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이초 사건에 대해 '철저히 규명' 하겠다던 두 국가 기관의 조사 결과가 대략 나왔습니다.


정말 솔직한 얘기로, 개인적으로 교육부든 경찰이든 간에 막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덧붙여서 서이초의 그 학부모들이 막 대단한 집안 사람들이어서 이렇게 보호 받고 있다... 는 음모론에 대해서도 부정적이구요.


하지만 이 분들 발표 내용을 뜯어 보면 어떻게 봐도 결국 어떻게든 사건과 여론을 잠재우려는 게 최우선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영 구립니다.

그래서 짜증이 납니다.


덧붙여서 교육부에서 이것저것 대책들을 간 보듯이 언론에 선보이고 있는데요.

최종본은 이달 말에 종합해서 정식으로 발표할 예정이라지만, 지금까지 나온 것들을 유심히 보면 딱 이런 느낌이네요.


'세금과 교육 예산은 쓰지 않겠지만 대충 이러쿵 저러쿵 폼은 잡아 줄 테니 학교에서 교사들끼리 어떻게든 잘 해 보렴'



2.

딸래미의 생일이 다가오고 그래서 이 놈은 거의 매일 같이 신이 난 상태입니다.

일단 친구들 초청해서 생일 파티를 하겠다는데. 몇 명을 부를지 누구를 부를지 계속 고민하면서 제 의견을 물어보고 그래요.

그런데 이런 동생의 모습을 며칠간 구경하던 오빠놈이 엊그제 결국 한 마디 끼어든다는 게


"난 내 생일에 부르고 싶은 친구가 한 명도 없어!!" 였습니다.


그리고 전 "근데 넌 그 전에 초대를 받아 본 적도 한 번도 없잖니?" 라고 마음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말을 하진 않았어요. 정말입니다. ㅋㅋㅋㅋ


핵인싸가 되고 싶은 열망에 불타는 동생과 달리 오빠 놈은 그런 쪽에 영 관심이 없어요.

뭐 초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코로나가 터져 버려서 보통의 사회 생활 단계를 스킵해버리고, 그러면서 그냥 그 생활에 적응해 버린 듯한 모습입니다만.

어쨌든 본인이 자신의 그런 상태에 아무 불만 없이 본인 나름대론 즐겁게 잘 살고 있으니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대신 동생에게 같이 놀자고 집착하는 게 좀 쩔... (쿨럭;)

뭐 알아서 잘 자라겠죠. 애는 착해요. 정말입니다!!! ㅋㅋㅋ



3.

학교는 늘 1년 주기로 돌아가잖아요.

제가 맡은 학년과 제 업무상 올해 하반기는 업무 복이 팡팡 터지는 시즌이고 그래서 시작부터 매우 정신이 없습니다.

근데 뭐 작년 업무와 상황의 반복이어서 별 걱정은 안 해요. 어떻게든 잘(?) 될 겁니다. ㅋㅋ

다만 올해 함께 하고 계신 분들이 너무 좋아서, 거의 직장 생활 시작 이후 평생의 운빨 연도인 것 같아서 올해가 벌써 4개월 남짓 밖에 안 남은 게 참 아쉽습니다.

정말 다시 또 이런 해를 겪을 일이 있을까... 싶을 정도라서요.


사실 시작할 땐 다크 호스(?)들이 많은 구성으로 시작하게 되어서. 그리고 상황상 되게 안 좋을 확률이 높은 여건이어서 기대치를 바닥에 놓고 시작했는데, 그게 이렇게 될 줄은 정말 몰랐네요. 인생이란 건 참으로 예측이 힘든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미 받은 복을 쭉쭉 빨아 먹으며 올해 남은 기간도 즐겁게 살아 봐야죠.

나중에 헤어질 땐 거하게 파티라도 해야겠다... 는 생각을 벌써부터 하고 있네요. 과연 그 분들도 그런 걸 원할지는 모릅니다. ㅋㅋ



4.

하면 좋지만 굳이 안 해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을 일 하나를 스스로 만들어서 해 볼까 고민 중인데요.

그걸 하려면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 같은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가격대나 구성 같은 걸 보고 있는데...

근데 전에 이런 프로그램들을 본격적으로 써 본 적이 없거든요.

뭐 대단한 결과물을 만들어 내겠다는 야심은 없지만 이게 구입하고 두어달 공부 & 연습해서 대충 참고 봐 줄만한 결과물을 만들 수 있을 프로그램들인지 확신이 안 서서 머뭇거리는 중이네요. 젊었을 때 같으면 '아 뭐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지르고 실제로 어떻게든 해냈겠지만, 이젠 제 자신의 능력에 대한 기대치가 많이 떨어진지라. ㅋㅋㅋ


암튼 일단 무료라는 어도비 익스프레스나 한 번 깔아보고 이것저것 깨작거려볼까 하구요.

아마도 높은 확률로 '역시 안 되겠어 난' 하고 포기하게 되겠지만 그래도 뭐 애초에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꼭 해야 하는 일도 아니니까 부담 없이.



5.

한동안 너무 더워서 아침에 늘 축 늘어지곤 했는데.

그래도 입추도 지났다고 오늘은 많이 괜찮네요. 특히 저녁에 갑자기 훅 선선해져서 에어컨도 안 틀고 버티고 있습니다. 에어컨을 안 틀어도 안 더우니 너무 좋아요!!!

비록 오늘부터 다시 전국이 폭염 특보에 비상 난리이긴 합니다만. ㅋㅋㅋ 그냥 이 시간은 대략 즐기는 걸로.

다들 편안한 밤 보내시구요.




 + 오늘의 사족 뮤직.



 무한궤도가 남긴 곡들 중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곡입니다.

 근데 지금 찾아보면 이게 작곡, 작사가 신해철이라고 되어 있는 게 보이네요. 가사만 신해철이 썼고 작곡은 다른 멤버 김재홍씨가 했을 텐데요.

 암튼 이 팀은 정작 데뷔 앨범 내 놓고는 이런저런 사정(대마초라든가...;)으로 활동을 거의 못해서 제대로 된 라이브 영상 하나도 없는 게 아쉽습니다.

 어쨌거나 지금은 여름이니까, 라는 무의미한 설명을 덧붙이며 뻘글 마무리합니다. ㅋㅋ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385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94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528
124272 인생영화에 관한 유튜브 영상 둘(거미집 출연배우들의 인생영화) [3] 상수 2023.09.18 382
124271 [왓챠바낭] 추억의 기나긴 영화 하나 더, '화니와 알렉산더' 대충 잡담입니다 [23] 로이배티 2023.09.17 522
124270 스우파 2, 1화 2화 또다른 감상 Sonny 2023.09.17 323
124269 하루가 반복되는 영화 [3] 가끔영화 2023.09.17 391
124268 프레임드 #555 [2] Lunagazer 2023.09.17 82
124267 결혼식 2인 축의금 5만원 [6] catgotmy 2023.09.17 599
124266 [왓챠바낭] 좀 이상한 추억의 영화, '숏컷' 잡담입니다 [10] 로이배티 2023.09.16 589
124265 돈키호테 catgotmy 2023.09.16 140
124264 프레임드 #554 [2] Lunagazer 2023.09.16 101
124263 무빙 다음 주가 시즌 피날레! [5] theforce 2023.09.16 561
124262 [왓챠바낭] 스페니쉬 혼종 호러, '더 패신저' 잡담입니다 [2] 로이배티 2023.09.15 312
124261 프레임드 #553 [2] Lunagazer 2023.09.15 105
124260 그래픽카드 잡담 [7] 돌도끼 2023.09.15 294
124259 미임파7 10분 공개/디지털,DVD 공개/흥행실패 면함 [6] daviddain 2023.09.15 431
124258 아틀란티스: 잃어버린 제국 (2001) [2] catgotmy 2023.09.15 209
124257 NASA의 UAP 연구 결과 발표 [1] 상수 2023.09.15 296
124256 아쿠아맨과 로스트킹덤 1차 예고편 상수 2023.09.15 152
124255 [왓챠바낭] 제목의 뜻을 아는 분이 얼마나 될지 궁금한 영화, '블러드 퀀텀' 잡담입니다 [6] 로이배티 2023.09.15 366
124254 파우스트 (1926) [1] catgotmy 2023.09.14 125
124253 프레임드 #552 [2] Lunagazer 2023.09.14 14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