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제 처지가 결혼할 처지는 영영 되지 못할 거란걸 잘 알기에 받아들여야 하는데 아무래도 무섭습니다.


곧 나이 서른에 유학도 실패하고 기술도 없고 학위도 없고 사교성도 없는데 모자란 딸 뒷바라지 하다 쭈그러든 어머니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제 실패를 원망하고 본인 고생하신걸 억울해 하십니다.


저역시 그럴 만 하단걸 알기에 앞으로 계속 알바를 해서 살면서 라도 엄마는 제가 부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을 볼때 영영 제 인생에 결혼이나 평화로운 가정을 이루는 건 없을 일이라는게 불보듯 뻔하니 조금 무섭습니다.


앞으로 50년은 혼자 가야 한다는건데 너무 아득하고 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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