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19 12:11
전 소부님이랑 대화를 많이 해본적은 없습니다.
게시판에서 눈팅을 하면서 지켜본적이 많아요.
한번 이야기를 했을땐 "관심종자"라는 욕을 먹었죠. 기분이 나빴냐면 나쁘긴 했지만 그렇게 나쁘진 않았어요.
왜냐하면 soboo님이 막말을 할때 특징이 있거든요. 저의 경우에 딱 들어맞는다는 말을 하는 건 아닌데
게시판에서 대충 봐온 감상을 말해보겠습니다.
누군가 글을 올립니다. soboo님이 댓글을 달죠.
그럼 누군가 soboo님에게 대댓글을 답니다. 그 대댓글은 막말이 아니에요.
조심스럽게 지적하는 댓글일수도 있고, 그저 단순한 의견 차이를 보이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soboo님은 거기서 막말이 터집니다.
타이밍이에요. 왜 내가 한 행동이 저런 막말로 돌아올까. 그런 행동은 하지 않았는데
이런 생각이 들게 될 겁니다. 제가 눈팅할땐 그랬어요.
말하자면 대화를 하다가 갑자기 우왁 하고 소리지르는 패턴이랄까요.
소리지를수 있어요. 듀게에서도 막말하는 건 생각보다 흔하구요.
근데 soboo님은 그 중간과정이 생략될때가 많습니다.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사람에게 막말하는게 soboo님만의 행동이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soboo님은 그 행동을 꾸준히 하면서 누가 그걸 지적해도(현재 지적하고 있죠)
"난 잘못한거 없다. 욕먹은 놈이 잘못이다."
이런 태도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가 폭발 지점인것 같습니다. 단순히 막말이 아니라요.
soboo님의 행동은 결과적으로 "법대로 해라" 입니다.
근데 법이 없어요. 심지어는 욕설과 반말 규칙조차도 soboo님의 행동을 핀포인트로 얽어매기 힘듭니다.
7번 규칙이 들어가야해요. 그런데 그 7번 규칙
판례대로 하고, 논의를 거치고, 다 할수있죠. 정말 간단한 것처럼 이야기하시는 분도 많은데
그게 간단하지가 않습니다.
그러니까 그게 문제입니다.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수 있는 사람은 있다. 하지만 그 사람은 손을 놔버렸다
다른 사람은 할 수 없다. 하지만 뭔가는 있어야 한다.
지금 상황은 오히려 댓글과 글을 차단할수 있는 기능이 있다면 해결될수도 있습니다.
유저의 자치로 7번을 해결하려는건 제가 보기엔 노답
2015.06.19 12:25
2015.06.19 12:27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사람에게 막말하는" 것도 어느 정도는 사실입니다.
전 과거에 소부와 꽤 투닥거렸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저와 잘 부딪치지 않으려고 하더군요.
제가 지금까지 봐온 바에 따르면 말빨이 좋거나(논리적이거나) 잘 빈정거리거나 같이 대거리를 하는 사람은 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밑에도 얘기가 나왔지만 여론이 자신에게 좀 불리하게 돌아간다 싶으면 어투를 바꾸거나 몸을 낮춥니다.
그게 지금까지 버텨온 생존의 비결이기도 하고요. 그 과정을 너무 자주 봐왔으니 지금 모습이 참 우스워 보이긴 합니다.
2015.06.19 12:33
+1 제가 본 것과 정확하게 일치하는군요. ^^ 상남자 코스프레를 하며 허세를 떨지만 실제로는 눈치를 상당히 많이 보죠.
2015.06.19 12:46
법대로 하라며 법의 틈새를 악용하고, 자신의 그런 의도를 당당히 공개하는 사람에게는 분노도 쌓이게 되고 아무리 둔한 사람이라도 호감을 가지기는 힘들죠. 현실세계에서도 그런 분들 많잖아요. 이기기 위해서 인상쓰고 짜증내고 버럭 목청부터 높이고. 그런데 실제로 그게 효과가 있고 먹히는 일이 일어납니다. 그런 일이 반복되다보면 무시하거나 참다가도 열이 받게 되고 감정이 올라가게 되죠. 그런데 제 생각에 이런 분들은 사실 진짜 화가 나서 저러는 게 아니라 그런 고압적인 방식을 자기 목적을 달성하려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요(지니어스에서 사람들에게 일대일로 언성을 높이던 강용석이 기억나시는지). 그리고 자신의 평판에 대해 그다지 신경쓰지 않고요. 하지만 본인만큼 먹히는(?) 존재나 기준, 자신이 영향력을 행사하기 힘든 존재들에는 신경을 쓰죠. 그런데 이 사람에게 열이 받은 사람들은 참다참다 진짜 화가 납니다. 그리고 옆에서 가만히 있는 사람들이 그 사람을 막아주거나 같이 화내지 않으니 결과적으로 그 사람의 편인 거나 뭐가 차이가 있냐고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까지 오면 속으로 아무리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더라도 표현하지 않으면 상황은 더 나빠지겠지요. 저는 어쨌든 적어도 듀나님이 오셔서 공지글이 오르고 그 다음을 얘기할 수 있게 된 건 규칙을 악용하는 행위를 당연시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서라고 생각하고요, 생각만 많고 표현하지 못했던 사람으로서 염치 없기도 합니다.
2015.06.19 12:52
제가 의문스러운건 soboo님의 행동을 단순히 막말을 규제할 무언가를 만들어야 한다는 움직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듀게에서 갖가지 막말을 들었어요. 막말을 당하고 기분이 나쁩니다 하면서 저격글을 올린 적도 있죠. 사과를 받은 적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강퇴한다거나 패널티를 주려는 생각은 없었어요.
게시판 내에서 일어나는 과정의 하나로 봤거든요. soboo님 같은 경우는 어느정도 과정의 하나가 아니라 조치가 필요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걸 막말을 규제하자는 시도는 의아해요.
저도 어느정도 막말을 해오기도 했고, 받기도 정말 많이 받았거든요. 그렇다면 제가 받은 막말에 대해서 규제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는가? 라고 사례를 가져온다고 해도 사람들은 글쎄요? 라고 할걸요. 그러니까 말하고 싶은 건 이게 무슨 막말의 규제에 대한 찬반 논의로 흘러가는데 그게 아니란 겁니다.
2015.06.19 13:33
나도 막말 당했다 징징징, 이것 좀 이제 그만하시죠? 사람들이 그럴만해서 움직이고 있는 것이랍니다. 사람들이 괜히 님의 경우와 soboo님의 경우를 차별해서 그런게 아니에요.
나중에 규칙이 만들어지면 모두에게 적용이 될거고요.
2015.06.19 13:39
전 회원의 하나로 규칙이 어떻게 만들어질지, 어떻게 적용될지, 사람들이 정말 원하는게 뭔지 생각을 해보려던 겁니다. 남과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고 짜증부터 내시면 좋을 게 있나요. 그렇게 될 수 있다는 거 알지만, 전 soboo님에게 당한 분들, 불쾌한 분들을 자극할 생각은 없습니다.
2015.06.19 13:43
나도 막말을 당했는데 그건 게시판의 흐름일 뿐이다. 이런 말은 안하느니만 못하다고 봅니다. 저도 개인적인 생각은 님과 같아요. 저도 소부님 반응에 하나하나 열올리는거 손해보는거 같아서 무시하는게 편하고요. 그렇지만 다른 사람들이 같은 사례에서 저와 같은 행동을 해야한다고 말하는건 다른 차원이죠. 전 투표엔 찬성하지만 그게 soboo님을 제재하자거나 추방하자는 투표면 반대표 던질겁니다. 하지만 다같이 정할 규칙이 있어야 한다는 투표면 찬성표 던질거고요.
2015.06.19 13:50
전 회원들의 생각을 간접적으로 추정한 겁니다. 제가 욕먹었던 그 순간을 게시판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하나의 과정으로 생각할까. 아니면 패널티가 부여돼야할 무언가로 생각할까.
soboo님의 행동은 특이한 행동인 겁니다. 듀게에서의 막말은 그렇게까지 특이한 행동은 아니구요. 나도 막말을 당했으니 오케이라는 의미로 한 말이 아니에요.
막말을 아예 배제하자는 식으로 게시판 논의가 흐르는 것 같아서, 그게 게시판 회원들이 다들 원하는 게 맞나? 라고 생각한거죠.
그리고 맞냐 그르냐 이전에 그게 유저들끼리의 자치로 가능하기는 한가? 라는 의문을 던지는 겁니다.
2015.06.19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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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그인간이 분노조절장애자 소리를 듣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