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14 12:35
아나몰픽 와이드 스크린을 꽉 채운 풍광도 장관이고, 태고의 소리같은 류이치 사카모토의 오리지널 넘버도 인상적이지만
영화를 하드캐리하는 것은 역시 처음부터 끝까지 말그대로 분골쇄신하는 연기를 보여준 디카프리오입니다.
이 연기로도 오스카를 타지 못한다면 레오는 아마 평생 오스카와는 인연이 없을 듯 ㅋ
요즘은 카메라의 위치를 상상하며 영화를 보는 편인데,
영화 초반과 종반 등장하는 각각의 (한번은 곰과 한번은 사람과의)롱테이크 결투씬은 어떻게 찍은건지 도무지 감이 안 잡힙니다.
카메라가 물질성을 잃고 하나의 점으로만 존재하면서 유영하며 촬영한 것 같아요.
그런데, 루베즈키의 아카데미 촬영상 3연패를 은근히 바라고있긴 합니다만, 몇몇 장면에서의 의도된 카메라 드러냄, 일종의 소격효과는 어떤 평가를 받을지 모르겠어요.
OST 찾아 듣고 있는데 스산하니 좋습니다. 눈도 펑펑 내렸겠다...
디카프리오 이번엔 되나봐요. 음악 촬영 다 최고라고 난리던데 과장이 아닌가 봅니다. 기대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