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서 붓글씨를 쓰시는데 먹물이 잔뜩 묻은 붓을 싱크대에서 빨고 계신 모습을 자주 봅니다. 


멀쩡한 목욕탕 놔두고 왜 거기서 붓을 빨고 계시냐고 먹물이 몸에 해로우면 어떻게 하냐고 


제가 투덜투덜했더니 목욕탕에서 빨면 세면대나 타일이 까매져서 싫다고 싱크대에서 빠는 게 편하다고 


먹물이 몸에 해롭지 않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계십니다.   


사실 먹물이 몸에 해롭다는 저의 주장은 먹물 색깔이 시커멓다는 것에 기반하고 있고 ^^ 


먹물이 몸에 해롭지 않다는 어머니의 주장은 아무 것에도 기반하고 있지 않으므로 


현재 쌍방이 한 치의 양보 없이 그냥 그러하다고 주장하며 버티고 있는 상황입니다. 


잠시 이성을 되찾고 제 주장을 뒷받침해줄 자료를 찾아 '먹물은 몸에 해로운가', '먹물의 독성' 등의 


검색어로 인터넷을 헤매고 있으나 '오징어 먹물', '맹독성 문어 주의' 뭐 이런 글이나 나오고 있는 형편이라


먹물의 성분에 조예가 깊으신 듀게분들의 한 말씀이 몹시 필요합니다. 


제가 어머니께 붓을 싱크대에서 빨지 않도록 설득할 수 있는 강력한 증거를 제시해 주시면 


정말 신나는 일요일이 될 것 같은데요. 혹시 아시는 분 계신가요?  


연로하신 어머니의 몸과 마음이 편하도록 그냥 먹물 좀 먹고 살아도 괜찮은 걸까요? 


(제가 어느 날 듀게에 보이지 않으면 먹물 중독 때문일지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27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81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323
107805 안상수 또 구설수. 5.18 희생자 묘지 상석에 발을 딛고 올라갔답니다. [18] chobo 2011.01.26 3172
107804 [듀나 in] 서울에서 추간판내장증 이라는 증세를 잘 진료하는 병원이 어디인가요? [2] Bigcat 2011.01.26 1372
107803 무식하게(?) 가르치는 영어학원 추천해주세요. [2] 샤방샤방 2011.01.26 1882
107802 일본과거사 문제.... [1] 디나 2011.01.26 1125
107801 트루 그릿 국내 개봉명 [1] 감자쥬스 2011.01.26 1270
107800 [시국좌담회] 지난 12회기 녹취록과 이번주 토요일 13회기 좌담회 광고와, 논점들입니다. nishi 2011.01.26 898
107799 재취업했슴당... [9] 사람 2011.01.26 2189
107798 욱일승천기를 두고 오해하기 [16] wonderyears 2011.01.26 6882
107797 새로운 유형의 대출 문자. [2] 자본주의의돼지 2011.01.26 1755
107796 아이돌은 블록버스타이다~ [2] 더운겨울 2011.01.26 1297
107795 맞춤법 오기인지 아닌지 헷갈리는 [1] 해삼너구리 2011.01.26 1033
107794 어쨌든 김은숙 작가 정말 솔직하네요(링크 추가) [9] 당근케잌 2011.01.26 5908
107793 나를 설명할 수 있는 사진 셋. 그리고 만퀴? [11] 고코 2011.01.26 1747
107792 무리수 시리즈 [12] Wolverine 2011.01.26 3327
107791 양성 평등을 이용해 합법적으로 무고한 사람 죽이기 [8] 오키미키 2011.01.26 3042
107790 [질문] 스마트폰 기초 개념 좀 알려주세요 [6] purpledrugs 2011.01.26 1530
107789 주택연금 수령액 최고 월 453만원 [4] 가끔영화 2011.01.26 2368
107788 여러분은 어떤 시트콤이 최고로 기억하나요? [34] ageha 2011.01.26 3082
107787 야쿠마루 자현류!!!(고류 검술 영상) [3] 白首狂夫 2011.01.26 2282
107786 여러 가지...2 [17] DJUNA 2011.01.26 327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