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작입니다. 런닝타임은 2시간 15분. 스포일러는 마지막에 흰 글자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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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를 다 보고 나서 포스터를 다시 보니 참 어색하네요. 이거 포스터만 보고 낚여서 관람한 사람들 소감이 궁금합니다. ㅋㅋㅋ)



 - 서부 '개척' 시대입니다. '인디언'들과의 싸움은 일단락이 된지 조금 시간이 지난 시점 같구요. 시작부터 참 불쾌한 살인 강도 장면을 보여주는데, 일을 마친 2인조 강도가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갑자기 튀어 나온 괴인들에게 한 명이 살해당하고 다른 한 명은 가까스로 도망칩니다. 그리고 이 한 명이 도착한 곳이 바로 딱 이런 영화들에 단골로 나오게 생긴 황야의 작은 마을 '브라이트 호프'입니다.


 이 곳엔 품위 있고 카리스마 쩌는 보안관 커트 러셀님도 계시고, 수다쟁이 할배 부관 리차드 젠킨스도 계시고, 자뻑 쩔지만 그만큼 유능한 총잡이 매튜 폭스님도 계시고, 뭣보다 세상 둘도 없이 쩌는 금슬을 자랑하는 패트릭 윌슨과 릴리 시몬스 부부도 살고 계셨던 것인데요.

 암튼 뭐 됐고 바로 그 날 밤에 그 괴인들이 마을에 침입해 릴리 시몬스과 젊은 보안관 하나를 납치해 갑니다. 근데 마을 인디언을 불러다가 '이거 뭐하는 놈들 짓이냐?'라고 물어보니 '이놈들은 우리 동족이 아니다. 얘들은 자기 엄마 성폭행하고 잡아 먹는 식인종 괴물들이고 마주치면 누구도 살아남지 못한다' 라는 무시무시한 말을 해주네요.

 하지만 '응 그렇구나' 하고 포기하면 영화가 안 되니까, 위에서 이름을 언급한 배우님들 캐릭터들이 목숨을 걸고 구출하러 가겠죠. 그런 이야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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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악의 근원으로 도입부에만 잠깐 등장하시는 2인조. 좌측의 저 분 얼굴이 낯익다면 제대로 보신 겁니다.)



 - 제 글을 종종 읽으시는 분들이면 아시겠지만 전 가끔씩 아무 이유 없이 혼자서 잘못된 정보를 뇌에서 생성해 놓고는 나중에 그 영화를 보면서 '으아니!!' 하고 놀라는 습성이 있습니다. ㅋㅋㅋ 이 영화도 같은 경운데요. 제가 이 영화를 찜해놓은 게 최소 1년 반은 됐을 텐데, 그동안 저는 쭉 이게 웨스턴 좀비 무비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좀비 시리즈들 보던 중에 이것도 본 건데. 하하하. 대체 저는 뭘 보고 이게 좀비 영화라고 생각을 한 걸까요. 알 수가 없네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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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시다시피, 그냥 매우 멀쩡한 웨스턴입니다. 안 멀쩡한 게 하나 있긴 한데 그게 좀비는 아니구요.)



 - 영화는 의외로(역시 제 멋대로 의외 ㅋㅋ) 정통 웨스턴입니다. 정말로 그래요. 대단히 우직하게 멀쩡한 웨스턴이어서 초반에 또 당황했죠. ㅋㅋㅋ

 그러니까 뭐 막 극사실주의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예 환타지로 가는 것도 아니고요. 카리스마 노장 보안관에 패기 넘치는 사랑둥이 젊은 카우보이, 냉철한 총잡이에 사람 좋은 사이드킥 할배.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을, 마을 주민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목숨을 거는 쏴나이들!! 그리고 이런 이야기에 멋진 배경이 되어주는 위험 가득 황야... 뭐 이런 식으로 서부극의 로망스런 요소들을 빠짐 없이 때려 박으면서 동시에 캐릭터들 디테일을 잘 챙겨서 현실에 발가락 하나 정도는 얹어 주고요. 이야기의 톤은 아주 진중하고 궁서체로 진지한 드라마로 가요. 이들이 물리치러 가는 것이 양아치 갱들이나 '인디언'이 아닌 환타스틱 식인종이라는 걸 잠시 잊고 그냥 보면 참 그렇게 멀쩡하고 진지할 수가 없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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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쨌든 인디언 아닙니다!! 가공의 환타스틱 빌런 종족입니다!!!!!)



 - 그리고 그 환타스틱 식인종 말이죠. 이게 또 중요합니다.

 일단 골치 아픈 부분은 미뤄두고 그냥 이 식인종들만 뚝 떼어 놓고 봤을 때... 참 무시무시한 빌런이고 잘 만들어진 크리쳐(?)들입니다.

 그러니까 이 놈들 나올 때마다 연출이 좋아요. 늘 갑작스럽게 툭 튀어나오고, 순식간에 목적한 바(꿰뚫고 토막내고 도려내고...;)를 이루고 슥 사라지는 식인데요. 대부분의 장면에서 예상치 못하게 튀어나와 압도적인 전투력을 발휘하며 짧게 치고 빠지기 때문에 늘 임팩트가 있고 위압감이 있습니다.

 거기에 덧붙여서 그냥 작정하고 혐오감이 들도록 있는 힘을 다 해 만들어 놓은 모양새와 생활 양식 같은 부분들이 파워업을 해 주죠. 막판에 이 놈들 사는 소굴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그냥 크리쳐물에서 주인공들이 크리쳐의 둥지를 발견하고 투어하는 장면들처럼 만들어져 있는데, 이게 진짜 '크리쳐'가 아니라 어쨌든 행색은 인간인 걸로 되어 있다 보니 충격이 배가 됩니다. 근 몇 년간 본 중에 가장 혐오스러운 장면들이 두어 번 나오고 그 때마다 참 고통스럽더군요. ㅋㅋㅋ


 근데 이 식인종들의 진짜 포인트는, 이게 위에서 설명한 '아주 많이 멀쩡한 웨스턴'에 무심한 듯 시크하게 툭. 하고 얹혀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대비가 되면서 서로를 파워업 시켜주는 효과가 생겨요. 멀쩡한 카우보이들 덕에 식인종은 훨씬 더 임팩트가 강해지고. 식인종들 덕에 카우보이들의 드라마는 더 비장해지고. 그리고 이 둘의 괴상한 조합 덕에 이야기만 놓고 보면 평범한 서부극인 이 영화가 되게 괴상한 장르 비틀기 영화 같은 인상을 갖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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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이 영화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건 식인종의 잔혹 살벌한 행각들보다도 요 패트릭 윌슨 캐릭터 걷는 모습 보는 겁니다. 다리를 다친 걸로 나오는데 정말 너무 힘들어 보여서...;)



 - 좀 느릿한 영화입니다. 초반에 식인종들이 활약하는 모습은 다 합쳐봐야 2~3분 정도 밖에 안 나오고요. 다음에 등장하는 건 2시간이 넘는 런닝타임이 거의 30분 정도 밖에 안 남았을 때에요. 그동안을 채우는 건 이들이 떠날 준비를 하고, 떠나서 황야에서 고생하고, 강도도 만나고, 그리고 또 고생하고(...) 이러는 이야기들인데요. 그렇게 영화의 빌런이 코빼기도 안 비치는 동안에도 영화가 심심하지 않은 건 잘 만든 캐릭터들 덕분입니다.

 위에서 적었듯이 대체로 전형적인 서부극 캐릭터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여행을 하는 건데. 이 양반들이 하나하나 다 캐릭터에 디테일이 있고 그걸 또 배우들이 잘 살려줘요. 또 이들이 황야에서 겪는 일들이 식인종 없어도 아무 문제 없을 만큼 괜찮은 드라마를 이루기도 하구요. 덕택에 그 중 여럿이 죽어 나가는 클라이막스의 비장한 분위기도 잘 살아나니 여러모로 잘 쓴 각본이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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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식인종들은 인디언이 아니라고!!" 라는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출동한 원주민 캐릭터님이십니다. 초반에 잠깐 나와 대사 두어줄 하고 더 이상 안 나와요.)



 - 근데 영화의 이야기가 말이죠. 아주 살짝 좀. 미묘하게 불편한 구석이 있습니다.

 초반부에 알리바이 삼아 '인디언' 하나가 나와서 '그건 우리들이랑은 아예 다른 종족이다' 라고 설명함으로써 알리바이를 만들긴 하는데, 뭐가 어쨌든 갸들이 우주에서 날아온 괴물도 아니니 '미국 원주민'인 건 맞잖아요? ㅋㅋㅋ 그리고 주인공들은 싹 다 백인 남자들이구요. 

 아니 뭐 현실적인 톤의 서부극이니 구조대가 다 백인 남자인 건 당연하구요. 또 알리바이도 쳐 놓아서 이게 미국 원주민 타자화가 아니라는 것도 분명히 하긴 하는데. 보다 보면 뭔가 '사실 그냥 그런 이야기 하고 싶었는데 욕 안 먹으려고 알리바이를 철저하게 준비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스멀스멀 들 정도로... 좀 수상합니다. ㅋㅋㅋ


 대표적으로 우리 구조대 멤버들 중 멋쟁이 총잡이가 하나 나오는데요. 사회성 떨어지고 자기 잘난 멋에 살지만 실제로 똑똑하고 능력도 좋은 그런 캐릭터인데... 이 양반 일생의 자랑이 인디언 100명도 넘게 죽인 거고 일생의 후회가 더 많이 못 죽인 겁니다. ㅋㅋㅋㅋ 태연하게 이런 소릴 하는 이 녀석을 보고 벙 찌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여 주며 알리바이를 만드는데, 어쨌거나 이 양반도 막판에 '그 놈도 알고 보면 좋은 놈이었어!' 테크를 타면서 꽤 폼나는 장면을 연출하시고 그런단 말이죠. 음. 참 난감했습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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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지어 매우매우 화이트하셔서 더 의심스러운 그 분... ㅋㅋㅋㅋㅋ)



 - 어쨌든 뭐.

 재밌습니다. 정통 서부극 좋아하셔도 볼만 할 것이고, 동시에 잔혹 살벌한 크리쳐 호러 좋아하는 분들도 즐길만한 괴상한 조합의 영화인데 결과적으로 잘 만들었구요.

 다만 후반에 가면 정말 육성으로 으어우ㅠㅓㄴ이러알아아앜 같은 소리를 내게 될 정도로 센 장면들도 몇 번 나오니 고어 내성 약하신 분들은 안 보시는 게 좋아요.

 저 같은 경우엔 캐릭터와 배우들 매력에 멱살 잡혀 끝까지 집중해서 아주 잘 봤고 감독님 다른 작품들까지 검색해 볼만큼 재밌게 봤는데요.

 다만... 그래도 여전히 궁금하네요. 감독님의 본의는 무엇이었을까요. ㅋㅋㅋ 뭐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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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분 얘길 전혀 안 해서 짤이라도 하나 넣어 봅니다. 리처드 젠킨스. '셰이프 오브 워터'의 그 분이십니다. 여기서도 엄청 귀엽게 나오심. ㅋㅋㅋ)




 + '션 영과 데이빗 아퀘트가 카메오로 나온다!' 는 말씀을 전에 누가 해 주셨는데. 데이빗 아퀘트야 보시다시피입니다만. 션 영은 못 알아보고 넘어갔다가 영화 다 본 후에야 '누구였더라?'하고 돌이켜보니 애초에 납치당한 분 말곤 대사 있는 여자가 한 명 밖에 없었을 뿐이고... 그래서 사진을 찾아보니 풍채가 좋아 보이는 착시 의상(?)을 입고 계셨군요. ㅋㅋㅋ 전혀 몰랐어요. 하하;



 ++ 커트 러셀 영감님 오랜만에 뵙고 반가워서 차기작 뭐 없나... 찾아보니 고질라 실사 영화의 티비 시리즈 버전을 찍고 계시네요? 아들도 함께 나옵니다. ㅋㅋ

 아. 그러고 보니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 봐야 하는데 아직도 안 봤네요;;



 +++ 스포일러 구간입니다.


 그래서 보안관과 부보안관, 아내 납치당한 동네 카우보이와 '거기엔 내 책임도 있다'며 끼어든 멋쟁이 총잡이 아저씨로 구성된 4인팟 구조대는 정상 속도로는 5일 걸릴 길을 3일 안에 주파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여정에 오르는데요. 일단 동네 카우보이가 문젭니다. 이 인간이 하필 며칠 전에 다리를 다쳐서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할 상태인데 아내의 목숨이 걸리니 눈 뒤집혀서 박박 우겨 따라왔거든요. 그리고 그 와중에 멕시칸 강도들에게 말을 빼앗겨서 도보로 가야 하는 상황이 되니 더욱 더 환장할 일이구요.


 어쨌든 이 파티의 목적은 인명 구출이니 '넌 알아서 따라오렴' 하고 나머지 셋이 열심히 달려가고, 결국 식인종의 본거지를 발견해서 조용히 접근을... 하려는 순간에 그냥 싹 다 털려 버립니다. 가장 먼저 손모가지 날아가고 화살이 몸에 박힌 멋쟁이 아저씨는 '내가 한 놈이라도 더 끌고 가겠다!'며 다이너마이트를 들고 비장하게 폼을 잡지만 한 놈도 더 끌고 가지 못하고 바로 개죽음 당하구요. 보안관과 부보안관은 일단 후퇴해서 다시 진입하자! 고 생각만 해보고는 또 곧바로 탈탈 털려서 다음 끼니감으로 끌려가 우리에 갇혀요. 그렇게라도 일단 들어가 보니 다행히도 납치당한 여자도, 꼬마 보안관도 살아 있긴 한데 잠시 후 꼬마 보안관은 구조대가 지켜보는 가운데 몸이 좌우로 절반이 잘려 나가는 해체 쇼(...)를 거쳐 그들의 맛난 끼니가 되구요. 보안관 콤비는 치료용으로 갖고 있던 아편 탄 술을 그들에게 마시게 만드는 꾀를 부리며 역전을 노려 보지만 그마저도 잘 안 되어 식사가 될 시간만 기다립니다.


 그런데 그때, 뒤늦게 본거지 근처에 도착한 우리의 카우보이께서 운 좋게 자신을 덮치려던 식인종 둘을 처리하는데. 이때 이들의 목에 박힌 이상한 뼈를 발견하고 두뇌 풀가동 하여 '아 이걸로 소리를 내서 얘들이 신호를 주고 받는구나' 라는 걸 깨닫죠. 그래서 그것을 적출(...)해 낸 후에 들고 다니며 식인종을 유인해내서 두셋 더 해결. 그러고 그들의 본거지에 침입하는데, (중간 생략) 그때가 마침 우리 보안관님이 다음 끼니가 되려는 찰나였습니다. 갑툭튀 카우보이에 당황한 식인종 하나는 총에 맞아 죽고, 다른 하나는 이미 반죽음이 된 보안관님의 활약으로 머리통이 잘려 날아가요. 하지만 그러고 머릿수를 세어 보니 아직 세 놈이 더 남아 있을 뿐이고.


 결국 보안관님은 '난 이미 글렀으니 거기 그 총이나 주고 얼른 가라.'며 부보안관과 카우보이 부부를 보내구요. 그렇게 셋이 헐레벌떡 식인종 본거지를 벗어나 걸어가는 중에, 본거지 쪽에서 탕! 탕!탕!! 하고 세 발의 총소리가 들립니다. 그리고 오랜 세월 그와 함께했던 부보안관 할배의 옅은 미소를 보여주며 영화는 막을 내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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