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은행골 마포점에 다녀왔습니다. 
구로디지털단지 쪽 본점은 예전에 몇 번 갔지만, 마포점은 처음입니다.







위치정보. 삼창프라자 지하1층에 있습니다. 대략 마포역과 공덕역 딱 중간쯤이고, 
여의도방면 중앙차로 정류장에서 가까운 편이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예전에 실력있는 실장님이던 분이 마포점의 점장이 되셨다고 하더군요. 
저는 자주 출입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닌지라 - 솔직히 좀 출혈을 감내(?)해야 갈 수 있음 - 
유명한 식도락가분들처럼 뭐점장이랑 친하고... 그런 건 꿈도 못 꿉니다. ㅠㅠ 
(그래도 서비스는 많이 나왔습니다.)








가격정보. 예전에 본점에 다니던 시절이랑은 물가 차이도 좀 나고 약간 오른 듯하네요.
(그 동안 글로벌 금융위기란 놈이 쓸고 지나가긴 했죠...)







일단 도로(참치뱃살) 초밥부터 주문합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상태 괜찮아 보입니다.







하나만 따로 떼어 클로즈업 샷.


- 은행골 초밥의 특징. 초밥밥이 매우 부드럽습니다. 손으로 먹으라는 주문(?)이 가게 안에 붙어 있습니다. 
'우타방'에 故 박용하와 함께 출연한 나카이 마사히로처럼 손을 쪽쪽 빨아가며 먹는 것도 묘미겠습니다만,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은 이렇게 숟가락으로 드시는 편법(?)도 있습니다.
(*이게 뭔 소리냐면, 읽어내려가시다가 저기 아래쪽에 참치랑 같이 나오는 영상 참고하시면 됩니다.)







수십년묵은 남자 손아(?) 둘이가 있어놓으니까 밥이 휙휙휙 줄어듭니다.







그래서 나오는 것이 은행골의 특징 두번째. ㅡ 무한리필 우동. 







보시다시피 쩔쩔 끓어 나옵니다. 양은 많은 편이 아니지만... 배가 고프신 분은 이걸로 배를 채우셔도 됩니다. 어차피 리필은 되니까요. 
문제는 저희 일행의 경우 네 번 리필을 했다는 거(....) (- 저 날이 좀 추워서 다들 노곤노곤하게 몸 좀 데우느라... 라는 변명;;)








그새 인원이 추가됩니다... 그러면 이번에는 특초밥을 주문해봅시다.







아카미(뱃살 중 붉은 부분)와 흰살생선 활어 초밥







선어초밥 신선도가 괜찮은 편입니다. 광화문의 삼전초밥이 떠오르는데, 가성비로 치면 여기가 더 낫죠.







살살 녹는 연어초밥 (...연아라고 쓸 뻔했...쿨럭)








장어구이 초밥. 전 찍느라 정신팔고 있다가 못 먹었습.. ㅠㅠ








장새우초밥. 이 곳 은행골 계열 점포에서, 참치 말고 또 다른 자신작이 있다면 바로 이것입니다.
간장게장을 떠올리게 만드는 짭짤하면서 향긋한 살과 초밥밥의 어우러짐이 일품입니다.







고맙게도 점장께서 서비스로 두 마리 더 주셨습니다. 
(딱 보면 많이 먹게끔 생긴 것들이 앉아 있으니... 쿨럭)








서비스를 신호탄으로, 이제 본격적으로 참치를 주문해봅니다. 일단은 오오토로(대뱃살)부터.








*옛날에 쌔빠지게(?) 번역했던 일본 쇼프로 영상 ㅡ 박용하와 나카이, 이시바시 세 사람이 참치해체부터 시작해서 초밥을 먹는 풀코스(...) 심심하신 분은 첫 번째 영상부터 주욱 한번 보세요. (영상이 로드되지 않으면 http://databackup.egloos.com/3758443 이 주소를 참조.) 각 부위별 설명도 나옵니다.










정갈한 자태를 뽐내는 오오토로 ...느님(?)








눈으로 봐도 상태가 괜찮아 보이는데 사진실력이 뒤떨어져 유감입니다. (화밸 엉망.. ㅠ)








간장에 살짝 적셔 먹으면 입 안에서 문자 그대로 녹아 없어집니다.








이렇게 보니 마치 정육식당의 쇠고기 같기도 하고(....)








여튼 색깔도 곱고








기름기도 적당한 게 참 좋습니다.








또다시 고맙게도 서비스 - 이번에는 초밥이 아닌 장새우 3마리.

그야말로 간장게장을 떠올리게 하는 맛인데 간장게장과 달리 껍질채로 먹으면 맛있습니다. 머리부분의 새우내장 맛과 간장의 짭짤한 향, 그리고 몸뚱이의 탱글거리면서도 살살 녹는 살의 식감이 한데 어우러져 일품입니다. 

나중에 나갈 때 보니 이 곳도 본점처럼 장새우 15미 한 묶음을 포장판매하고 있더군요. (8천원.)









일행 중 아직 조금 덜 배부른 사람이 있어서, 이번엔 일반 모듬초밥을 주문했습니다.
센스 좋게 아까 특초밥 때 주문한 것과 다른 조합으로 내 주십니다.








장새우가 아닌 데친 새우살 초밥과 계란초밥이 눈에 띄는군요.








문어도 추가되어 있고, 도로 초밥도 아카미가 아닌 오오토로를 썼습니다. 이것도 서비스인가 봅니다.








이것은 배꼽살입니다. 정확하게 무슨 부분인진 모르겠지만 아마도
카마토로 중에서, 아래 지느러미와 맞닿아 있는 부분 같습니다.









눈으로 보기에도 하얀 부분이 확연히 드러납니다.









그래서, 찍어먹을 간장에 와사비는 필수!









- 매우 기름진... (일본 쪽에서 쓰는 표현으로 쥬시- 하다고 하던가요)








여튼 흰 부분은 고소하게 살살 녹고, 빨간색 옆의 살짝 딱딱한 힘줄 부분은 씹는 맛도 느낄 수 있습니다.








벌써 세 번째 서비스가 나오는군요. 슬슬 일어날 때인가 봅니다(....)







라스트 서비스는 계란초밥. 일본식으로 단맛을 많이 내진 않았는데 
ㅡ 단맛나는 계란초밥은 시노다야가 유명하죠 ㅡ 나름 입가심하기에 괜찮은 서비스였습니다.







ㅡ 여튼 연초부터 잘 먹었으니 이제 심기일전해서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해 볼까요. 
(...랄까 이 날 식대가 거의 10만원 가까이 나왔는데 그 중 상당수를 한 놈이 카드로 긁어버려서... 
꼭 성공해야겠습니다. 그래야 덜 미안하고, 저도 기분 좀 내고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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