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노골적인 여성 폭력 게시물과 성소수자들에 대한 몰이해와 혐오가 너무나 노골적으로 드러난 글들이 쉼없이 올라오네요. 어느 게시판이든 어물전 망신시키는 꼴뚜기는 있다고 생각하고 싶지만, 그러기엔 그런 논란 유발성 게시물들에 대한 댓글들의 태도도 꽤나 다릅니다.

 

듀게는 늘 배운척 잘난척한다고 우스꽝스럽다 소리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게시판이었죠. 하지만 전 진짜로 우스꽝스러운 건 듀게에서 오가는 정도의 고민을 잰 체 취급하는 이 사회라고 늘 생각을 했습니다. 적어도 사람이 사람으로 살고 사람답게 살려면 이 곳에서 오가는 정도의 ‘생각’은 하고 살아야한다고 생각했던 것이죠. 사실 논쟁이 생기고 싸움이 이는 자체는 괜찮습니다. 문제는 이게 더 이상 ‘토론’이 아니라는 거에요. 그야말로 옛다 싸워봐라 하고 주제를 던지는 변태들과 차마 그것을 보고도 그냥 넘길 수 없어 억지로 댓글 결투에 임하는 이들의 관성적인 공생 정도로 보입니다.

 

‘듀게 너만은 다를 줄 알았는데’뭐 그런 건 아니고요, 이 게시물을 근거로 듀게가 자신의 정체성을 되찾고 새롭게 시작해주길 바라는 그건 더욱 아닙니다.

단지 그런 생각이 들었고, 제 생각에 동의해주는 몇몇 분들을 찾는다면 덜 외로울 것 같아 적어볼 뿐.

내일 말복입니다. 든든하게 드시고 좋은 밤 되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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