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목 그대론데.. 배가 고픈건지 배가 부른건지 구분하는 원초적이고 기본적인 능력을 저는 한 4년 전쯤부터 잃었던 것 같아요.

 

물론 확실히 배가 고프거나 배가 부르다고 인식하는 순간은 있긴 한데 간혹 구분이 안돼요.

 

그래서 밥을 먹은 시점에서 시간이 얼마나 지났나를 생각해봐서 구분을 하곤 하는데, 은근 걱정이 되네요.

 

2.

요즘 감기 기운이 있어서 골골댔더니 아빠가 레모나 3봉지(한봉지에 레모나가 10개 들었어요)를 어디선가 구해오셨어요.

 

그러곤 빨리 나으라고 격려해 주셨어요.

 

생각 같아서는 하루에 5개씩 레모나를 먹고 6일만에 이 레모나 꾸러미를 마스터하고 싶지만

 

왠지 아빠가 어디선가 가져오신 레모나라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게 된달까요.

 

그래서 하루에 3개씩만 먹으려구요.; 저는 과일 맛 나거나 맛있게 신 영양제에 대한 환상이 있는 편인데요.

 

물에 타서 먹는가 하는? 유판 씨나 씹어먹는 포도맛 딸기맛 오렌지맛 비타민들, 하여튼 그런 것들을 참 좋아해요.

 

신 과일맛 비타민 좋아하시는 분 없나요?

 

3.

그러고보니 제 입맛에 대해 뭔가 글을 쓰고 싶어졌어요.

 

저는 완전 애기 입맛이라서 몇개월 전까지만 해도 학교 매점에서 긴 역사를 가진 츄이멜인 새콤달콤을 사먹곤 했답니다.

 

왠지 제 나이쯤 되는 사람이 새콤달콤을 사먹는다는 게 부끄러워서 인터넷으로 몇박스 주문할까 생각한 적도 있었는데

 

부모님께서

 

"당당히 먹어!" 하시는 바람에 그 생각은 접었구요.

 

요즘 턱관절도 좀 삐끗거리는 바람에 요즘에는 새콤달콤을 질겅거리면서 씹기가 힘들고(..) 입맛도 좀 변한 것 같기도 해서

 

새콤달콤에 예전같이 집착하지는 않는데요..

 

제가 중고딩 때는 학교 매점에 파는 새콤달콤에 더 집착을 했었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새콤달콤에 든 구연산에 마술적 의미를 부여했었거든요.

 

제가 중고딩 때 어린 마음..에 제 몸의 산도가 높았으면 하는 은밀한 소망을 가진 기간이 꽤 되는데요

 

그에 이 새콤달콤의 구연산이 왠지 기여하는 것 같은 느낌... 그리고 새콤달콤의 산을 섭취하면 뭔가 각성이 되고 스트레스가 풀리지 않을까 하는 근거 없는 환상...

 

이런 것 때문에 새콤달콤을 그렇게 찾았었어요. 물론 맛이 제 취향이기도 했지만요.

 

나 혼자만의 비밀로 은밀하게 즐기고 싶은 식품이 있으시면(내 코딱지 이런 거 말고) 같이 이야기 좀 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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