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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표의 김민영]

 [성적표의 김민영]은 처음에 단조롭게 느껴졌지만 가면 갈수록 은근히 찡해졌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 인내가 필요하긴 하지만, 영화가 이야기와 캐릭터를 느긋하게 굴려 가면서 자아내는 자잘한 작은 순간들이 나중에 가서 상당한 감정적 반향을 만들어내는 건 잊기 힘들더군요. 겉으로 보기엔 별다를 게 없어 보여도 의외로 알찬 소품입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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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밤의 재즈]

 [한여름밤의 재즈]는 1959년에 나온 라이브 콘서트 영화입니다. 후에 나온 다른 중요 라이브 콘서트 영화들에 비하면 투박하고 평범한 편이지만, 영화는 1958년 뉴포트 재즈 페스티벌의 여러 모습과 공연을 어느 정도 가까이서 담아내고 있고, 그 결과는 여러모로 흥미로운 타임 캡슐입니다. 물론 기록물 그 이상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러모로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많은 편입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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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잘된 거야]

 프랑수와 오종의 [다 잘된 거야]는 엠마뉘엘 베르네임의 자전적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소설이나 영화가 얼마나 베르네임의 실화와 가까울 지는 저도 모르지만, 일단 영화는 안락사 소재 드라마로서 할 일 다 하는 가운데 캐릭터 드라마로서도 상당히 재미있는 편입니다. 거기에다가 소피 마르소가 여전히 좋은 배우라는 걸 보여주기도 하니 볼 가치는 이미 충분하지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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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단지]

 얼마 전에 넷플릭스에 올라온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표류단지]는 이야기 설정은 처음부터 흥미를 끌었습니다, 정작 이야기와 캐릭터 면에서는 많이 부족한 편이었습니다. 바다 위를 떠다니는 낡은 아파트라는 판타지 설정이야 재미있긴 하지만, 식상한 이야기와 캐릭터를 보완할 게 없으니 서서히 따분해져만 가더군요. 완전 시간 낭비는 아니었지만, 기대를 좀 접고 보셔야 할 것입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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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리벤지]

 [두 리벤지]를 보다 보면 수많은 미국 고등학교 영화들이 자동적으로 연상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설정만 봐도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과 [퀸카로 살아남는 법]이 금세 떠오르는데, 영화도 주인공들만큼이나 그 점을 잘 인식하고 있는 가운데 선배들에게 경의를 표하면서 나름대로의 못된 재미를 보고 있더군요. 좀 더 막 갔으면 좋았겠지만, 이 정도도 나쁘지 않은 편이라고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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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트]

 [비스트]를 보면서 주연 배우 이드리스 엘바가 앞으로 리엄 니슨 역할들을 맡아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 그레이]에서 니슨이 그 위험한 늑대들과 대결했다면, 엘바는 여기서 좀 맛이 간 듯한 사자 한 마리와 대적하는데, 엘바는 늘 그래왔듯이 존재감을 확실히 발휘합니다. 추천할 정도는 아니지만, 시간 때우기 용으로는 나쁘지 않더군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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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최근에 재개봉한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에 대해 전 아무것도 알지 못했습니다. 제가 영화 보는 것에 대해 좀 더 진지해질 때 나오긴 했지만, 어쩌다가 제 레이다 망을 벗어났거든요. 하여튼 간에, 영화는 나온 지 10년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생기있는 가운데, 공효진와 신민아의 2인조 연기도 좋으니 꼭 한 번 챙겨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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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지는 밤]

 [달이 지는 밤]은 실제로는 두 다른 단편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둘 다 무주를 배경으로 한 가운데 각자 다른 분위기로 밀고 나고 있는데, 당연히 이는 어느 정도의 인내를 요구하지만, 70분 정도의 짧은 상영 시간은 생각보다 잘 흘러갔습니다. 최근에 나온 다른 국내 독립영화  [초록밤]처럼 분위기로 승부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시면, 꽤 흥미롭게 보실 수 있을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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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리스]

 [홈리스]의 예고편을 보면서 영화가 참 암담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영화는 제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어느 지점부터 이야기가 어떻게 돌아갈지가 금세 짐작되긴 했지만, 영화 속 젊은 커플이 예정된 지점을 향해 밀려가는 모습을 보면서 조마조마해지지 않을 수 없고, 그러기 때문에 걱정은 쌓여만 가지요. 그나마 최악은 어느 정도 피했지만, 언젠가 있을 또다른 최악을 피하려고 이들이 또 얼마나 선을 넘을지 생각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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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후보 2]

 [정직한 후보 2]은 굳이 필요하지 않을뿐더러 별로 좋지도 않은 속편입니다. 이미 1편에서 거의 다 써버린 설정을 재탕하려 하다 보니 많이 식상해진 것도 그런데, 영화는 자주 억지 개그와 배우 개인기에 치중하고 있으니 가면 갈수록 지루해지더군요. 차라리 1편 다시 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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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우]

 이번 달 초에 개봉한 안드레아 아놀드의 다큐멘터리 영화 [카우]를 뒤늦게 챙겨 봤습니다. 다큐멘터리는 영국의 한 낙농업 농장을 배경으로 한 젖소와 그 젖소의 새끼에 초점을 맞추는데, 본 다큐멘터리를 보시다 보면 유제품 사는 것 대해서 생각 많이 해보실 겁니다. 얼마 전에 국내 개봉한 다른 농장 동물 다큐멘터리 영화 [군다]만큼 좋으니, 기회 있으면 한 번 같이 나란히 감상해 보시길 바랍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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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맨 블루스]

 넷플릭스 영화 [재즈맨 블루스]는 타일러 페리의 신작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페리의 전작들을 본 적이 없지만, 영화 자체는 여러모로 꽤 준수한 넷플릭스 공산품이더군요. 여전히 전반적으로 투박하고 상투적인 멜로드라마이긴 하지만, 분위기와 음악 면에서는 의외로 나무랄 데가 없으니 시간 낭비는 아니었습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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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나]

 모 블로거 평

“French film “Athena”, which was released on Netflix in last week, is quite gritty and intense in the presentation of one increasingly chaotic conflict in a slum neighborhood. While it takes some time for you to grasp what is exactly going on around its several main characters, the movie steadily and tightly holds your attention in its grip to the end, and its impressive overall technical achievement is more than enough to compensate for its rather weak storytell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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