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부터 바뀌어야 겠지만

사람들은 연예인 가십 기사만 보쟎아

우린 안될거야 아마


https://www.facebook.com/yisang.sohn/posts/10203203780250213?fref=nf


사람들이 박원순 기자회견과 삼성서울병원 의사 인터뷰를 오독한다. 그래서 정리함.

의사 왈,
1. 6월 2일에 확진 판정 받았다.
2. 5월 31일에 증상을 인지했다. 그 전엔 비염인 줄 알았다.
3. 5월 30일에 병원 심포지엄과 재건축조합 총회에 참석한 것은 맞다.

박원순 왈,
1. 6월 1일에 확진 판정을 받은 대형병원 의사가 5월 30일에 1565명이 모인 총회에 참석함.
2. 1565명의 감염 위험군 전원에게 자발적 자택격리 조처를 하겠지만 그것도 충분하지는 않다.
3. 심포지엄 참석자 명단은 아직 못 구했다. 복지부가 하는 일이 없다.
4. 청와대 보건비서관 주재 회의에서 격리대상자 관리를 지자체에 위임하는 지침을 받았다. 내가 직접 대책본부장으로 지휘하겠다.

의사 왈,
1. 박원순이 틀렸다. 나는 사전격리 당한 적 없다. (박원순 기자회견에서 그 의사가 사전격리 대상자였다는 얘기는 없음)
2. 서울시 발표는 거짓말이다. 그 발표 내용은 내가 질병관리본부에 인터뷰한 내용이 서울시에 전달된 것이다.(???)
3. 나는 무개념 의사가 아니다. 박원순에게 끝까지 책임 묻겠다.

* 박원순 기자회견과 메르스 확진 의사 인터뷰에서 내용이 다른 부분은 확진일자가 6월 2일이냐 6월 1일이냐 하는 것 뿐임. 확진 판정을 받기 전, 메르스 잠복기에 대규모 총회 참석하는 등 돌아다닌 것은 사실임.

* 이거 보면서 느끼는 건데, 사람들은 실제 내용을 깊게 안 읽는다. "서울시가 거짓말", "박원순에게 책임 묻겠다" 등의 뻥을 치면 확인도 안 하고 정말 그런 줄 안다.

* 의사는 본인의 감염 사실을 모른채로 돌아다닌 것이니 욕 먹을 것 없고 서울시 발표는 현재 상황을 솔직하게 전달하고 필요한 조처를 취하겠다는 것이니 역시 욕 먹을 것 없다. 애먼 사람들 욕 하는게 능사가 아님. 어차피 일은 터졌으니 손 잘 씻고 알아서 예방하자.


* 메르스 확진 환자가 나온 삼성서울병원은 자병원 의사에게도 그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보건복지부는 메르스 확진병원 목록에서 삼성서울병원을 의도적으로 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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