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행복해지려고 노력하지는 않았습니다.

예를 들면 돈을 많이 벌려고 하지는 않았어요.


돈을 많이 벌려면 공부를 한다거나

예체능 등등의 기술적인 부분을 갈고 닦는다거나


아니면 성격적인 부분을 갈고 닦는다거나

성실해진다거나 매너가 좋아진다거나


그런걸 일부러 노력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뭔가가 있다면

괜찮은 삶에 대한 이미지는 있습니다.


주변 사람과 트러블을 일으키지 않는 것

주변 사람을 괴롭게 하지 않는 것


물론 앞에 말한대로 살았으니 괴롭게 할수밖에 없지만

표면적인 면에서 그러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예를 들면 인터넷에서 알게 된

약간 정신적으로 불안해보이는 여자가

저에게 보여줄게 있다면서 보여준 움짤이 귀신이었을때

사실은 놀랐지만 아무렇지 않다는듯이 반응한 일이라거나


가족에게 막 대하지 않는다거나

매너라는건 부족하지만

악의라는건 보이지 않으려고 하고 있습니다만


아무튼 저에게 행복이라는 건 그렇습니다.

주변 사람의 기분을 나쁘게 해서 자신의 기분을 망치지 않는 것

주변 사람의 기분을 나쁘게 하면 자신의 기분이 나빠지고

자신의 기분이 나빠지면 주변 사람의 기분이 나빠진다


아마 사회라는건

특히 한국의 사회라는건

한국보다 더 심한 사회라는건


점점 가학적으로 변하게 만드는 곳이라는 생각은 합니다만

어쨌든 그렇게 몰입하고 봤던 성경도

이제는 그렇게 빠져들수가 없네요.


가치관, 세계관이라는건

한번 강하게 온 후 패치를 해주지 않으면

점점 버그가 넘쳐서 나중엔 어쩔 수 없게 되버리니까요.

성경에선 개가 토한것에 돌아가버린다고 표현하던가요.


그래도 희망이 있다면

제가 게이머라는 걸 겁니다.

돈이 정말 많아진다면 제대로 나쁜놈이 되겠지만

게임을 할 돈 정도밖에 없다면

전 게이머로서의 긍지를 지키겠지요.


게임은 많고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취미라서

게이머로 남을수 있다면

그리 나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 이제 2016년이네요. 어느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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