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다른 경로로 봤는데.. 큰 기대는 없었지만.. 그런 대로.. 예전 생각도 나고.. (짐작은 했지만.. 결국 자사인 M본부의 나는 가수다 덕분에 부활(?)한 임재범에게 어느 정도의 포커스가 맞춰져 있더군요)

 

재미있는 건.. 정작 그 시대를 살고 있을 때는.. 잘 모르고 지나갔었다는.. 시나위나 부활 등이 활개를 칠 때.. 막연하게나마.. 앞으로 저런 음악들이 가요계의 주류나 대세가 되겠구나.. 했었는데.. 그것도 잠시였었다는.. 한국 가요 역사에서 몇 안되는 그런 시점이었었다는 걸 모르고 살았다는..

 

당시 음악 잡지 들.. 자주 사보진 않았지만.. 다시금 떠오르네요.. 지금도 생각나는 당시 인터뷰들.. 예를 들어.. 부활 2집 발매 직전의 음악 세계 였나.. 잡지의 2 페이지 짜리 짧은 인터뷰 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김태원이.. 모차르트의 레퀴엠을 2달 동안 들으면서.. 천국에서를 만들었다느니.. 하는.. 그러다가 좀 있다가.. 구속.. 

 

93-4년.. 부활이 3집으로 재기 했을 때.. 당시 하이텔 오디오 란에.. 김태원.. 아직도 저러고 있냐면서.. 정말 안타깝다면서.. 외국에서 태어났으면 정말 크게 될 사람인데.. 쯧쯧 거리던게.. 엇그제 같은게.. 그것도 벌써 20년이 지나서.. 이젠 국민할매 캐릭터로.. 전 국민이 사랑하는.. 이젠 뭐.. 이승철 저리 가라 할 정도의 국민적인 스타가 될 줄은 누가 알았으며..

 

당시 모 FM 프로그램에서.. 시나위의 크게 라디오를 켜고를 처음 라이브로 들었을 때도.. 생각나고.. 당시엔 메틀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을 때인데가.. 공개방송 녹음 방송이어서 그런지.. 음향이 엉망이어서.. 도대체 무슨 음악인지 제대로 들리지도 않았었더라는..   

 

시간이 좀 흐른 뒤의 90년대의 핫 뮤직에서였던가.. 김도균이 어느날 기타 피크 한통을 사서 들고.. 홀연히 산 속에 들어가.. 기타 연습 하면서.. 피크 한 통을 다 썼다면서.. 자기는 주로 다른 사람의 음악을 카세트 테잎으로 들으면서.. 어떤 식으로 쳤는지 듣는가던가.. 하는 .. 시시콜콜한 얘기들..

 

정작 3대 기타리스트라는.. 백두산, 시나위, 부활에 촛점을 맞췄지만.. 저들과 거의 필적할 만한 실력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거의 매스컴에서 거론 조차 되지 않는 이름들은.. 과연 지금 뭘 하고 살고 있는지.. 작은 하늘의 이근형 같은 경우.. 역시 기타 세션으로 살아가는 듯 하고.. 한국 최초의 스레쉬 메틀이라던.. 트윈 기타 체제의 아발란쉬의 이태섭은.. 서태지 하여가 2집의 테스타먼트 카피 파동 이후.. 김성면과 각자 성의 앞자만을 따서 K2를 만들고 곧바로 탈퇴하더니.. 이후 지금은 영화배우로 더 유명한  임형준과 그룹 결성 (이건 라디오 스타에서 들은 듯) 및 해체이후엔 뭘 하고 사는지.. 프라이데이 애프터눈 시리즈의 그 많던 그룹들은 도대체 지금 어디서 뭘 하고 살고 있는지.. 등등..

 

조금 뒤 세대이긴 하지만.. 한국 최초로 GIT 유학까지 갔다왔다던.. 인천의 사하라의 인재홍 등은.. 요새 뭘 하고 지내는지..

 

지금도 나오겠지만.. 한때 정독하던 일본의 BURRN지가 나오는 것도 재미있었고.. (역시 일본의 매니아 들은.. 대단한 게.. 한국의 락 그룹들의 그 시절 LP도 어제 산 것 처럼 완벽한 상태로 보존하고 있다는 거..)  신주쿠의 디스크 유니온 등에 들리면.. 지금도 어디 구석에서 그런 매니아들을 만날 거 같다는..

 

 

 

항상 느끼지만.. 정작 당시에는 소중함을 모르고 스쳐 지나갔던.. 그런 순간들이 있었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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