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23 23:27
이번 주에 커피를 마시는 동안 잠깐 은희경의 '누가 꽃피는 봄날 리기다소나무 숲에 덫을 놓았을까'를 다시 읽었어요. 기억도 나지 않는 시절에 읽었다가 다시 읽으니 좋더군요. 그 때도 범상치 않은 제목이 기억에 남았지만. 항상 기억에 어떤 이야기의 마지막은 사라지고 없죠. 마지막이 기억에 남는 소설, 영화들이 있고 마지막은 이상하게 기억이 나지 않은 이야기들이 따로 있어요. 어차피 제 기억이라는게 신통치 않은 거지만.
덫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 좋았을 텐데, 실제로 덫도 아니었는데, 덫처럼 느껴지는 것이죠. 그래서 잠깐 인물이 짠했습니다. 달리 생각할 수 있다면, 내가 아닐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오랜만에 읽은 단편이었어요. 단편 많이 읽고 계신가요. 쓰다만, 건성으로 쓴 글 같지만 여기서 끝.. 이제 자야겠네요.
2015.08.24 12:03
2015.08.24 19:56
내용 정도는 적었어야 했던거 아닐까 싶은데, 막상 내용을 잘 적을 자신도 없고.. 읽으신 분들이 있겠지, 하는 마음이었던 것도 같네요. 은희경씨는 어쩐지 장편 작가로 기억되는데 '상속'이라는 단편집에 수록된 작품이에요. 꽤 유명했던 것 같습니다. 솔직히 제목은 이야기 속 인물 만큼이나 좀 과한 문학냄새가 난다 싶었는데, 읽고 나면 그런 이유에 더해 이야기의 마지막이 주는 여운 때문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그런 소설 같습니다. 써주신 단편소설도 읽고 싶어지네요. 단편은 부담이 없으니 글이 안 읽힐 때도 읽기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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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봐도 궁금해서 읽고 싶어지는 소설이네요. 저는 최근에 코니 윌리스의 단편을 읽었는데.. 정확한 제목이 생각 안나네요. 근 미래에 여성의 월경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게 된 시대에 굳이 월경을 겪고자 하는 딸과 부모세대간의 갈등을 다룬 재미있는 단편이었어요. 여왕 폐하 마저도..?? 비슷한 제목이었는데요. 이놈의 기억력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