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피자.

2022.09.13 21:22

thoma 조회 수:798

피자 좋아하시나요.

저는 무척 좋아합니다.

넷플릭스 '셰프의 테이블 : 피자' 1회인 크리스 비앙코 편을 봤습니다. 

다큐 자체는 약간 인간극장? 인간시대? 비슷한 느낌으로 셰프 개인의 인생 역정이 꽤 차지하더군요. 시리즈물이니 다큐멘터리의 완성도는 기대할 필요없이 셰프의 요리관에 관한 프로그램이다, 라고 생각하면서 좋아하는 음식이 나오는 시즌과 회차를 보시면 될 거 같았습니다. 

1회의 주인공이신 분은 피자 만드는 과정에서의 특별한 비법이 따로 없고 재료로 승부하고 있었어요. '화덕에 구린 걸 넣으면 구린 게 나오고 좋은 걸 넣으면 좋은 게 나온다'라는 것입니다.

모든 요리의 기본은 식재료이긴 한데 양질의 식재료를 찾고 준비한다는 거 그게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서 가게를 하는데 밀, 우유, 채소들을 직접 근교의 농장에 가서 확인하고 구매해 옵니다. 가공된 것을 납품받는 게 아니고 선택한 밀로 갓 도정한 밀가루를 받고 알고 지내는(?) 산양에게서 받은 우유로 본인이 치즈를 만들고 신선한 채소들을 산지에서 사네요. 재료만 좋으면 되니 맛있는 피자 만들기 참 쉽겠....나요? 쉬운 일 아니지요. 이 재료들를 갖추는 수고가 바로 비법. 

구수한 밀 냄새가 화면을 뚫고 나오는 듯하던 반죽을 펴서 토마토 소스를 바르고 엄지만한 치즈 덩어리나 엄지만한 소시지나 엄지만한 버섯, 햄이나 양파와 바질 등등 중에서 피자 종류에 따라 세 가지 정도 재료의 조합만 해서 화덕에 들어갔다 테두리가 군데군데 타서 나온 뜨거운 피자에 올리브오일과 가루치즈를 조금 흩뿌려 주는데 정말 먹음직스럽게 보였습니다. 

체한 기가 있어서 한끼 건너뛰고 이걸 보는데 반드시 조만간 피자를!! 라고 굳게 다짐했지만 지금까지 못 먹고 있네요.... 

제가 사는 근처에도 그런대로 괜찮은 곳이 있지만 가서 먹어야 하는 곳입니다. 가장 최근에 먹은 피자는 초록마을의 냉동 피자. 여기 두 종류 판매하는데 단순하고 심심한 맛이 입맛에 맞아 아쉬운대로 냉동실에 넣어둘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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