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나적 상상력의 끝은 어디인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그곳에 우리와 닮은 누군가가 있다.

“다른 세계”에서 만나는 우리의 “미친 현실”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

 

“책을 펼치는 순간, 당신이 어디에 있든 바로 거기에서 다른 세계로 가는 틈새가 열리고, 그렇게 휩쓸려 들어간 다른 세계에서 뜻밖에도 당신은 여러 겹으로 기묘하게 겹쳐 보이는 낯익은 세계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이벤트 참여 방법 

 

이벤트 게시물 아래 덧글창에 [서평신청]의 말머리를 달고 다음의 질문에 대한 답을 적어주세요.


질문 :  듀나적 상상력의 끝은 어디인가?

 

1. 저기 저편~ 

2. 캔사스 외딴 시골집  

3.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

4. 무지개 너머 어딘가

 힌 트 : 그냥 듀나 작가의 이번 단편 소설집 제목이 답입니다. ^^;;;

 

정답자 중 선정되신 스무 분(20명)께는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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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벤트 기간 : 2010년 12월 31일~ 2011년 1월 13일

 

◇ 당첨자 발표 및 도서 수령 : 2011년 1월 14일 발표 후 '자음과 모음'에서 직접 보내드립니다.

 

서평기간 : 2011년 2월 8일까지. 


■ 책 소개

 

한층 더 진화된 듀나, 경계를 넘어서는 모험!!


영화, 소설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작가 듀나. 장르소설 독자들에게 듀나는 남다른 상징성이 있다. 한국에도 이만한 장르소설 작가가 있다는 자부심, 혹은 유니크한 자기 세계를 지닌 보기 드문 장르소설가. 그가 2007년 《용의 이》 이후 새로운 단편집으로 찾아왔다.


이 소설집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는 듀나가 그동안 발표해온 작품 및 미발표된 작품 중  단편에서 중편까지 골고루 선정한 13편의 소설 작품을 싣고 있다. 표제작으로 선정한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나 ?안개 바다?와 같이 최근 그가 구상하고 있는 ‘링커바이러스’를 소재로 한 거대한 스케일의 이야기를 비롯하여 그동안 발표해온 듀나의 호러, 판타지적인 이야기 등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듀나의 오랜 작품경향에서부터 현재 그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문학적 세계들까지 한 번에 만나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듀나가 열어 보이는 세계들, ‘다른 세계’에 투영된 ‘미친 현실’


듀나의 소설은 단순한 SF소설이 아니다. 듀나가 보여주는 이질적이고 환상적인 ‘다른 세계’에서 우리는 항상 우리 자신의 문제들과 마주하게 된다. 인터넷 채팅을 소재로 한 ?A, B, C, D, E & F?에서 A와 B가 만든 가상 인물들은 점차 막강한 실제성을 지니게 된다. 결국에는 자기 자신이 만들어낸 가공의 인물끼리 커플이 되고 마는 아이러니한 상황까지 이른다. 그를 통해서 실재와 가상을 혼동하며, 무한한 소통을 기대하지만 결국엔 극한의 나르시시즘에 빠지는 사이버 공간의 실상을 떠올리게 된다. ?죽음과 세금?에서는 지구의 모든 인구가 ‘불사신’이 된 상황에서 공정한 살인 임무를 수행하는 불사자들의 비밀 집단이 있다는 설정을 통해 장르적인 상상력을 넘어서 우리 사회가 당면한 노인인구 증가와 이에 따른 정부의 부담과 과중한 세금 문제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의 배경이 되는 외계 행성도 마찬가지이다. 군대 가기 싫어서 달아난 청수, 외계인에게 복음을 전파하러 간 선교사역단, 탈북인에 대한 적개심 등 우리 사회의 일면을 그대로 옮겨놓은 곳이다.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는 SF 장르에 잠재된 정치성이 어떤 식으로 발현될 수 있는지, 혹은 한국 SF의 정치성이 어디까지 나아가 있는지 인상적으로 예시하는 소설집이 될 것이다.

 

링커 바이러스, 그 어떤 시스템보다 거대하고 강력한 생태계의 이미지


이 소설집에서 눈길을 끄는 또 다른 것은 ‘시스템’ 이미지다. ?호텔?, ?소유권? 등에서 보이는 막강한 시스템은 매트릭스적 신경망과 편집증적 감시체계를 넘어 자본주의 시스템의 상징으로까지 생각해볼 수 있다. 듀나는 오늘날 문학이 현실을 그려내는 데 점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SF적 상상력을 통해 이를 인상적으로 서사화하고 있다.


그동안의 듀나의 소설에서는 이런 시스템의 이미지에 비관적인 분위기가 드리워져 있었다. 그러나 ?정원사?에서 나타나는 ‘거대한 지렁이들’의 이미지는 자본주의 시스템을 무너뜨릴 것 같은 살아 있는 생태계의 이미지로 그려져 있다. 이러한 이미지는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와 ?안개바다?에 등장하는 링커들의 광대한 네트워크에서도 느낄 수 있다. 브로콜리 행성에서의 끔찍한 혈투가 끝난 ‘다음 세계’에서는 지난 시대의 역겨운 기억들은 모두 지워져버리는 것이다. 그 ‘다음 세상’의 이미지는 지금의 문제적 현실이 언젠간 종결되고 지나갈 것이라는 바람이 담긴 건 아닐까?


이 소설집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를 통해 이제는 장르소설의 울타리를 넘어 듀나의 소설 그 자체를 개성 있고 매력적인 문학작품으로 읽을 때가 왔음을 알게 될 것이다. 장르문학과 주류문학의 경계가 급속히 해체되는 문학적 흐름 속에서 듀나는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현실문제를 빨아들이는 유연한 상상력으로 장르소설 자체에 내재한 문학적인 에너지를 확인시켜주고 있다.

 

 

 

차 례


1. 동전 마술/ 2. 물음표를 머리에 인 남자/ 3. 메리 고 라운드/ 4. A, B, C, D, E & F
5. 호텔/ 6. 죽음과 세금/ 7. 소유권/ 8.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 9. 여우골
10. 정원사/ 11. 성녀, 걷다/ 12. 안개 바다/ 13. 디북
작가의 말/ 해설 ?장르문학의 정치성은 어떻게 진화하는가??(문학평론가 박진)

 

 

 

줄거리

동전 마술 : 맞선녀가 을지로입구 지하도에서 동전이 다른 공간으로 사라지는 마술을 보여주었다. 남자는 그것을 믿지 않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그에게도 그 현상이 보이는데.


 

물음표를 머리에 인 남자 : 7년 사귄 남자친구 머리 위에 생긴 거대한 물음표. 인경은 자신에게만 보이는 물음표의 비밀을 파헤치기 시작하는데.


 

메리 고 라운드 :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연인(정화), 지금의 연인(은주)과 나(현아). 세 사람의 불편한 동거와 엇갈린 사랑의 진실은 무엇인가.


 

A, B, C, D, E & F : 인터넷 가상공간에서 만난 A와 B. 상대의 진심을 알아보려고 만든 가상의 인물 C, D, E, F. 익명의 공간에서 벌어지는 황당한 사건은 어떻게 끝날 것인가.


 

호텔 : A급 플레이어인 딸이 D급 플레이어와 사랑에 빠져 은퇴를 선언하다? 속 타는 아버지(시스템), 플레이의 행방은 어떻게 될 것인가.

 
죽음과 세금 : 채 박사의 죽음이 수상하다? 진실을 추리해가는 증손자와 그를 감시하는 집단. 과연 그는 진실에 다가갈 수 있을까.


 

소유권 : 여섯 살짜리 여자아이 모습의 구형 로봇을 상속받은 불법빈곤자. 로봇을 스타로 키우겠다고 선언하는데. 그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 : 브로콜리 평원에서 만난 남한의 청수와 북한의 진호. 평화로워 보이는 그곳에서 서로의 목숨을 건 생존의 본능이 깨어난다.


 

여우골 : 도적에게서 자신을 구해준 남자와 하룻밤을 묵어간 집. 그 집에 사는 노인과 며느리 그리고 사라진 남자, 수상한 마을. 그는 과연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을지.


 

정원사: J. D. 버널 호는 모든 것을 통제하도록 완벽하게 프로그램 되었다! 그런데 J. D. 버널 호가 감지하지 못하는 식물이 있다. 어떻게 된 일일까.


 

성녀, 걷다 : K시에서는 성녀라 불리는 동상이 움직인다. 한달에 한걸음을 움직이는 기이한 동상, 성녀의 여행.


안개 바다 : 빌리 모차르트라는 돌연변이 아이 개와 건너는 안개 바다. 그 속의 비밀. 한스카의 개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을까.


디북 : 불구가 된 현실 세계의 육체를 떠나 가상 세계인 제3세계에서 생활하게 된 요리사 수린. 핑커튼의 이상 행동에 대해 유심히 살피는데.

 

 


본문 중에서

 

- <머리에 물음표를 인 남자> 중에서(본문 17쪽)
해성의 머리 위에 커다란 물음표가 떠 있었다.
비유가 아니다. 정말로 50센티미터 정도 높이에 2센티미터 정도 두께의 검은 물음표가, 보이지 않는 실에 연결된 풍선처럼 해성의 머리 10센티미터 위에 떠 있었다. 처음엔 무슨 장난감인가 했다. 하지만 웃으면서 그의 머리 위로 손을 올리자 그녀의 손은 물음표를 통과하고 지나갔다. 해성은 어리둥절해했고 그건 로비에서 만난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정말로 그 물음표를 본 사람은 인경밖에 없었다.

 

-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 중에서(본문 126~127쪽)
그는 버스 밖으로 나가 평원을 바라본다. 바깥 풍경만 본다면 그가 굶주리고 있다는 게 이해가 안 될 지경이다. 평원은 텔레토비 동산처럼 아름답다. 풀밭은 거의 관리 잘된 골프장 같고, 군데군데 서 있는 허리 높이의 나무에는 복숭아 비슷하게 생긴 열매가 주렁주렁 달렸다. 나무 주변에 피어난 버섯 비슷한 것들도 먹음직스럽게 생겼다.


평원에서 가장 맛있어 보이는 건 청수가 ‘브로콜리’라는 이름을 붙인 동물이다. 초록색 털이 복슬복슬한 그 동그랗고 살찐 초식동물은 평원 어디에나 있다. 멍청하고 느린 동물이라 잡기도 쉽다. 밤만 되면 초록색 개처럼 생긴 육식동물이 서너 마리 몰려와 브로콜리를 한 마리씩 잡아가는데, 낮이 되면 사라진 게 전혀 눈에 뜨이지도 않고 남은 놈들도 사라진 동료들에 대해 관심 없기는 마찬가지다. 이곳은 사냥터보다는 채소밭처럼 보인다.


그러나 청수는 그 어떤 것도 먹을 수 없다.

 

-<안개 바다> 중에서(본문 214~2146쪽)
개들이라고 했지만, 사실 한스카의 개들은 개보다는 의인화한 곰에 더 가까워 보인다. 말하는 직립 동물로 진화하는 동안 그들의 팔과 다리는 굵어졌고 몸과 얼굴은 동그랗고 짧아졌으며 꼬리는 거의 자취를 감추었다. 몸의 어떤 부분은 개도 인간도 곰도 닮지 않았다. 방사형 대칭으로 난 손가락도 그렇고 미키마우스 귀처럼 끝이 동그랗게 갈라진 혀도 그렇다. 사실 더 이상 그들을 개라고 불러야 할 이유도 없다. 이미 유전적으로 그들은 새로운 종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뭔가 할 이야기가 있었다. 무언가 사적이고 은밀한. 내가 눈치가 빨랐다면 저녁식사 초대를 받았을 때부터 알아차렸을 것이다. 이미 정해진 일을 통보하는데, 굳이 이렇게 불필요한 예의를 차릴 필요가 있겠는가.
“개인적으로 부탁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조피 시장이 말했다.
나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이미 다른 개들은 조용히 자리를 감추고 없었다. 어색했다. 나는 지금까지 한스카 개들과 단 둘이 방 안에 있었던 적이 없었다. 개들은 늘 두 마리 이상이었고 내 옆에도 마마 케펠이 있었다. 
“받아들이지 않으셔도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저에겐 중요한 일이고 도움을 주실 분이 필요합니다.”
“무슨 일인가요?”
“제 딸 빌리를 함께 데리고 가주셨으면 합니다.”
“남극에요?”
“아뇨. 바깥 세계로요. 우주로요.”

 

-<장르문학의 정치성은 어떻게 진화하는가?> 중에서(해설 297쪽)
우리를 둘러싼 정치, 사회, 문화적 상황을 끊임없이 환기시키는 듀나의 소설에서 우리는 장르소설 특유의 관점으로 현실을 포착하고 문제의 핵심을 찌르는 사유의 민첩한 움직임에 동참하게 된다. 그것은 참으로 장르적인 동시에 문학적인 경험이 아닐 수 없다. 바로 지금 듀나의 소설은 재현의 한계에 부딪힌 우리 시대와 우리 문학이 장르적 상상력을 통해 어떤 출구를 모색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인상적인 예로서도 중요한 의의를 지니고 있다.

 

 

지은이


듀나(Djuna)


흡입력 있는 소설을 쓰는 작가, 듀나는 1994년부터 컴퓨터 통신을 통해 소설 활동을 시작했다. 그의 소설은 기발한 상상력을 보여주면서도 한국 사회와 문화를 담아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리고 소설 외에도 영화평론, 문화비평 등 여러 분야에서 글을 쓰고 있으며, 영화와 일상을 담은 커뮤니티 게시판인 ‘듀나의 영화 낙서판’(http://djuna.cine21.com/xe/)’을 운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사이버펑크》 (공저),《나비전쟁》 , 《면세구역》 , 《스크린 앞에서 투덜대기》 , 《태평양 횡단 특급》 , 《상상》 (공저), 《필름 셰익스피어》 (공저), 《대리전》 , 《잃어버린 개념을 찾아서-10대를 위한 SF단편집》 (공저), 《용의 이》 , 《U, ROBOT》 (공저)이 있다.

 

 

해설


박진


고려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현대소설을 전공했다. 1998년부터 문학평론을 쓰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2000년대 소설의 징후와 지형도를 파악하는 평문들을 발표하고 있다. 대표 평론으로 <달아나는 텍스트들>, <익명의 글쓰기> 등이 있다. 지은 책으로는 《문학의 새로운 이해: 문학의 이동과 움직이는 좌표들》(공저, 2004), 《서사학과 텍스트 이론: 토도로프에서 데리다까지》(2005), 《장르와 탈장르의 네트워크들》(2007)이 있다. 현재 숭실대 베어드학부대학 교수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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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카페에서 운영되는 장르문화 웹진인 [판타스틱]에서 이번에 출간 예정인 SF작가 듀나의 단편집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 서평 이벤트를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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