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자필 반성문이 나왔군요. 근데 제가 가장 싫어하는 형식입니다. 사과한다는 말은 있는데, 무엇을 잘못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는 없고, 사이사이에 자기 변명이 섞여 있어요. 다시 말해 진심이 잘 안 느껴집니다. 게다가 자필이라니, 도대체 누구 글씨인가요? 누구 목소리고요? 그걸 밝히는 건 이런 반성문에서 아주 중요합니다.

물론 타이밍도 안 좋습니다. 뮤직뱅크 컴백 뉴스(곧 부정되었지만)와 함께 이런 게 올라오면 아무도 이런 글을 진지하게 못 보죠. 물론 그 전에 은정 퇴출과 같은 것들이 있었으니, 진실성은 더 떨어지고...

지금까지 티아라 내부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제대로 알려주는 믿음직한 정보는 얼마 되지 않고, 사실 지금 인터넷의 반응은 음모론에 바탕을 둔 왕따놀이에 가까운데, 바로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런 식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거죠. 이런 건 아직 대중이 대화가 가능한 상대였을 때에 처리했어야 하는 겁니다.

근데, 소문의 절반 이상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초반 대응을 제대로 했다면 이 정도까지는 가지 않았을 것 같지 않습니까? 어차피 이익을 위해 뭉친 집단인데. 지금까지 회사에서 던진 해결책을 타이밍에 맞추어 재배열만 했어도 지금보다는 나았을 거 같습니다. 여러분 같았다면 어떻게 하셨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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