브리핑에서 저런 말을 했다고? 왜? 무슨 맥락으로??

라는 생각에 클릭했더니 당연히 미 국무부는 이스라엘 편 들겠다는 선언만 했고 제목의 저 인용은 기자의 질의 내용이었고... orz


저 전쟁에 대해서는 잘 알지도 못하는 제가 뭐라고 말을 하기 참 어렵습니다만.

애초에 첫 단추를 잘못 끼운 후에 수습하지 않고 오랜 세월을 버텨 버리니 이렇게 되는구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아마 제가 언젠가 늙어 죽을 때까지도 계속 이럴 것 같아 더 갑갑하네요.



3.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대학로에 다녀왔어요. 대충 계산해보니 최소 8년만이었던 듯 한데요.

서울로 매일 왕래하던 20대 시절에도 딱히 좋아했던 동네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혜화역 바로 주변의 오래된 가게 몇몇이 아직 살아 있는 걸 보니 참 반갑더군요.

그리고 그 중의 반가움 갑은 쌩뚱맞게도... KFC였습니다. ㅋㅋㅋㅋㅋ


제가 난생 처음 대학로에 갔을 때 식사를 했던 곳이 거기였거든요.

대학교 교양 수업 과제로 소극장 연극 하나 보고서 친구들이랑 뭐 아는 식당도 없고 해서 들어갔던 기억이.

뭐 당연히 정확한 기억은 아니겠지만 대략 1995년이었을 텐데. 기억이 틀린 게 아니라면 28년전이군요. 허허. 이런... ㅠㅜ


그러고보니 이제 또 언제 가게될지 모를 일인데 이렇게 갬성 폭발한 김에 잠깐이라도 들어가서 닭다리 하나라도 뜯고 왔어야 했나 싶기도 하구요.

어차피 내부야 싹 다 리뉴얼 됬겠지만 그래도 기분이란 게 있지 않습니까! ㅋㅋㅋ


아... 근데 이런 얘길 하니 갑자기 치킨이 땡기네요. 이럼 아니되는데요.

...까지 적고 바로 KFC 앱을 켰는데요. ㅋㅋㅋㅋ 이런. 1+1으로 치킨 퍼주던 치킨 나이트 행사 시간이 밤 9시부터 10시까지 한 시간만으로 줄었군요. 

제 지갑과 건강에 참 좋은 일입니다만. 아쉽...



4.

요즘 날씨가 참 난감하죠.

바깥 활동 기준으로 아침엔 분명히 추운데 낮엔 아직도 더워서 자칫하면 땀도 나구요.

뭘 어떻게 입기도 애매하고 감기 걸리기도 딱 좋고... 그렇습니다만.


그래도 참 오랜만에 '가을 날씨'를 제법 여유있게 즐길 수 있는 것 같은 느낌이라서 좋습니다. 살짝 쌀쌀 or 선선한 가을 날씨 좋아하거든요.

오늘은 구름이 많이 꼈지만 며칠간 하늘도 되게 깨끗하고 예뻤구요.

한동안 이런 가을 기간이 거의 소멸 느낌이기도 했고. 또 그나마 짧은 동안에도 지난 4년간 마스크를 쓰고 다니느라 제대로 즐기질 못했거든요.


그래서 마냥 좋구나!! 하고 즐기는 중이긴 한데요. 그래도 아침엔 조금만 덜 추웠으면 좋겠습니다. ㅋㅋㅋ 


...근데 벌써 보름 남짓 있으면 11월이에요. 오 마이 갓...;



5. 

요즘 제 바닥 뉴스들 중 하나가 또 수능 개편 아니겠습니까.


http://www.edupress.kr/news/articleView.html?idxno=10931



뭐 하나하나 설명하자면 끝이 없지만 대충 간단히 말하자면 수능 초창기 스타일로 어느 정도 컴백하는 것이고.

그 와중에 내신 비중은 또 낮아질 예정이며 결정적으로 고교 학점제는 시작하기도 전에 사망 선고... 이런 상황인데요.

이럴 거면 걍 고교 학점제를 중단 시키든가 하지? 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걸 냅두고 입시 제도를 이런 식으로 바꾸면 고등학교 교육 과정과 입시 제도가 완전히 어긋나게 되고, 그럼 결국 돈 버는 건 학원들일 텐데 '사교육 카르텔'이 교육을 망치는 주범이라고 주장하는 분들께서 왜... ㅋㅋㅋㅋ


진짜 이럴 거면 차라리 학력고사로 컴백하죠.

차라리 그게 낫겠단 생각이 진지하게 드는 날이 올 거라곤 상상을 못했고 지금도 반농담입니다만.

이런 식으로 괴상하게 돌아가는 꼴들을 보고 있노라니 정말로 반만 농담이 되어 버리고 있습니다. 하하하(...)



6.

오랜만에 문득 생각나서 그냥 멜론 차트를 봤는데요.

이미 몇 년 전부터 그렇긴 했지만 저엉말로 이젠 어떤 곡이 한 번 히트를 치면 정말정말 차트에서 내려가질 않는군요.

글쎄 이 노래가 방금 전에 51위였지 뭡니까.



작년에 게시판에서 제가 여러 번 언급했던 곡입니다만. 아직도 이 순위라니 이젠 명실상부하게 이 곡이 원로 가수 고윤하님의 대표곡이라 할 수 있겠어요. ㅋㅋㅋ

근데 제가 이 곡 얘길 처음 올렸던 게 작년 4월. 그리고 이게 역주행 하며 화제가 되면서 다시 언급했던 게 대략 1년 전입니다.

벌써요.


시간 왜 이렇게 빠른 겁니까.... ㅠㅜ



7.

오늘따라 뭔가 찝찝하거나 우울한 얘기가 많은 것 같아서 마무리는 이렇게



귀여운 고양이 영상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ㅋㅋㅋ

제 마음이 순수하지 않아서 '뒤쪽 영상을 어쩌다 찍은 후에 앞쪽 영상의 타이슨 감상 파트를 연출해서 순서 바꿔 붙인 거 아냐?'라는 의심을 합니다만.

이러나 저러나 귀엽군요. 여러 번 반복해서 보고 있습니다. 하핫.


...이렇게 오늘의 뻘글은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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