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segye.com/newsView/20190908502357?OutUrl=naver



바로 학종 논란입니다.


사실 늘 진행중인 논란이긴 합니다만. 이번 조국 딸 관련 논란 덕에 학종 축소 or 폐지론 쪽이 엄청나게 버프를 받고 있죠.

학종 축소가 옳으냐 유지 내지는 확대가 옳으냐... 에 대한 판단과는 별개로 개인적으로 이 상황이 두 가지 이유로 좀 웃겨요.



첫째로, 학종의 여러 편법들이나 돈 많은 집 자식들의 유리함은 이미 도입 당시부터 공론화 되었던 부분인 관계로 그동안 꽤 많이 개선이 되었습니다.

저 제도가 도입되었을 당시 우후죽순처럼 돋아났던 이런저런 대회나 인턴 프로그램 같은 것들 중 대부분이 없어졌어요. 쓸 데가 없어져서요.

왜냐면 제도 개선을 위해 그 중 상당수를 생기부에 기재 못 하게 막아 놓았고 또 자기 소개서에도 '적었다간 불합격'으로 만들어 놓았거든요.

물론 요즘도 부모 재력이나 정보력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스펙이 남아 있고 그에 대한 비판도 충분히 일리가 있습니다만, 상대적으로 오만가지 괴상한 게 판을 치던 조국 딸 시절의 상태를 기준삼아서 지금 현재의 학종 개편에 나서게 된 상황은 좀 웃겨요.



둘째로, 이 개편의 동력으로 계속 언급되는 것이 '청년들의 상실감' 뭐 이런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학종과 정시를 놓고 비교하면 현실에서 오히려 부자집 아이들에게 아주 안정적이고 확실하게 유리한 게 정시란 말이죠.

학생들이나 젊은 세대들 대상 여론 조사를 보면 '학종보다 차라리 정시'라는 사람들의 비중이 많이 높게 나오긴 하는데 그건 또 다른 이유가 있... 지만 할 말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그냥 스킵하구요.

암튼 부모 잘 만나지 못 한 청년들의 상실감을 해소해주기 위해 학종을 없애자!! 라니. 이건 좀 코미디 같습니다.



뭐... 이런 입시 제도 논란들이 좀 가라앉고 평화로워지려면 제도 개선으로는 절대 불가능하고 아마 대학 졸업장이란 게 나중에 먹고 사는 데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상황이 되든가 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그 또한 불가능할 것이니 참 답답하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6523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07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4357
126064 하이에나같은 인터넷의 익명성을 생각해본다 [2] 상수 2024.04.25 337
126063 민희진 사태, 창조성의 자본주의적 환산 [13] Sonny 2024.04.25 1428
126062 3일째 먹고 있는 늦은 아침 daviddain 2024.04.25 148
126061 치어리더 이주은 catgotmy 2024.04.25 237
126060 범죄도시4...망쳐버린 김치찌개(스포일러) 여은성 2024.04.25 406
126059 다코타 패닝 더 위처스, 난 엄청 창의적인 휴머니스트 뱀파이어가 될 거야(...), 악마와의 토크쇼 예고편 [3] 상수 2024.04.25 277
126058 요즘 듣는 걸그룹 노래 둘 상수 2024.04.24 188
126057 범도4 불호 후기 유스포 라인하르트012 2024.04.24 241
126056 오펜하이머 (2023) catgotmy 2024.04.24 111
126055 프레임드 #775 [2] Lunagazer 2024.04.24 47
126054 커피를 열흘 정도 먹어본 결과 [1] catgotmy 2024.04.24 241
126053 [넷플릭스바낭] 몸이 배배 꼬이는 3시간 30분. '베이비 레인디어' 잡담입니다 [7] 로이배티 2024.04.24 515
126052 프렝키 더 용 오퍼를 받을 바르셀로나 daviddain 2024.04.24 57
126051 넷플릭스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 감상 [6] 영화처럼 2024.04.24 268
126050 "韓, 성인 문화에 보수적"…외신도 주목한 성인페스티벌 사태 [7] ND 2024.04.24 481
126049 오펜하이머를 보다가 catgotmy 2024.04.24 145
126048 프레임드 #774 [4] Lunagazer 2024.04.23 85
126047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5] 조성용 2024.04.23 1451
126046 잡담) 특별한 날이었는데 어느 사이 흐릿해져 버린 날 김전일 2024.04.23 176
126045 구로사와 기요시 신작 클라우드, 김태용 원더랜드 예고편 [2] 상수 2024.04.23 3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