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에 나왔습니다. 런닝타임은 1시간 55분. 스포일러는 마지막에 흰 글자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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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감독님 영화들 중에 가장 맘에 들었던 건 '언페이스풀'이었는데 그건 대표작에 안 끼어주나 보네요)



 - 빅과 멜린다라는 부부가 주인공입니다. 귀여운 꼬맹이 딸도 하나 키우고 있구요. 빅이 it쪽 능력자로 잭팟을 한 번 터뜨려서 이제 일도 안 하고 그냥 집에 처박혀 숨만 쉬고 있어도 계속해서 돈이 들어오는 상황인지라 형편은 아주아주 넉넉해요. 툭하면 파티를 열어 마을 사람들을 싹 다 초청해서 놀고 멜린다가 사방에 돈을 뿌리고 다녀도 거뜬하네요.

 일단 문제는 멜린다입니다. 한 마디로 사이코패스 불륜마(...)라고 해도 되겠군요. 계속해서 남자를 갈아치우며 바람을 피우고 그걸 세상 누구에게도 숨기지 않아요. 물론 남편에게도 마찬가지죠. 그리고 자기 집에서 열리는 파티에 매번 그 남자 친구들을 초대해서 남편은 내팽개치고 그들과 뜨거운 시간을 가지구요. 그리고 빅은 그걸 막지도 타박하지도 않고 걍 견디면서 산다는 괴상한 선택을 하는데, 덕택에 마을에선 뭔가 성인군자스런 이미지로 존경과 동정을 한 몸에 받고 있고 뭐 그렇습니다.


 암튼 영화가 시작되면 멜린다의 새로운 남자 친구가 또 파티를 방문하는데, 뻔뻔하게 자신에게 다가와 인사를 하는 그 녀석에게 빅은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뭐뭐라는 사람 얘기 들어봤냐고. 그 녀석도 당신처럼 멜린다의 '친구'였는데 1년 전에 실종됐고, 사실은 내가 죽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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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이 부부로 나오기엔 여자 쪽이 너무 어린 게 아닌가! 했는데 아나 데 아르마스가 무려 88년생이었군요. 훨씬 어린 줄 알았어요. ㄷㄷ)



 - 원작 소설이 있습니다. 그 유명한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심연'이라는 소설이고 한국에도 출간되어 있지만 전 당연히 안 읽었구요(...)

 감독은 또 에이드리언 라인입니다. 80~90년대에 에로틱 스릴러로 전성기를 구가했던 양반이죠. 그 시절 기준 아주 세련된 영상미를 보여줬던 사람이고 배우들도 예쁘고 섹시하게 잘 찍어내는 능력이 있었지만 '거장' 계열에 넣어주긴 좀 애매한 분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이런 양반이 저런 원작을 갖고 아나 데 아르마스가 나오는 에로틱 스릴러를 찍었다니 큰 기대는 못 해도 호기심은 생기겠죠. 게다가 전에 theforce님께서 후기도 남겨주셨던 적이 있고요. (그게 벌써 1년 반이나 지났다니 ㅠㅜ) 그래서 언젠간 봐야겠다. 라고 생각만 하다가, 최근에 '얼른 밀린 거 다 봐 버리고 아마존 구독을 끊자'는 생각을 강렬하게 하게 되면서 챙겨봤습니다. 뭐 그랬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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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이 분 때문에 본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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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상 이 분 원탑 주인공에 가까운 이야깁니다. 캐스팅 잘 했어요. 저 찌질함과 음험함이 오묘하게 조화된 표정과 거대한 덩치!)



 - 결론 먼저 말하자면 잘 만든 영화라고 말 해주긴 어렵습니다. ㅋㅋㅋ 


 감독 특유의 영상미는 아직 죽지 않았더라구요. 배우들도 여전히 예쁘게 잘 찍어 주고요. 음악도 적당히 잘 집어 넣은 편이고. 뭐 그렇습니다만.

 일단 캐릭터가 문젭니다. 애초에 설정부터가 빅과 멜린다 둘 다 정상인의 범주에 넣을 수 없는 괴인들인데요. 그게 둘 다 끝까지 전혀 납득이 안 되고 이해가 안 됩니다. 그냥 자극적인 설정을 위해 만들어 놓은 인위적인 괴물들이란 느낌이라 끝까지 공감이 안 되고 그래서 긴장감도 안 생기고 그렇죠. 부모 잘못 둔 딸만 불쌍하더군요.


 이야기 전개도 좀 문제가 있습니다. 이게 스포일러라서 자세히 설명은 못 하겠는데, 암튼 기본적으로 계속해서 사라지고 죽어 나가는 멜린다의 친구들을 처단한 게 벤 애플릭이냐 아니냐가 이야기의 핵심 미스테리인데, 그게 그렇게 잘 살아나는 방향으로 잘 짜여지진 않았어요.


 각색도 잘 한 것 같진 않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원작 소설에 대한 스포일러 리뷰들을 여럿 찾아봤는데, 영화를 보면서 부자연스럽고 이상했다고 생각한 부분들이 상당 부분 설명이 되더라구요. 그냥 간단히 말하자면 1950년대를 배경으로 쓴 1957년 소설을 21세기로 우악스럽게 갖다 붙이면서 이야기에 구멍이 와장창 생겨 버렸다는 느낌. 70년 전이었다면 그러려니 했겠지만 2022년엔 택도 없지... 라는 장면들이 되게 많이 나옵니다. 마을과 마을 사람들 분위기도 딱 그 시절 분위기구요. '대충 배경이 시골이니까!'라는 식으로 퉁치고 넘어가려는 것 같은데 어림 없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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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 집 파티에, 마을 사람들 다 모이고 남편 포함 모두가 빤히 쳐다보는 곳에서 맨날 이러고 놉니다. 말이 됩니까. ㅋㅋㅋ)



 - 그나마 장점이라고 한다면...

 일단 아나 데 아르마스가 예쁘죠. 원래 예쁘니까요. 하지만 어차피 시청 목적의 5할 이상이 이 분이었기에 이건 맘에 들었구요.

 벤 애플렉은 언제나 그렇듯, 이런저런 사건들로 인한 배우에 대한 호감/비호감을 떠나서 연기를 괜찮게 합니다. 게다가 캐릭터도 딱 어울려요. 그 거대한 덩치도 어울리고 적당히 호구 느낌 나면서 의뭉스러운 느낌도 그렇구요.

 그리고... 시작부터 설정이 너무 극단적이다 보니 '대체 어떻게 끝맺으려고?'라는 호기심이 생겨서 그게 대략 후반부까지 유지가 됩니다. 남편이 범인이냐 아니냐가 확실하게 밝혀지는 순간에 훅 날아가 버리긴 하지만 그게 많이 후반이어서요. 그때까진 아나 데 아르마스의 미모와 벤 애플렉의 연기를 뜯어 먹으며 그럭저럭 즐길 수 있었습니다.


 덧붙여서 감독님이 워낙 영감님이시고, 또 8090 에로틱 스릴러 그 자체였던 분... 이다 보니 그 시절 그런 류 영화들 느낌이 낭낭합니다. 사람이 업데이트에 실패했다는 것이니 단점이라고 보는 게 맞긴 한데, 그냥 추억팔이 즐기는 기분으로 본다면 그것도 나름 즐거움이 될 수도 있구요. ㅋㅋ 전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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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은 별 비중은 없지만 무척 귀엽습니다. 그러면 됐죠. 너무 귀여웠던 나머지 정말 무의미한 쿠키도 홀로 차지했어요.)



 - 대충 마무리하자면요.

 하이스미스의 팬이시라면 굳이 안 보시는 편이 정신 건강에 이로울 수 있습니다. 어쨌든 뭐라도 영상화된 걸 보고 싶으시다면 말리진 않겠습니다만.

 두 주연 배우를 좋아하신다면 보실만 해요. 아르마스는 계속 예쁜 드레스 같은 걸 입고 나와서 비주얼을 뽐내고 애플렉은 어울리는 캐릭터 맡아서 연기 잘 해주니까요.

 그리고 탑골 스피릿으로 옛날 옛적 (구멍투성이 각본에 자극적 설정으로 승부하는) 흔한 에로틱 스릴러 무비들의 추억을 되살리고픈 분들이라면 괜찮을 수도 있습니다.

 그 외에 2022년산 웰메이드 스릴러 같은 걸 기대하시거나, 원작을 잘 살려낸 심리극 같은 걸 기대하신다면 포기하고 다른 영화를 보시는 게 좋습니다. ㅋㅋㅋ

 전 뭐 그냥 괜찮은 부분, 취향에 맞는 부분들 찾아서 뜯어 먹으며 두 시간 그럭저럭 잘 보냈습니다.




 + 크레딧 올라갈 때 참으로 무의미하게 딸래미가 차 뒷좌석에 앉아서 흘러나오는 노래에 립싱크 하는 장면이 길게 나옵니다. 정말 무의미하지만 애가 귀여워요. 그럼 됐죠.



 ++ 10년 전부터 준비하던 영화였는데 이게 꼬이고 저게 꼬이고 그거 풀고 다니 또 다른 문제가 생기고... 하다가 10년이 흐르고 극장 개봉도 못 하게 되고 그랬다더군요. 원래는 '언페이스풀' 이후로 10년만의 신작이 될 예정이었던 게 20년만의 신작이 되어 버림. ㅠㅜ



 +++ 멜리사의 '친구' 군단 배우들 중 낯익은 사람이 좀 있더군요. 가장 요즘스럽게 잘 생긴 젊은이는 넷플릭스의 대히트작 '키싱부스' 남자 주인공이었고, 다른 한 명은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에 두어 시즌 정도 고정으로 나오셨던 분이었구요. 하지만 뭣보다 반가웠던 건 벤 애플렉을 의심하는 이웃 아저씨의 와이프 역을 맡은 분인데, '캐빈 인 더 우즈'에서 주인공 했던 분이었어요. 근데 그게 벌써 12년전 영화라 세월이...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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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빈 인 더 우즈는 정말 언젠가 꼭 다시 한 번 봐야겠다... 라고 늘 생각만 합니다. 그 생각 한지 10년은 넘은 듯. ㅋㅋ)



 ++++ 찾아보니 프랑스에서 이미 같은 원작으로 영화를 만들었더라구요. 1981년작인데 주연이 무려 이자벨 위페르입니다. 왠지 이게 더 재밌을 것 같군요. 하지만 애초에 한국에 수입된 적도 없는 영화인 듯.



 +++++ 스포일러 구간입니다.


 그러니까 멜리사의 '친구'들 중 한 명이 실종되었고, 마을 사람들은 그게 벤 애플렉의 짓일 거라고 수군거리죠. 그리고 애플렉도 그걸 알고선 자조적으로 '내가 죽였다~ 하하하' 라고 떠들고 다닙니다만. 영화가 시작되고 처음 나타난 1호 남자 친구에게 그 얘길 해서 겁을 주니 얘가 후닥닥 튀어 버려요. 기분이 좋겠죠. 그런데 금방 또 새 남친이 출동하는데, 하필 한밤의 집 수영장에 둘만이 있는 상황이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남자를 노려보던 애플렉이 그 쪽으로 훅 다가가는 모습에서 장면은 컷 되는데. 잠시 후 애플렉은 다른 사람들이 놀고 있던 실내로 들어오고, 혼자 남은 남친은 시체로 발견이 돼요. 당연히 애플렉이 범인으로 의심을 받지만 딱히 증거도 없는 데다가 워낙 마을에서 신망이 두터운 양반인지라 일단 무사 방면.

 그런데 거기에서 또!!! 남친을 불러들이는 의지의 여인 멜리사... ㅋㅋㅋㅋㅋ 어찌저찌 그 상황은 잘 버텨낸 애플렉이지만 다음 날 차를 몰고 어딜 가다가 혼자 걷는 그 놈을 발견하곤 거짓말로 차에 태워 깊은 숲속으로 끌고 간 후 돌로 쳐서 죽여버립니다(...) 그러고나선 어설프게 돌을 매달아 계곡물에다 담가 놓고 혹시 강도 당한 척이라도 하려는지 지갑을 들고 오네요.


 그 며칠 후, 갑작스레 눈꼽만큼도 없던 모성이란 게 폭발이라도 했는지 멜리사가 계곡으로 놀러 가자고 하고. 거기에서 딸래미에게 하마터면 시체를 들킬 뻔 하지만 무사히 위기를 넘기구요. 근데 와이프가 스카프를 두고 왔다고 하니 다음 날 본인이 가져 오겠다며 홀로 계곡에 갑니다. 간 김에 시체를 좀 더 안전하게 숨기려고 물 속에 반쯤 떠 있는 시신에 다가가는데, 하필 그 때 지금껏 자길 의심하던 이웃 아저씨가 나타납니다. 시신을 보고는 기겁 & 기쁨에 차서 '내가 옳았지! 넌 감옥이야!!' 라고 외치며 차를 타고 튀는 아저씨. 애플렉은 산악 자전거를 타고 죽어라 쫓아가구요. 그 와중에 교차 편집으로 애플렉이 집에 숨겨 둔 전남친의 지갑을 발견하며 경악하는 멜리사의 모습이 보이고. 애플렉은 산악 자전거의 이점을 살려 비탈길로 질러가서 차를 가로막... 으려다 길에 쓰러져 버리는데, 갑자기 튀어나온 애플렉에 깜짝 놀란 아저씨가 그걸 피하려다 계곡으로 화려하게 추락해서 사망해 버립니다.


 잠시 후 아마도 뒷처리를 다 끝낸 듯한 애플렉이 집에 돌아오고. 그걸 지긋이 바라보던 멜리사는 '니가 한 짓 안다'라는 암시성 대사를 날리고는 태연하게 집 안으로 들어가요. 그리고 잠시 멍... 하다가 그냥 한숨 한 번 푹 쉬고 애플렉도 집으로 들어가며 끝입니다.


 대충 설명을 덧붙이자면 이런 겁니다. 영화 처음에 실종 상태인 멜리사의 '친구'는 애플렉이 죽이지 않았어요. 중반쯤에 강도 당해서 살해당한 걸로 뉴스에 나오고 범인도 잡히거든요. 근데 이렇게 의심 받다가 풀린 상황이 되니 마을 사람들은 더는 애플렉을 의심하지 않게 되고, 그런 상황을 이용해서 자기 집에서 새 남친을 죽여 버린 거죠. 그리고 그렇게 한 번 저질러 보니 이게 은근 스트레스도 풀리고 좋았는지 그 다음 남친도 죽인 거고. 그걸 은닉하던 현장을 본 마을 아저씨도 '결과적으로' 죽게 만들고. 이렇게 애플렉은 총 2.5명을 죽입니다. 


 그리고 아마도 애플렉은 그냥 질투심 때문에 살인을 하는 게 아니라, 그렇게 자신과 엮인 남자가 자기를 좀 무시하거나 도발하는 듯한 행동을 하면 그걸 못 참고 죽이는 걸 겁니다. 와이프의 대놓고 바람질을 다 참아주는 것도 그렇고, 여러모로 타인의 시선 의식하고 자기 체면을 중시해서 그러는 거지 와이프를 넘나 사랑해서 그러는 게 아닌데. 영화에선 그게 잘 표현되지 않아서 걍 로맨스 킬러(...)인 것처럼 묘사되다 보니 좀 아귀가 안 맞는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각색 실패 같구요.


 마지막으로 여기서 애플렉이 하는 짓들은 정말로 2020년이라면 첫 시도에서 바로 들통나서 감옥에 갔을 거에요. 첫 살인은 정말 그냥 우발적이었고 그 다음 살인 후 시체 은닉하는 방법도 진짜 형편 없거든요. (물 속에 가라앉힌다고 그렇게 애를 썼는데 바로 하루만에 떠오릅니다 ㅋㅋ 장소 선정도 대놓고 잡아 달란 수준이고...) 역시 각색에 문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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