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자신감...

2015.12.15 10:11

가라 조회 수:2216

1.

어제 글쓰고 바로 퇴근하느라 게시판을 제대로 못 봤네요.

그리고 오늘 아침에 출근하면서 뒤늦은 시사인을 봤습니다.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24925&dable=10.1.1


시사인 박스기사인데, 안철수측은 지지율이 낮아지지 않았다고 생각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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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의원 측 관계자에게 물었다. 문재인 대표와의 갈등으로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이 곤란하지 않느냐고. 그는 뜻밖의 답변을 내놨다. 안 의원의 지지율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해 3월 민주당과의 합당 이후 한 번 떨어진 지지율이 계속 유지될 뿐, 문 대표와의 갈등 국면은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이야기였다. 살펴보니 실제로 그랬다. 합당 이후 10% 이하로 내려앉은 지지율은 12월 현재까지 꾸준히 8~9%를 유지하고 있었다. 야권 지지층에서 지지율이 떨어진 것은 맞지만, 전체적으로는 현상 유지였다. 최근 자신의 지역구에서도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에게 쫓기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지지율이 폭락한 것처럼 보였지만, 이는 ‘착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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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안철수는 야권 지지층이 아니라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봤을때 자신에 대한 지지는 새정연으로 합당할때 떨어진 이후 쭉 유지되고 있다는 겁니다. 야권지지층에게서 지지율은 떨어졌지만 대신에 무당파나 새누리 지지층에서 그만큼 가져왔다고 생각하는 것이겠지요.


문제는 이렇게 지지율이 유지되고 있다고 쳐도.. 안철수는 새누리당으로 들어갈 수는 없습니다. 천상 야권 정치인들이랑 연합을 하든, 자기를 중심으로 끌어들이든 해야 합니다. 안철수를 지지하는 무당파나 보수지지층은 안철수 라는 개인을 지지하는 것이지, 안철수랑 같이하는 야권 인사들까지 지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번 총선을 바라보는 야권 인사들이 굳이 안철수랑 손잡을 이유가 없습니다. 


어제 제가 안철수의 딜레마라고 썼는데, 내년 총선에서 대패할것이라면 차라리 안철수는 세력을 불리지 않고 무소속으로 자기 선거에만 올인하는게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총선 대패의 책임을 문재인이 독박쓰겠지만, 세를 불려서 야권지지율이 높은 곳에 후보를 내놨다가 야권 분열로 어부지리 새누리당이 당선되어 대패했다는 이미지를 덮어 써서 문재인과 쌍박 쓰는 것 아니겠습니까... 17년 대선을 바라보는데 16년 총선에서 그런 이미지 쓰면 17년에 대선후보로 나서는데 큰 상처가 되겠지요.



2.

어제 글에 문재인의 속마음에 대해 한줄로 썼는데.. 문재인이 안철수 개인이 나가기를 바란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나갈거면 너네편 다 데리고 나가라' 라는 정도겠지요. 호남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속칭 '비주류'들은 안철수가 문재인을 흔들어서 '혁신'을 훼방놓고 그를 통해 공천을 받는 다는 전략이었을 겁니다. 20% 물갈이니 뭐니 해도 결국 그 대부분은 호남에서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게 그 호남 인사들 개인이 다 문제가 있다는게 아니라 야권성향이라는 수도권에서는 현역 물갈이 한다고 신인 내놓으면 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역 프리미엄이라는게 있기 때문에 왠만큼 뻘짓을 하지 않는한 비호남지역에서 현역을 물갈이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호남에서는 현역 물갈이 하고 신인을 내놔도 떨어질 가능성이 높지는 않죠. 그러니 결국 호남쪽으로 물갈이 비중이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호남 현역 비주류들은 안철수 따라 나가기 어렵다고 봅니다. 김무성이 '새누리당 김무성'이니까 잠정대선후보 지지율 1위하는거지 새누리당 딱지 떼면 급추락할 것 처럼, 호남 현역들중 무소속이나 3당 딱지 달고 나가서 무난하게 당선될 사람은 드물다고 봅니다. 호남에서 안철수 지지율이 줄곧 높게 나오는 것도 아니고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도 불안하고, 호남에서 '물갈이' 여론이 절반 가까이 나온 다는 것도 불안합니다. 호남 현역 비주류가 안철수 따라 나와서 신당 딱지 달고 새정연 신인이랑 붙었을때 이길 사람은 몇명 없을 거고요..  


그러니 문재인은 안철수가 나갔는데 비주류가 안나가면 엿먹는 거죠. 안철수는 문재인 엿먹였다고 좋아할지도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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