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이 본 인종차별

2014.09.27 18:06

스르볼 조회 수:3674

한 몇년동안 유학생으로 유럽에 살고있습니다. 나름 인종차별을 심하게 금지하고있는 나라지만 제가 받는 느낌은 아직도입니다.

늦은밤 젊은이들이 많은 곳에서 중국말로 니하오나 중국말느낌의 우엉슝승시 뭐 이런 말을 합니다. 반가움의 인사보다는 조롱의 느낌이라. 저는 분노하지요. 그래서 그나라말로 뭐라고! 또는 바로 욕을 하거나합니다. 저번에는 뒤통수를 때렸었죠. 물론 신체적인 접촉을 하다가는 경찰서갈수있지만 그동안 쌓인 분노가 폭발했나봅니다. 하지만 대부분 교육수준이 좀 떨어지거나 십대후반이나 20대초반이 대부분이고 정착한 2세 이민자들이 가끔그럽니다. 심한경우 같은 이민자처지인데 너희나라로 가라고 얘기까지들으니 이건 뭐 주먹을 날리고싶은마음까지 들지만 여기시민이 아니기에 참고말지요. 왜냐면 경찰기록이 생기면 무슨이유든 비자를 받는데 힘들어지거든요.

한 동남아사람은 이나라 시민권이 있었고 기차에서 패거리중 한아이가 인종차별을 하길래 죽도록 패줬다고합니다. 경찰에게 상황을 설명하니 별문제없었더랍니다. 여기서 인종차별은 아주 큰죄로 취급되니깐요. 그놈들은 어찌되었는지 모르지만요.

여기나라에 오래 산 어른한분은 이유없이 여기젊은애들에게 맞아서 휴우증이 아직도 있다고 하는데.

또 유럽 대부분 유학생들은 격는것같습니다. 저는 몸이 큰 편이라 상대적으로 얘들이 많이 건들질 않는데 키가 작거나 외소한 남자분이나 대부분 여성분같은 경우에는 좀 더 많이 일어나는것같습니다. 외국한인들이 왜 웨이트를 하는지 이해가 되더군요.

인종차별땜에 생기는 트라우마나 스트레스는 여기 있는내내 없어지지않을 것 같은데 나름 상황에 대처하고있지만 힘드네요.

여행자에게 해줄 수 있는 조언은 그냥 무시하지말고 소리내서 불만을 표출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경찰이 있어도 입다물고 있다고 하는데, 조금이라도불만을 표출하면 심정적으로도 좀 낫지않을까요.

또 하나이야기로 중국사람들이 여기물건을 사다가 자기나라에 비싸게 팔아서 그물건을 자국사람이 사기도 힘들게 되자 매장에서 정해진 수이상 못사게 했는데 그것때문에 한 한국분이 말도안되는 의심을 받거나 모욕을 당한 일을 글로 봤습니다. 그분은 직원에게 그당했는데 계속 항의하고 해서 업체담당자에게 사과를 받았습니다. 물론 이나라말로 대화가 잘 되는 상황이어서 가능했지만 어쨌든 불만은 표출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일로 주변직원들도 영향을 받고 좀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갑자기 어제 썰전에 나왔던 허지웅 씨말이 생각나네요. 원래 세상은 개판이었다고. 여기도 나름 선진국인데 한국보다는 덜 개판인데 어딜가나 문제는 있고 자신을 잘 지키고 유지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유학생분들이 듀나에도 있다면 모두들 잘 살아 봅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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