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있으면 또 제가 살던 나라로 돌아가야 합니다.

아기와, 무거운 이민가방 두개를 데리고요.

짐을 싸야하는데, 걱정되는 것이 있어 따로이 물을 곳도 없고 해서 듀게에 여쭙니다.

 

저에겐 유일한 유명 브랜드 백이 하나 있어요.

가방에 그닥 큰 관심없던 제가 몇해 전 홀리듯이 탐을 내게 되어 겨우겨우 구입한 백입니다. 프라다의 가죽 가방이에요.

어차피 명품백처럼 모셔두고 들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데이백처럼 매일매일 들면서 저의 '시그니처'와도 같은 가방으로

길들이려고 했던 거죠.

그 목적에 맞게, 몇해 지나니 가방은 뚜렷하던 각도 조금은 두루뭉술해지고 때도 타고...확실히 많이 들고 다닌 티가 나게 되었어요.

그러니까...딱 보아도 신상 백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죠.

 

그런데 저 홀몸일 때는, 비행기를 타고 제가 살던 곳으로 오갈 때 저 가방을 기내용으로 써도 괜찮았는데,

아기를 데리고 타려니 기내용 가방으로 저 가방을 쓰기에는 역시 좀 아깝더군요.

아기를 데리고 비행을 할때는 기내수하물로 유모차, 작은 캐리어, 노트북 가방을 들고 다녀야 하고

거기에 가장 핵심적인 짐을 넣은 프라다 가죽가방과...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아기(이젠 넘 무겁습니다 ㅠㅠ) 를 

들고 다니려니, 일단 손이 모자라고, 너무 힘들고, 가방도 막 다루게 되더라구요.

 

그래서...이번 비행에는

프라다 가방 대신 제가 한국에서 산 배낭에 짐을 넣어 메고 다니고,

대신 프라다 가방은 이민가방에 넣어서 가려고 해요. 물론 가방만 덥석 넣기는 좀 그렇고,

커다란 비닐이나 천 주머니에 넣어 가야겠지요.

그런데 아무래도 걱정이 됩니다. 아무리 그래도 브랜드 백인데, 이민가방에 넣었다가 분실 도난이라도 당할까 봐서요.

아무리 신상 백, 탐날만큼 깨끗한 백으로는 보이지 않을 거라고 해도요...

 

그렇다고 전처럼 기내용 짐 중 하나로  프라다 가방을  들고 다니려니

가방 또 상하는 것은 둘째치고, 제가 너무 힘들어요. 일단 손이 모자라요. (유모차 밀면서 캐리어 끌고, 거기에 프라다 토트백까지 들려면...)

아기데리고 긴 비행 하는 것도 힘든데, 조금이라도 손 덜 일 있으면 손 덜고 힘도 아끼고 싶거든요.

 

요지는,

브랜드 백을 이민가방에 넣어가도 괜찮을까요?

답변과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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