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듀게에 들어와서 글을 읽다가 눈에 띄는 놀라우면서도 

실은 그다지 놀랍지도 않은 글이 하나 있어서 짚고 넘어가고 싶었습니다.


엮인 글 쓰기가 안되네요.

111님이 4페이지 정도에 쓰신 글 내용 중,


'동성애가 싫다고 하는놈들은 죽어 마땅한 놈들이지만
나는 근친,수간,페도필리아,네크로필리아 등의 다른 성소수자는 여전히 혐오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수준 이하의 지능을 가진 사람들도 있겠지만요.


이라는 대목에 대해 댓글에서도 아무런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아서 

적어봅니다.


위 대목에서 문제적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111님이 동성애와 근친, 수간, 페도필리아, 네크로필리아를 동급으로 놓고 있다는 점입니다.


일단 쉬운 수간, 페도필리아, 네크로필리아부터 살펴봅시다.

성행위라는 것은 성행위라는 것이 지니는 의미, 그것이 자신의 심신에 미칠 영향,

등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는 연령에 다다른 독립 개체들이 서로 합의 하에 행했을때

아름답고 즐겁고 씐나는 행위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1. 수간

동물에게 동의를 구할 수 있나요?


2. 페도필리아

14,15세 이하의 미성년자에게 충분히 상황파악이 된 상태에서의

동의를 기대할 수 있나요? 상대방이 20살 이상의 성인일 경우,

물리력, 권력관계나 금전적인, 혹은 기타 이해관계가 개입되지 않을 수가 있나요?


3. 네크로필리아

죽은 사람한테 동의를 구할 수 있나요???



특히 2번같은 경우에는 상대방의 나이가 어리면 몸에 큰, 문자그대로의 상처가 날 수 있고,

(조두순 사건 참조) 이것은 그냥 거두절미하고 신체폭력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근친에 대해서는 조금 복잡해질 수 있지만 한 번 이야기를 해보렵니다.

물론 근친은 특히 현대사회에서 터부시되는 행위이고, 그 이유는 뭐 자손들의 건강 문제, 

어릴때부터 같이 생활해 온 경우 성립되는 어떤 무성의 끈끈한 정에 이와 상충되는 

성적인 행위의 침투로 인한 거부감 등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사실 둘 다 어른일 경우, 그리고 둘 다 죽도록 원할 경우 그것을 제3자가 제재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의 근친이 2번과 더불어 발생하기 때문에, 범죄시되는 경향이 강한 것입니다.

그리고 가족간에 이뤄지는 성행위는 사실 권력구도의 영향을 벗어나기가 쉽지 않고요.

이것은 어떤 상황에서 발생하는지를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두 타인이 만나고 사랑해서 (동성)연애를 하는 것과 저 위의 것들을 동일선상에 놓고

지능이 떨어지네 어쨌네 하는 것에는 참... 뭐라고 말할 수 없는 안타까움을 느끼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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