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마취 진짜 무섭네요.

2011.01.25 00:15

am 조회 수:5485

 

지난주에 수술을 받으면서 수면마취를 했었는데

전에도 전신만취를 해봐서 수면마취는 그냥 수술중에 깬다길래 그런가보다 했는데..

 

 

우주를 떠돌다가 왔어요.

저는 우주인이 가지고 노는 지구라는 별에서의 아주 미약한 존재였고

지금 받는 수술은 그들이 재미삼아 절 가지고 실험을 하는거였습니다.

'아 나는 정말로 정말로 미약한 존재였구나.. 난 하찮아..' 이런 생각따위를 하며

깊은 절망감에 빠져있을 무렵 갓이 등장하셨으니 의사샘이셨고..

 

마취의가 건내는 몸무게니 주량이니 이런게 귀주위에서 붕붕 거리면서 들리는데

완전 영화속 수술받는 환자 모습을 연출한 모습이었습니다.

깊이 숨을 내쉬라는 소리가 들리길래 한숨을 쭈욱 쉬었더니 묵직한 돌비음으로

하아, 하아 하면서 정신을 차리는것까지도..

'와 정말 영화장면 그런거 잘찍은거구나 진짜 느낌 완전 똑같네'

요딴 생각을 하면서 현실로 돌아왔는데 현실은 지옥이었음..

 

 

전체적인 느낌은 왜 영화 콘텍트에서 조디포스터가 마지막에 스페이스셔틀을 타고

별의별 모험을 다 겪는데 정작 12초던가의 짧은 찰나의 순간이었잖아요.

정말 그거였어요.

 

전 몇시간동안을 말로 표현할수 없을 정도로 시공간을 초월하며 절망에 빠졌었는데

마취를 깨고 물어보니 5분인가 지나있더라구요. 

그 사이에 제가 마취에서 잘 일어나지 않아서 수술실내에서는 작은 소동이 있었다고..

 

알아보니 이것도 마약성 어쩌구해서 중독되는 사람들도 있다던데

정말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는 않더라구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95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4468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3358
108096 까페베네가 그렇게 맛 없나요?? [37] being 2011.01.24 6887
108095 어제 눈오던 서울아트시네마. [4] mithrandir 2011.01.24 2102
108094 카페인 섭취의 5단계 (웹툰) [6] loving_rabbit 2011.01.24 3549
108093 공연 하나 몰러 가실래요 [2] lyh1999 2011.01.24 1266
108092 오늘 쥬얼리 사건은 누구 잘못일까요 [5] 감동 2011.01.24 3661
108091 상하이 시사회 보고왔어요.. [3] 사람 2011.01.24 1489
108090 평양성 보고 왔어요 [4] 라인하르트백작 2011.01.24 1849
108089 슬램덩크 산왕전을 게임으로 재현했네요. [11] chloe.. 2011.01.25 2225
108088 [바낭성]예능이나 드라마,영화 모든 범위에서 대리만족을 시켜주는 유일한.. [6] 라인하르트백작 2011.01.25 2328
» 수면마취 진짜 무섭네요. [7] am 2011.01.25 5485
108086 권태기입니다. [9] 푸른새벽 2011.01.25 2874
108085 고구려 유적 답사 사진 몇 장 풀어 봅니다 [5] 칸막이 2011.01.25 2230
108084 [완전바낭] 어젯밤 꿈-_- synx 2011.01.25 950
108083 왜 나는 만족하지 못할까 [3] 단추 2011.01.25 1743
108082 내일 아카데미 상 후보 예상해봅니다. [4] 케이티페리 2011.01.25 2775
108081 다른 식당주인들이 본 받아야 할 식당 밥. [31] 자본주의의돼지 2011.01.25 5872
108080 본문펑 [10] 말린해삼 2011.01.25 2348
108079 인종차별 트윗에 대해 트위터의 대응이 미온적이네요.. 제가 유별스러운 건지. [9] dhdh 2011.01.25 2554
108078 책은 그저 재미있으면 장땡. <런던 스타일 책 읽기> [3] being 2011.01.25 2520
108077 아침바낭)애옹~~<사진> [9] ikywg 2011.01.25 175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