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djuna.kr/xe/index.php?mid=board&page=4&document_srl=12502220 


일전에 Breakinggood님이 제안하신 투표가 끝나고 (공지사항에 있죠..) 그 결과로 제재 방법과 주체, 제재의 형식과 내용에 대한 논의가 진행중입니다. 저는 더 많은 분들이 활발히 의견을 내시고 토론이 이어질거라고 생각했는데 기대와는 달리 그렇지는 않은것 같아요. 아마도 글이 계속 밀리고 있고 저처럼 여러가지 상황을 곱씹어 보느라 신중해지신 탓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투표 자체에 반대했고 공지사항에 올라온 제재 관련 찬반 투표에도 반대표를 던진 사람입니다만 더 많은 분들이 제재를 하자고 하신 의견을 존중하는 의미로 Breakinggood 님과는 다른 형태로 의견을 제시해보려고 합니다. 일단 먼저 올려주신 제안은 다분히 논리적이고 노고가 많이 들어간 제안으로 보입니다. 아직 읽어보지 못하신 분들은 한번씩 읽어보시면 좋겠어요. 저도 세번 정도 정독을 하고 난후에야 말씀하신 의견을 조금 이해한 것 같습니다. (백퍼센트 이해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생각하기에 제안해주신 방법은 세가지 정도의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고 봅니다. 


1. 의견의 취합이 어려울 정도로 복잡합니다. 일단 네개의 선택지가 있고 그 각각에 제안자가 개인적으로 붙여둔 선택지가 다섯개에서 열두개가 있습니다. 공지사항의 투표에 참여한 분들이 역시나 다같이 투표한다면.. 그 조합이 과연 다중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것인가 하는 우려가 생깁니다. 


2. 운영자의 선발과 권한 위임을 전제로 하고 있는데 이는 운영자의 권한에 대한 의구심(과연 누가 듀나님의 권력?을 위양 받을 수 있는가? 하는 문제부터.. 자질문제까지..) 과 함께 실질적으로 운영자가 어떻게 일을 하고 어떤 식으로 언제까지 경찰 혹은 판관의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합의가 어려워질거라고 생각합니다. 


3. 마지막으로 듀게에 제재가 필요하다고 찬성표를 던지신 분들의 참여가 생각보다 적습니다. 난 찬성했으니 그 다음 문제는 총대멘 사람이 알아서 하라는 위임의 의사표시 일수도 있지만 그냥 에티켓 안지키는 유저에 대한 제재면 되지 이렇거나 저렇거나 관심 없다는 무관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약 후자라면 이번 제재안과 관련된 문제는 결국 총대를 메고 진행하는 사람의 의사만이 반영되는 기이한 모습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게 노파심에 제가 이 글을 적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문제를 제기했으니 나름대로의 해결책도 한번 제안해 보겠습니다. 


1. 어떤 문제던 가장 간단한 해결책이 결국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성자님의 노고에는 감사하지만 저는 선택지를 줄여서 에티켓에 대한 판단은 기존의 듀게 규칙을 적용하고 가능하다면 문제가 되는 게시물이나 댓글에는 신고버튼을 누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짤수는 없는지 생각해봅니다. 


2. 만약 1번이 가능하다면 운영자를 뽑을 필요없이 문제가 되는 게시물(신고횟수 50회이상이라던가..)은 별도의 문제글 게시판 혹은 다른 회원들이 볼수없게 자동 필터링이 되면 어떨까 싶습니다. 


3. 그리고 댓글이던 게시물이던 신고가 누적된(예를 들자면 100회이상) 회원에게는 일주일간 접속 금지를 시키는 방안은 어떨까 합니다. 


사실 제가 내놓은 해결책은 저 스스로의 머릿속에서 나온 것도 아니고 그간 다른 회원님들이 올려주신 방법을 짜깁기한 것에 불과합니다. (판님의 대안을 제것처럼 포장했다고 생각하시면.. 음.. 아마 맞을겁니다.. ) 그리고 가장 문제가 되는 1번의 단계가 기술적 경제적으로 가능한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별로 웃음기 없는 이런 글이라도 일단 벌어진 일에 대해서는 논의를 앞으로 나가게 하는데 필요하다고 생각하구요. 성심성의껏 투표에 참여해주신 만큼 다른 분들도 더 좋은 의견과 대안을 주셨으면 하는 생각으로 적어봤습니다. 


별로 머리도 좋지 않고 글재주도 없어... 제 생각이 얼마나 전달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가급적 많은 분들이 지금 진행중인 이 안건에 대해 생각해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 하다가 어느날 나도 모르는 제재 규정이 생겼네.. 이제 놀이터를 바꿔야지..하지 마시구요. (너무 극단적인 예 같기는 합니다만..)


늦은밤 무거운 글 죄송하구요. 다들 편안한 밤 되시길 바라며 이만 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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