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펜타포트 간단후기

2015.08.09 15:57

슈크림 조회 수:1886

* 펜타포트가 지금의 장소로 옮긴지 올해가 3해째인데 매년 갈때마다 더 좋아지는 것 같아요.

드림스테이지 사운드가 여전히 별로인게 좀 흠인데, 이건 어떻게 손 볼수 없는건지


* 푸드존은 정리가 확실히 되서 좋은데 음식은 안산이나 여기나 거기서 거기더군요. 그중에서도 몇몇집은 고대로 또 왔더군요


* 에고래핑은 이름만 알고 노래는 하나도 몰랐는데 보컬분 에너지 넘치고 귀여우시더군요.  되게 신났음


* 피아 공연 중 브로큰 발렌타인 반 언급. 그저 안타깝단 말밖에..  / 중간에 장비에서 불이나는 사고도 있었는데 다행이 금방 정리


* 이승열 형님 공연은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새앨범 노래만 ㅜㅜ 것도 좋긴한데 예전 노래는 한곡도 안나와 좀 아쉬웠네요.


* 쿡스는 선선한 밤에 듣기 좋더군요.  이때까지만 해도 사람 생각보다 꽤 많네 정도였는데,


* 10cm는 두곡정도만 잠깐 들었는데 여성 관객들이 떼창이 ㅎㄷㄷ하더군요


* 서태지 공연 30분 전쯤부터 자리잡고 기다리는데 사람들 꾸여꾸역 계속 들어오더군요.

좀 널럴하게 놀려고 일부러 좀 뒤로 자리 잡았는데 소용없게 되버렸음


* 서태지 공연은 정말 역대급.. 딱히 팬도 아닌데 매년 락페다니면서 이렇게 재밌게 놀아본게 손에 꼽을 정도로 좋았네요


* 소격동, 너에게 두곡 빼놓고는 주구장창 달리는 노래들만... 소격동 전에 흥분한 관객들 진정시키느라 애먹기도 했고


* 서태지 원래 이렇게 말이 많은 사람이었는지.. 중간에 설명충 처럼 스피커를 어떤걸 달아놨고 이런 얘기도 한참 하고, 곡도 많이 하긴 했지만

공연시간 오바된거의 주요인은 멘트때문이라 생각합니다 ㅎ


* 컴백홈 때는 관객중에 한명 올라오게해서 같이 불렀는데, 이분 딱히 팬은 아니라면서 찰진멘트와 환상의 호흡 보여줌. 사실상 이날의 더블 헤드라이너 ㅋ


* 생각보다 남자들이 엄청 많았음.. 앞 펜스쪽에만 여성팬들 좀 있고, 그 뒤로는 완전 남탕이더군요. 직캠 영상들 보면 아시겠지만 떼창도 다 남자목소리만


* 요즘엔 체력이 후달려서 과격하게 안노는 편인데, 중간까지 잘 참다 막판 오렌지서부터 슬램존에 뛰어들었는데, 덕분에 지금 왼쪽 어깨가 ㅠㅠ


* 끝나고 나오는데 진짜 사람 많이 왔구나를 재실감. 셔틀버스타는 곳을 운좋게 한번에 찾긴 했는데, 워낙 혼잡해서인지 하마터면 엄청 헤멜뻔 했어요.


* 어쨌든 어제는 정말 역대급. 매년 라인업이 후지다는 소리를 듣는 펜타지만 막상 가보면 놀기 좋게 분위기 조성이랑 구성을 잘해놔서 항상 후회는 없었거든요.

올해는 흥행도 잘되고, 평들도 좋아서 제가 다 기분이 좋네요. 그리고 서태지는 앞으로도 이런데 좀 자주자주 나왔으면 좋겠어요.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