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무대는 지난 주 보다는 좀 나았어요.

뭐랄까 섹시 컨셉 보다는 차라리 청순 컨셉이 좀 더 어울리는 느낌.

 

그렇지만 역시나 장재인은 그런 개인만의 서정적인 느낌에 갇힌 노래보다는 좀더 보편적인 서사를 노래하는 쪽이 더 어울려요.

다른 댓글에도 달았지만.

장재인은 장기하하고는 또 다른 느낌으로 대중과 파장이 맞을 수 있는 포크 혹은 한국식락 쪽이라고 생각하거든요.

8~90년대의 느낌.

개인주의적이면서도 또 다른 방식으로 사회에 대해 노래할 수 있는 재목이라고 생각해요.

자작곡을 들어봐도 그렇고.

 

물론 이런 재목이 많겠죠.

그렇지만 어떤 이유로 슈스케에 나왔든지 그녀가 얻은 인기와 관심은 다른 비슷한 가수들 보다 훨씬 많을 거에요.

앞으로 그녀의 행보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테고요.

 

사실 오늘 방송을 보면서 허각이 분명 떨어지겠지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장재인이 떨어지지는 않을까라는 마음도 있었어요.

그건 앞에서 삼각관계, 허각이 떨어지는게 낫다 등등의 발언을 통해 미운털이 박히겠구나 싶기도 했고,

오늘 무대가 장재인의 매력을 발휘하지 못해서이기도 했어요.

 

그렇지만 투표는 안했어요.

이런 1위를 달려가기 위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매번 자기만의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것보다는 자신이 선택할 수 없는 곡들로 노래를 불러야하는 무대가

재인에게는 별로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서였어요.

 

슬슬 그녀의 독특한 창법에 사람들이 질려가고, 장재인도 매번 섹시, 청순 컨셉 등 본인과 맞지 않는 옷을 입으며 즐거워하지 않는 모습이 보였거든요.

 

처음 오디션 곡이 제일 좋았지만 대중들 앞에선 무대로 보면 님과 함께가 제일 피크였던 것 같아요.

가로수 그늘아래 서면도 좋았고요.

그게 장재인이 대중적으로 잘할 수 있는 영역에 있는 곡이겠죠.

앞으로는 장재인의 느낌을 듬뿍 담은 자작곡으로 만나면 좋을 것 같아요.

 

장재인, 수고했어요. 잘 쉬고 잘 충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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