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고 싶어요.

2015.06.06 01:09

말하는작은개 조회 수:2515

글을 쓰고 싶어요. 항상 그런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무슨 글을 써야할지 모르겠어서 멈추고 말죠. 하루는 글을 누군가에게 제출해야 될일이 있었어요. 도저히 생각이 나지않아서 급하게 썼어요. 그랬더니 악평이 돌아왔어요. 악평은 무서운 거에요. 그사람이 하는 말이, 도대체 제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모르겠단 거에요. 이해했어요. 사실 저도 제가 무슨말을 하려는지 몰랐거든요.


제 경험상 제가 썼을때 잘 써진 글은 우연히 썼는데 주제가 형성되어 뽑아져 나온 글들이였어요. 무언가를 계획하고 쓴 글들은 아니였거든요. 무언가를 쓰려고 하면 항상 엉망이 되었어요. 계획하지 않아야 했죠.


뻘글 쓰는 건 쉬워요. 하지만 소설 쓰는 건 어려워요. 글로 돈을 벌려면 소설을 쓰는 게 좋고, 여러사람에게 공감받으려면 또 소설을 쓰는 게 좋아요. 저도 소설을 쓰고싶어요. 하지만 어째야할지 모르겠어요. 캐릭터를 만드는 것도 어렵고 스토리를 쓰는 것도 어렵고 주제에 맞게 스토리의 각도를 맞추는 것도 어려워요. 어렸다면 많은 부분이 용서가 되었을 텐데, 지금은 성인이니 글을 인터넷상에 내놓으면 뼈아픈 평을 마주해야 해요. 그것이 두렵습니다. 어릴 땐 오락적인 재미를 위한 소설이 쉽다고 생각했죠. 쉽지 않다는 걸 알았어요. 해리포터의 조앤롤링은 대단한 거에요. 그녀는 어릴때부터 주변사람들에게 지어낸 이야기를 들려주며 자랐다고 해요. 그리고 이혼하고 싱글맘으로서 사회복지대상자가 된 뒤 집앞 카페에서 해리포터를 쓰며 가난한 시절을 보냈죠.


무엇이라도 좋아요. 글을 잘 쓸 수 있으면 좋겠어요. 게시판의 몇몇분들은 현역 작가시죠.


소설을 쓰기 위해.. 무작정 이야기를 지어내면 꿈이야기처럼 횡설수설이 되거나 어딘가 얼개가 빠진 모양이 되어버리고 말아요. 잘... 썼으면 좋겠어요.


제가 글을 잘 쓰는 날이 오기나 할까 싶어요. 요원해보여서 가슴이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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