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렇듯 회사 바낭입니다. ㅠ.ㅠ

죄송합니다.




.....

....

...

..

.





지난 번 글에서 '그분'이 자기를 모시러 오지 않았다고 일부러 안와서 여러사람 불편하게 하고, 그 뒤로 예전에 자기 아래 사람들만 따로 모아 회의 하면서 화풀이 한 이후로 사무실 분위기가 더 안 좋아졌습니다. 


그분은 예전에 자기가 파트장 할때처럼, 업무를 갈라서 그쪽 업무 담당자들만 따로 모아서 정기적으로 보고 받고 지시하는 회의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최소한 회의를 하는 것 자체는 파트장이랑 이야기가 된 사항인줄 알았는데요.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파트장에게 따로 불려가서 단독면담을 하였는데, 자신에게 회의를 따로 하겠다는 이야기는 전혀 하지 않았으며 그분의 이런 행동이 너무 하는것 아닌가 생각하지만, 일단 본의 아니게 왕따를 하게 된 것도 있으니 그분 하시겠다는 대로 일단 보고 있겠다. 하지만 선을 넘어가는 것 같으면 개입을 할터이니 너도 보고 있다가 이상한 것 같다 싶으면 이야기를 하고, 그분에게 보고나 지시 받을 필요는 없지만 선임자 예우 및 업무 공유 차원에서 무슨 일이 있으면 그분에게 먼저 이야기를 해드리라는 것이었습니다. 솔직히 파트장도 기분 나쁜것 같은데 예전 선임자이기도 했고 이런 저런 사정 뻔히 아니까 한번 더 참고 간다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그렇게 그분의 행동은 일단 그분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정리되나 싶었는데요.

그 뒤로 파트장이랑 그분이랑 얘기를 안합니다. 하아.... 

업무상 딱 필요한 말 외에는 둘이 나란히 앉아 있는데 말을 안해요.

그 옆에 바로 붙어 있는 저는 침묵의 분위기가 답답해 죽겠더군요.


둘이 그렇게 2주 가까이 지내다가... 얼마전 퇴근시간에 파트장이 먼저 '누구랑 누구랑 요 앞에 새로 생긴 고기집 가보자는데 약속 없으시면 같이 가시죠?' 하고 먼저 말을 꺼냈습니다. (저한테는 얘기 안한거 보면 둘이 좀 이야기를 하려고 한 모양..)

그런데.. 그 '누구들'이 예전에 그분이랑도 종종 어울리던 다른 팀 차장들이었거든요. 그런데 자기한테는 이야기 안하고 파트장에게만 이야기 했다는 것 때문에 기분이 상했나봅니다. 그쪽 한번 째려보더니 대답도 안하고 휙 돌아서는 혼자 회사 구내식당쪽으로 가버리더군요.

파트장은 어버버.. 한 표정을 짓다가 그냥 나갔고요.. 


그 뒤로는 아에.. 사무실에서 침묵이에요. 물론 업무 이야기는 하긴 하는데 어쩔땐 둘이 출근/퇴근 인사만 하고 한마디도 안할때도 있습니다. 인사야 사무실 전체에게 하는 셈이니까 실질적으로 둘이 한마디도 안하는 셈이죠. 

한술 더떠서.. 파트장은 그분이 사무실에 없을때만 저에게 업무이야기를 하고요, 그분도 파트장 없을때만 저한테 업무 지시 같은 것을 합니다. 

결국 둘 다 사무실에 있을때는 조용합니다. 사무실에 있는 다른 직원들은 뭐 아에 말도 못 꺼내는 분위기고요. 가끔 제가 스몰토크 같은 것을 꺼내 보면서 분위기를 좀 바꿔보려고 하는데 그때만 잠깐입니다.  


저도 깝깝해서 핑계대고 현장 사무실로 도피왔더니, 여기 계신 외주사 과장님이 '가과장 요즘 고생 많이 하네.. 우리가 그분을 왕따 놓는게 아니여.. 그분이 우리들을 왕따 놓는 것이지..' 라고 해주시는데,  왠지 가슴이 턱.. 하고 얹히는 기분이네요.


팀장이나 사업부장이 지금 이 상황을 알고 있는 것인지.. 팀장이 우리쪽 업무는 모두 파트장 통해서만 보고 받는거 보면 살짝 눈치 챈것 같긴 한데..  사실 팀장이나 파트장이나 자기 팀원이 나이 많다는 것때문에 통제 안된다고 할 수도 없는 입장 아니겠습니까.



휴.. 부서 옮기고 싶네요. 뭐 수년동안 옮기고 싶다고 해도 안 들어주지만... (이 일 아무나 델고 와서 1년만 배우면 다 한다구요.. ㅠ.ㅠ )


과장짬 먹고도 이런 것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줄이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44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4000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646
107800 신정환때문에 생각난건데.. [1] 레스비 2011.01.27 1711
107799 [아이사진재중] 곰곰이가 많이 컸어요. [15] litlwing 2011.01.27 2098
107798 듀게대숲] 어디 가서 말도 못 하겠고ㅠ_ㅠ [4] august 2011.01.27 2395
107797 [벼룩] 바비브라운 더 바디샵 제품 (다시 올려요) [6] 팥빙 2011.01.27 2664
107796 링고님은 저한테 이런분이셨어요. [6] 비네트 2011.01.27 3144
107795 게시판 우울하네요. 코웃음이라도 치시라고;;; [33] 말린해삼 2011.01.27 4587
107794 저도 잠도 안오는데 새벽 바낭이나. [6] Goodieyoung 2011.01.27 1317
107793 BuRaQuee의 글에 대해 생각하며. 도박의 불법성과 victimless crime [1] 산체 2011.01.27 1222
107792 채현이랑 고무 사진 어디갔어요. T.T [7] 게으른 냐옹 2011.01.27 2734
107791 각하, "내가 묘지 상석에 발좀 올려봐서 아는데" [4] chobo 2011.01.27 2889
107790 무궁무진한 아이폰앱 - 전투군사용 앱 [2] 무비스타 2011.01.27 1835
107789 호시노 유키노부의 신작 '문 로스트'를 읽었어요. [9] 가라 2011.01.27 1553
107788 이력서를 보다가, 입사지원할 때는... [3] DH 2011.01.27 2235
107787 링고님이 삐치셨군요 [11] 가끔영화 2011.01.27 4126
107786 [바낭] 결혼할 자격 같은거 검사받아 볼 수 있었으면... [15] 가라 2011.01.27 2371
107785 나의 자유, 당신의 자유 [6] bogota 2011.01.27 1339
107784 조금 더 따뜻한 듀게 [10] 아이리스 2011.01.27 1514
107783 아이가 던지는 질문. [13] 가드너 2011.01.27 1989
107782 [미모인증] 게시판도 꿀꿀한데...셀프 사진 투척 [34] 레옴 2011.01.27 4125
107781 자주가는 약국에서 [9] 티라노 2011.01.27 214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