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인관관계가 꽝인건 아니에요. 연락하면 편안하게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 제법있고 수십년 함께 해온

친구 2명, 10년지기 친구 3명,,,,나쁘지 않아요.

 

내성적인 소녀에서 적극적인 성인여성으로 변해가는 과정도 있었고,,,,

그리고 어떤 모임에선 과분할만큼의 애정과 환대, 아낌과 보살핌을 받기도 했죠.

 

하지만 때로 의도치 않은 "적"이 생겨요. "니가 날 미워한다다는 걸 나도 알고 너도 알아.

그런데 우린 말할 수 없을 뿐이지"라는 두터운 안개가 깔리죠. 그 두터운 먹구름은 걷히지를 않더군요.

노력해봐도요. 그리고 쓰디쓴 결말을 맞이하는 경우가 일어나죠.

트라우마로 남죠. 몇 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전 올 겨울에 갈등  관계에 있던 사람 한 사람과 만날까 하는 생각도 했어요.

만나는게 옳은지 만나면 서로를 용서할 수 있을지 확신이 안서서 망설이고 있어요.

이미 2년이나 지난 사건이에요. 근데 아마도 그 사람도 그 일은 안잊었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하여튼 전 누군가에겐 아주 껄끄럽고 불쾌한 인물이에요.

그들에게 투명인간 취급당하고 "나랑 말하고 나면 미묘하게 불쾌한데 말로

설명을 할 수가 없다"더군요.

 

왜 그럴까요? 심리학 서적들은 모든 사람이 다 너를 좋아할 수는 없는거라고 하죠.

하지만 왕따시킬 정도로 싫어하는 사람이 된다는건 별개가 아닐까요?

 

그리고, 누구에게나 예쁨받고 원만하게 잘 지내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잖아요.

대부분 온화한 성품에 부드러운 말투, 몸에 배인 편안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죠.

 

부러워요. 그런건 타고다는거 아닐까요? 그 사랑스러움, 온화함, 모든 사람에게

호감을 살 수 있는 성격.

 

전 아니에요. 아무리 편안하게 보일려고 해도 전류처럼 흐르는 긴장감과 강한 에너지를

숨길 수는 없을거에요.

 

가까이 다가가서 잘 지내고 싶은데 내 몸에 가시가 돋쳐있는거 있는거 같아요.

 

-때로 분에 넘치게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들한테 어리둥절하기도 마찮가지에요.

재미있는 일이 있었죠. 같은 모임에서 만났는데 한 사람은 나를 아주 따뜻하고 착한 사람으로

다른 사람은 도도하고 한없이 차가운 사람으로 평가했어요. 두 사람을 아주 똑같이 만났는데요.

 

"모든 사람이 다 당신을 좋아할 수는 없다"라는걸 수백번 들었지만 거절이나 부정적인 평가는

늘 저를 뿌리째 흔들리게 해요. 죽고 싶을만큼.

 

-정신과 약 두 통과 데킬라 반병을 한꺼번에 마셨는데도 취하지도 몽롱하지도 않네요.

 약을 끊고 싶었지만 이제는 깨어있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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