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밤을 책임지고 있는 것은 비단 <놀러와>만이 아니에요.

늦은 저녁시간대에 방송되는 <위기탈출 넘버원>도 있지요.

 

<비타민>에도 죽음과 관련한 내용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질병이라는 특성 탓인지 무거운 프로그램이 돼어서 잘 보지 않아요.

 

반면, <위기탈출 넘버원>의 세계는

약간 장르적인 매력이랄까.. 그런게 느껴져요.

 

나와 별다를 바 없는 행동을 하던 인물이

덜컥 사망해버리는 걸 보고 있자면 분명 두렵기는 한데,

과연 무엇 때문에 사망했을까를 추리하는 과정이

꼭 법의학 드라마나 수사 드라마를 보는 것 같아서 그런가봐요.

 

밑에 빙판에 넘어지는 영상 게시물도 있지만

빙판에 넘어져서 사망하는 경우도 <넘버원>에서 이미 다뤄졌었죠.

 

길다란 목걸이나 사원증, mp3, 핸드폰 같은 걸 목에 건 상태에서

자동차 앞좌석에 앉아있다가 과속방지턱을 감속없이 통과하는 순간,

의자 목받이에 줄이 걸려 액사하는 경우.

 

사회인 축구를 열심히 하던 중 뒤꿈치가 까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상투혼을 발휘해 경기에 승리.

집에 돌아와 피곤함에 그대로 잠들었는데 다음날 포도상구균 감염으로 사망하는 경우.

 

분명 조심해야 하는 일임에는 분명하고 알아두면 유익한 것들이지만

아무래도 확률상 나와는 거리가 먼 일이지 않을까 생각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두려움이 느껴지는 동시에 약간의 두근거림이 있는 프로그램인 것 같아요.

(물론 유아 사망 사고라든가 생활에 밀접한 사고에 대한 경고도 많구요)

 

하지만 챙겨보지는 않아요. 시간대도 시간대고...

뭣보다 무서워서요..;

 

아무렇지도 않게 나랑 똑같은 행동을 하다가

덜컥 사망해버리는 주인공들을 보고 있자면 너무 무섭습니다-_-;

(그러나 우연히라도 시청하게 되면 떠나지 못 하고

그 자리에 멀뚱히 서서 끝까지 다 보고말게 되는..)

 

사망한 경우는 아니지만,

비 온 뒤 도로 위에 칠해진 경계선의 페인트가 미끄러워져서

넘어져 손목이 부러진 경우도 너무 공포스러웠어요..;(축구 사망과 함께 제일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 도로 위나 방지턱의 페인트는 규정에 따라 마찰력이 있는 것을 사용하게 돼있지만

간혹 민간에서 만든 방지턱 등 규정 외 일반페인트가 쓰인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하니 비 온 뒤에는 조심하세요]

 

다 큰 성인남녀가 쫄쫄이(는 아니지만 그런 풍의 의상) 입고 있는(;)

넘버원맨(?) 넘버원우먼(?)을 보면 특촬히어로 생각나기도 하구요.

 

등장인물이 무슨 행동을 할 때마다

설령 죽지는 않을까,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봐야하는 <위기탈출 넘버원>

 

성공한 교양프로그램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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