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 시즌 본격 개막

2017.06.02 16:18

soboo 조회 수:675


 총리인준은 무난할 것으로 모두 내다 봤었죠.

 저 역시 이낙연 총리가 광화문에서 똥을 싸는일만 없으면 통과되었을 것이라 봤어요 :P


 본격적인 인사청문회 시즌은 이제 시작이라고 봐야 합니다.

 

 야당 특히 자유당과 국민의당에서는 어떻게 해서든 새정권의 도덕적 우월성?을 까먹으려고 할 것입니다.

 여기에 이해를 같이하는 언론,자본,검찰,정보기관,군부내 기득권 세력들이 알음 알음 후보자들의 뒤를 캔 정보를 공유할지도 모르죠.

 그 와중에 채동욱 전검찰총장의 경우와 같은 대박사건이 터질지 누가 알겠습니까?

 전 적어도 하나즘은 터진다고 봅니다.

 중요한 것은 그런 일이 터졌을때 이 정권이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현재의 높은 지지율이 유지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겠죠.


 그리고 해당 부처 혹은 조직에서 새 사령탑을 비토하는 경우에는 더 큰 사단이 날지도 모릅니다.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가 강경화 외무부장관 내정자입니다.

 외교부내에서 벌써부터 왕따를 당하고 있는거 같던데,  내정자 개인의 도덕성이나 능력을 떠나 이런 분위기면

 설령 장관으로 임명된다고 해도 일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그런데, 사실 알고보면 외무부 만큼 폐쇄적인 관료집단도 없고 정권 한두번 바뀐다고 변할 집단도 아니라는게 문제

 게다가 외교부 관료들은 '외무고시'에 대해 거의 종교적 열망 같은게 있는 집단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외무고시 출신인 강씨에 대한

 비토는 거의 동물적 본능에 가까운거라 더 어려운 문제;

 한편, 야당의 극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장관이 되었으나 조직을 장악하고 일도 잘한 케이스로 평가받는 유시민 전보건복지부 장관의 경우

 당시 정권의 실세였기도 하고 복지부가 역대정권에서 마이너 부처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강경화도 막상 되면 잘 할 것이라는 기대는

 매우 나이브한 태도라고 생각해요.


 이 문제에 대해서 대책이 있는지 궁금했는데,  어제 외교부에 일종의 경고사격을 한 것에 이어

 오늘 대통령이 반씨를 2시간 가까이 독대를 했다는군요.


 흠....


 (취임이 아니라) 당선된지 고작 21일 밖에 안된 정권이 맞나 싶을 정도로 위기대응, 문제해결의 속도와 포인트 잡는게

 신기할 정도로 착착 맞아 떨어지는게 조금 놀랍습니다만.... 아직 설레발이니까 감탄은 이정도까지만;




 사실 생각해보면, 1998년과 2003년에 각각 김대중정권과 노무현정권이 구성될 때에 비하여 개혁성향의 정부를 구성할만한

 인적역량의 풀은 더 커지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 세월을 헛되게 보낸게 아니라면 말이죠.

 이번 촛불정국에서 확인하였던 시민의 정치적 역량이 성장한 만큼 인재들도 어디선가 무럭무럭 자라온거겠죠.  

 결국 그 시간동안 얼마나 공부를 열심히 해왔는지에 따라 이번 시험성적이 나오리라 봅니다. 

 그래서 전 그냥 크게 보고 낙관하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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