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얼음호수


얼음호수의 꿈을 꾸었어요.


인상적인 꿈이였어요. 눈보라..가 아니라 눈폭풍이 거세게 몰아치는, <룬의 아이들> 윈터러의 한 장면속에 서있는 것처럼... 저는 그곳에 서있었어요. 저는 그 눈폭풍속에 있는 한 신전의 기사였어요. 풍경이 참 아름다웠고... 저도 아름다웠던 거 같아요. 중성적인 느낌의 푸른 색 머리칼을 가진 키가 큰 기사였지요. 그곳에서 새하얀 눈바람을 맞으며 서있었어요.

그 신전이 있는 주변에는 외따로 떨어진 가난한 마을이 있었는데.. 그 가난한 마을, 크리스마스에 어머니와 아들만 있는 모자가정에서 그만 추위로 어머니가 죽고 말았어요. 아들은 어머니의 유산인 냉동 동그랑땡 한팩을 가지고 홀로 남게 되었는데, 그 동그랑땡을 밑천으로 삼아 장사를 하겠다고 했어요. 서울에 가서 이 동그랑땡을 한개에 300원에 팔거에요, 기사인 저에게 말했어요. 그러면서 서울로 가는 길이 어디죠? 하고 물었죠. 그때 욕심이라고 할까, 호기심이라고 할까, 질투심이라고 할까... 그애에게 미묘한 감정의 소용돌이가 생겼어요. 그애는 <은하철도 999>의 철이처럼 세상의 주인공인 것처럼 보였어요. 그애에겐 모든일이 어떻게든 헤쳐나갈 수 있을것 같이 보였죠. 그래서 길을 반대로 가르쳐줬어요. 그쪽은 서울로 가는 길이 아니였어요. 얼음호수가 있는 길이였는데 험난했어요. 호수가 단단하게 얼어서 걸어갈 수 있게 마련된 발판위로 아슬아슬하게 발을 디뎌나가야 했는데 안개가 싸인 것처럼 사방에서 내리는 눈때문에 시야가 보이지 않았어요. 그런 곳으로 어린아이를 혼자 가라고 했던 거에요. 아이는 모르고 갔어요. 시간이 지나자 저는 궁금해졌어요. 아이가 진짜 제대로 길을 찾아서 갔는지에 대해서. 그래서 검을 들고 칼같은 바람을 헤치며 호수로 갔던 거 같아요. 아무것도 없었어요. 한참을 걸었는데. 그 애가 어디로 갔을까? 싶었어요. 저는 잠깐 길을 쉬기 위해 들고있던 검을 호수위에 보이는 바위에 꽂고 앉아서 잠깐 상념에 잠겼어요. 그리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여기까지가 첫번째 스토리인데, 저는 나중에 소년을 만나게 되어요. 길을 잘못 가르쳐준 저에게 복수하겠다는 소년을... 소년이 몇가지 사실을 알려주었는데... 깜짝 놀라고 말았어요. 제가 잠시 쉬려고 칼을 꽂고 앉았던 바위는 소년의 머리였다는 거에요! 소년은 얼음호수 한복판에서 꽁꽁 얼어 죽어버리고 만거에요...


2.


전화를 해서 막 슬픈 목소리로 울먹이며 말했어요. 오늘은 라면을 먹어야 해요. 하지만 라면을 먹기가 싫어요. 라면을 먹어야 해서 우울해요.

정말 그거 때문에 우울한 거에요?

아니요. 어쩌고저쩌고.

뭐라 마구 떠드니까 라면을 먹을 수 있는 힘이 생겼어요. 라면을 먹으니 생각보다 맛있었어요.

사실 돈이 전혀 없는 건 아니에요.



3.



재미있는 것들 몇가지 발견해서 인터넷에 알리기로 했어요.





허니~류의 인기에 편승한 허니치즈볶음면이에요. 아쉽게도 먹어보진 못했어요. 솔직히 무서워요.




비빔면에 치즈를 넣었다니. 불닭볶음면 한정판으로 스노우치즈불닭볶음면이 나왔었는데. 따라하는 것일까요? 맛있을까요?



우연히 공짜로 얻은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쉐이크에요. 초코나무숲과 치즈아이스크림을 섞었는데요, 초코나무숲맛이 강해서 치즈의 맛이 묻혔어요. 5천원 공짜티켓이였는데 현금 800원을 더해 아이스크림 쉐이크를 만들었어요. 베스킨라빈스에서는 2개의 아이스크림을 조합하여 자유롭게 쉐이크를 만들 수가 있어요. 이 사실을 알았을땐, 모든 조합으로 쉐이크를 만들어보는 게 꿈이였는데...



허쉬 쿠앤크맛은 먹어본 결과, 맛있어요. 약간 오묘한 쉰내같은 것이 먼지처럼 끼여있지만 말이에요. 그것도 즐길만해요.



gs25에서 김밥을 사고 증정으로 받은 커다란 요구르트병이에요. 요구르트가 많이 들어있었어요. 평상 요구르트의 5,6배 정도? 김밥을 먹고 커다란 요구르트를 받아서 기분이 좋았어요.



인형 열쇠고리 같은 거에요. 핸드폰에 매다는 것 같아요. 제 취향은 아니지만 예뻐서.



연필모양 파우치



귀여운 알람시계



미니어쳐 쇼핑카트 같았는데 왜 있는지 모르겠네요. 정말 미니어쳐 가구용인가? 뜬금없었는데 이런 류의 미니어쳐들이 많이 있었어요.



운동화 모양 파우치. 특히 마음에 들었어요.

사실 이 물건들을 찍은 날은 기분이 좋은 날이 아니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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