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21 23:37
* 회식을 했는데 어인일로 회식자리 금기인 정치 얘기가나왔습니다.
당연히 이번 인사가 이슈거리였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현정부 지지자들이 태반이었고 결론은 '흠없는 사람이 어디있냐'더군요.
* 아...이번 인사에 대한 얘긴 둘째치고.
대체 흠있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겁니까?
이 나라에서 수십년째 살고있지만 법규를 위반한거라곤 노상방뇨나 무단횡단 수준의 얘기들일겁니다.
재산이 없으니 세무문제나 부동산문제에서 딱히 털릴일도 없습니다. 부동산이냐곤 월급으로 간신히 대출금막는 지금 살고 있는 집 정도?
굳이 제가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겁니다.
작정하고 꼼수나 편법써서 큰이득을 볼만한 일에 엮일 기회도 없고, 그저 조용조용살아가는 사람들이 이 나라 대부분의 국민들이죠.
하물며 고위공직자 후보들입니다. 보통의 사람들이 저 위에 언급한 것보다 더 위법한 행위글 했건 편법을 썼건, 훨씬 더 타이트하게 기준을 잡아야하는게 당연합니다.
대통령 식구도 아닌 아는 지인이 나라를 어떻게 말아먹었는지, 그 파장이 무엇인지 우린 너무나도 잘알고있어요.
그런데 '흠없는 사람이 어디있냐'라는 인식이라니. 그 흠있는 사람에게 권력을 쥐어주면 그 흠은 점점 더 커지게되겠죠.
박근혜가 괜히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게 아닙니다.
2017.06.22 09:29
2017.06.22 09:44
저는 흠 많아요.. 얼굴에 기미 주근깨가 아주그냥.
이라고 댓글 달려고 들어왔는데 그 흠이 아니군요.
저는 어머니가 하도 밥먹듯이 위장전입을 하셔서 혹시 청문회에 나갈 일이 있으면 그게 걸리지 않을까 싶네요. 지금 생각해도 우리 엄매의 위장전입은 놀라울 정도. 그렇다고 부동산 투기나 좋은 학군 때문에 위장전입한 것도 아니고, 별 이유도 없이 주소가 이리저리 바뀌어 있었어요. 지인이 주소 좀 옮겨달라고 하면 흔쾌히(?) 다 받아주셔서 우리 집에 주민등록상 여러 가족이 옹기종기 모여 살기도 했네요. (실제로는 당연히 따로 사는 사람들) 저는 어린 시절 일이고, 엄매가 한 거니까 상관 없으려나요.
소위 파워 엘리트들이 왜 그러는지 왜 그놈의 흠이 그렇게도 많은지 제 나름의 가설이 있긴 한데 좀 정리되면 올려볼게요.
2017.06.22 20:35
2017.06.22 10:53
흠은 쌓이는 것이고 어느순간(개과천선)에 리셋되는 것이 아니라고 정의된다면....
흠은 상식적으로 나이많음에 비례하겠죠?..!
흠은 상식적으로 험한 세상을 살아온 사람들에게 많이 쌓일 확률이 높겠죠?..!
왜 사람들이 자꾸 자유당 사람들을 찍어줄까,,,왜 그들의 잘못을 보려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들을 많이 하면서 실망하고 고민하고,,,했던 시간들이 있습니다.
노인일수록, 고집 아집...등이 심함을 느낍니다.
삶이 힘든 노인일수록 남탓, 자기잘못도 남의 잘못으로 떠넘기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이런것들이 겪어온 삶의 흔적들이라고 생각해요.
서글프고 안타깝죠.
2017.06.22 20:35
2017.06.23 06:53
흠없는 사람이 어디있냐 라는 인식이 불편한것은 사실이지만,
흠이라는거 자체가 기준을 내기가 불가하기 때문에 흠의 유무를 찾는 그 자체가 무의미 하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법으로 기준을 잡으면 흠없는 사람들 조금 있겠죠, 하지만 법 어기지 않았다고 흠이 없는것은 아니지요.
세상에는 법안에서 다른사람의 고혈을 쥐어짜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요. 그런 사람들 범법사실이 없다고 해서 흠없는 사람으로 봐주기는 좀 그렇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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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물도 많고 아는 것도 많으면 위법했을 일도 많은 법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