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듀게 첫 건프라 게시물을 올려 봅니다.

게시판 이사할 때도 그렇고 언제나 듀게 첫 건프라 게시물의 영광은 제 것... 일리가 없는게 어차피 근래에는 이런 본격적인 건프라 게시물 올리는 게 저 밖에 없으니까 뭐 제가 항상 처음일 수 밖에 없군요;;;

뭐 아무튼, 작년부터 조립해 오던 PG 더블오를 여즉 만들고 있습니다;;

뭐 연말이라 좀 바쁘기도 했지만 그래도 작년 안에는 완성보려고 했는데...
그 놈의 팔 부분 조립에서 그만 딱 질려버리더군요;;
원래 팔 부분이 건프라 조립 중에서도 가장 지루하고 재미없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PG 더블오 이 놈은 그 지루함과 짜증이 다른 놈의 몇 배는 더 되는 느낌이었다능...
그 놈의 클러치 만드는데 진절머리가 다 나더군요-,.-;;;
암튼, 요즘 다시 좀 한가해진 틈을 타 연초에는 어카든 완성을 보자라는 심정으로 진저리쳐지는 마음을 다 잡고 오랜만에 조립에 들어가 소체와 GN소드2까지는 만들어 주었습니다.



아따, 이 모습을 보기까지가 어찌 그리 힘이 들던지;;







뭐 여전히 발로 찍는 사진 실력 때문에 사진으로는 더블오 특유의 날선 느낌이 잘 안 느껴지는데 그래도 이렇게 보니 덩치에 안 맞게 오밀조밀한 것이 꽤 이쁘장합니다 ㅎㅎ



조립하기가 정말 징그러웠던 팔 부분;;







오라이저와 합체해 가려지는 것이 아까울 정도로 멋진 디자인의 백팩이네요.
양 어깨 옆으로 불룩한 GN 드라이브는 여전히 마음에 안 듭니다만;



에라 뭐 어쨌든, 기어이 모빌슈트의 기본적인 모습이나마 갖추게 되었으니 그 기념으로 발광이나 한 번.
머리와 양 쪽의 GN 드라이브에 전원을 넣어 주었습니다.



불룩 솟은 끝 부분을 살짝 눌러주면, 우웅- 우웅- 하는 멋진 중저음의 시동음으로 시작해 위이잉- 하는 엔진 구동음으로 변하더니 그 위이잉 하는 구동음이 고조시키듯 점점 빨라져 듣는 이로 하여금 실제 거대 MS의 엔진 시동을 보는 듯한 긴장감과 박력을 선사하... 지는 못하고 모기가 앵앵 거리듯 돌아가기 시작해 드라이브의 회전이 절정에 다다르면 속에 들어있는 플라스틱 기어가 마모되는 '가가가가각' 소리를 멋대가리 없이 들려주는 PG 더블오라이저의 자랑 GN 드라이브 입니다;;
뭐 소리가 좀 방정맞아서 그렇지, 스위치를 눌러주면 서서히 회전하다가 점점 빨라져 녹색의 빛을 발산하는 모습이 재미있긴 합니다ㅎㅎ
근데 멋스럽지는 않고 어딘가 완구같은 느낌;;
이 부품만은 직접 조립하지 않고 완성된 채로 딸려 와서 더 그런 느낌이 드는 게 아닌가 싶네요.
건프라의 매력 중 하나가 직접 조립하여 그 내부 구조가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를 파악하는 재미인데...
이거 뭐, 완성된 채로 들어있던 부품이라 뜯어볼 수도 없고;;



개인적으로 PG라는 등급의 건프라의 거대한 스케일을 가장 크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바로 이 무장류가 아닐까 싶은데요.
특히 PG 스트라이크의 그랜드슬램이나 아스트레이의 가베라 스트레이트, 하다못해 퍼스트의 빔 샤벨 같은 도검류에서 그 크기를 느끼고 놀라워 하면서 감탄하곤 했었는데, 그 것은 이 PG 더블오도 마찬가지여서 저는 GN소드2의 조립에서 다시 한 번 그 크기에 놀라움과 감탄을 느꼈습니다.
일단 GN소드2 자체만 해도 저렇게 상당히 큰데...



연질의 빔파츠를 끼우면 그 크기가;;;



더블오 자체 보다도 훨씬 크더군요;;;



게다가 GN소드2는 두 자루를 연결해서 창 처럼 쓸 수 있나본데 그렇게 되면 이거 뭐 크기가...
PG 더블오가 아니라 그냥 사람이 들고 다니면서 강도짓 해도 되겠다능(퍽)
실제로 예전에 PG 수투락을 만들면서 배가 고파 짜장면을 시켰는데 배달 온 배달원에게 문을 열어주다가 무심결에 손에 들고 있던 그랜드슬램을 내밀었더니 소스라치게 놀라더란;;;
암튼 이렇게 어마어마하게 큰 바람에 무게가 상당하여 더블오가 잘 들지도 못하더군요;;;



거기다가 GN소드2의 더 큰 문제는, 바로 총이 되었다가 칼이 되었다가 하는 구조 때문에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그냥 저렇게 힘없이 휙휙 꺾인다는 거;;
당최 창 형태로는 도저히 들고 있게 만들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반다이 놈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식으로 설계를 한 건지;;



겨우 어떻게 간신히 창 형태로 들려주어 한 장 찍었습니다.
이 사진 찍은 직후에 창이 또 바로 휙 꺾이더군요;;;
아... 완성되면 저 창을 들고 있는 멋진 포즈를 잡아 줄 생각이었는데...
저 모냥을 해가지고서는 도저히... 그 포즈는 그냥 물건너 갔습니다;;



뭐 그거야 어쨌든 완성 때까지는 이렇게 임시로 전시 중인데, 그래도 뭐 역시 등급이 등급인지라 저렇게만 세워놔도 뽀대가 상당하네요 ㅎㅎ
근데 왠지 MG 엑시아가 PG 더블오에게 덤비는 듯한;;
이제 GN 실드와 대망의 오라이저가 남아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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