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일기...(금요일)

2019.06.21 18:56

안유미 조회 수:365


 1.심심하네요. 불행 중 다행히도 오늘은 금요일이죠.



 2.심심하네요. 사실 이런 말을 쓰고 싶지는 않지만 정신차리면 이미 모니터에 써져 있는 상태예요. 쓰고 싶어서 쓰는 게 아니라 나도 모르게 그냥 써버리곤 한단 말이죠. '심심하네요'라는 말을 안 쓰려면 글을 쓰는 내내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있어야 해요. 


 아주 잠깐만 한눈을 팔면 이미 심심하다는 말을 써버린 후거든요. 진짜 정신차려야지.



 3.후...오늘은 뭘하나...궁리중이예요. 사실 정할 건 두가지밖에 없어요. 강북 강남 중구 강동 강서 어디로 갈건지, 그리고 누군가와 함께 움직일지 아니면 솔플할지. 여자들을 독점하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그것도 질리거든요. 10번중 1~2번 정도는 남자를 데리고 가는 게 좋아요.



 4.휴.



 5.어떤사람이 나보고 단톡방에서 잘 논다고 하네요. 하지만 글쎄요. 정말 잘나가는 사람이라면 불금에 계획을 세울 필요도 없거든요. 남들이 자신을 위해 멋진 계획을 세워두고, 함께 해달라고 읍소해오죠. 그런 읍소들 중 하나를 골라서 가면 되는거고요. 물론 지갑은 놔두고요.


 불금의 계획을 스스로 세우는 사람은 아직 잘나가는 사람이 아닌 거죠. 나도 언젠가는 꽃가마 타고 다닐 날이 오...겠죠? 올려나?



 6.심심하네요. 나를 위해 사람들이 계획을 마련해 주는 사람이 되기 전까지는, 심심함을 해결하기 위한 계획을 스스로 세워야 해요. 그러니까 어딜 갈까...누구랑 갈까...를 정해 둬야 하죠. 2시간 안에 정해야 해요.



 7.위에 6번 항목을 쓰고 몇십분동안 모니터 앞에서 몸을 배배 꼬고 있는 중이예요. 하지만 좋은 계획이 떠오르지 않고 있어요. 하지만 결국 뭘하든, 사람을 보러 가는 거죠. 술을 마시러 가는 것도 아니고 맛있는 걸 먹으러 가는 것도 아니고...결국은 인간을 만끽하러 가는 거거든요. 


 나이를 먹을수록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 사라져가고 있어요. 게임도 재미없고 드라마도 재미없어지니까요. 인간도 99%의 인간은 재미가 없지만 1%정도의 인간은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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