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03 12:12
존경하던 정치인이 사실 부정부패한 사람이라든가
좋아했던 연예인에 크게 실망한 경험이라든지
저는 프로게이머 마재윤이 그런 경우입니다
제가 마재윤을 좋아했던건 그 전대 본좌 난공불락 최연성을 찍어 누른게 컸습니다
영원히 지지 않을 것만 같던 그 최연성을 저그가 테란을 엌
그런 마재윤도 33혁명을 격고(앗 오늘이 혁명의 날이네요 ㅎㄷㄷ) 지는 별이 되고 택리쌍의 시대가 열리고
승부조작이라는 뉴클리어를 이스포츠는 제대로 맞고 맙니다
소식을 접해도 전 마재윤에게 화가 나거나 밉지 않았습니다
그냥 속으로 '왜 그랬니'
왜 그랬니
왜 그랬니 그러지 않았다면 참 좋았을텐데
안타까움만 일더군요
영화 신세계의 황정민이 이정재를 대하는 그 감정이 저는 참 이해가 됐습니다. 도니 브래스코도 비슷한 영화였구요
참 추억속의 이스포츠였네요. 프로레슬링의 쇼와 격투기의 한판승부보다 더 짜릿한 스타크래프트 경기
지금 이스포츠는 어떻게 돌아가는지 엠겜이 없어지고 스1도 사라지고
그때 그 사람들 이제동 이영호 송병구 제가 응원했던 프로게이머들인데 어떻게 지내는지 ㅎㅎ
2015.03.03 12:27
2015.03.03 13:16
호곡 제가 개념어를 잘못 썼나요? 전 그냥 단순히 '되게 좋아하'는 '열렬히 신봉'하는 그런 뜻에서 쓴건데
2015.03.03 12:36
우상까진 아니었지만 야구선수 손민한의 몰락이 큰 충격이었어요.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었다고 믿었었죠.
2015.03.03 12:37
전 존 르 카레 소설을 읽다 그런 기분을 느껴요.
2015.03.03 13:19
구미가 당기는군요
2015.03.03 13:09
좋아하던 연예인에 실망한 경험은 많아요.
단순히 TV에서 보고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라 음반을 사서 들을 정도로 좋아한 가수 중에서
한 사람은 다신 한국에 들어올 수 없게 되었고 한 사람은 오래 연애한걸로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가 군대가서................-_-
제 대학 친구 한 명은 강성훈과 김현중의 열렬한 팬이었는데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네요 갑자기.;
2015.03.03 13:21
신정환 참 좋았는데 . . .
다른 연예인 누구보다도 신정환이 안타까워요 ;ㅅ;
2015.03.03 18:34
2015.03.03 13:24
마재윤 참... 하...;; 저도 팬이었는데...
직관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이젠 정말 추억 속의 일이 되고 말았네요.
롤이 이스포츠의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지만 관심 밖의 게임이라... (확실히 여성팬들은 이제 이스포츠에서 사라진 듯)
2015.03.03 15:10
중학교때부터 좋아한 가수가 있었어요
대학때 팬클럽에 가입하고서 한동안 쫓아다니고 하였는데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니까 실망스럽더라구요
역시 우상은 그냥 TV로 보는 것에 만족해야했었나봅니다
2015.03.03 15:20
2015.03.03 15:27
우상인 적은 없지만, 최근 많이 놀란 사람이 박태환. 제가 가지고있던 확신어린 인상(정직하게만 승부하려 하고, 돈&명예는 걍 부차적으로 여기는, 운동만 아는 순수한 선수)이 실체랑 먼 것일 수도 있겠다는 쇼크를 받았어요. 물론 국제수영연맹 청문회 결과가 나와야 제대로 판단할 수 있겠지만요.
2015.03.03 17:38
2015.03.03 18:08
2015.03.03 18:28
저도 마재윤에 한표.
좋아했던 연예인으로는 박상원씨요.
아주 아주 예전에 그 건실한 느낌을 꽤 좋아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이미지 홀라당 깨잡수시더만요.
우상 같은 건 아닌데 아니, 저 사람이? 이랬던 건 엄기영.
남들은 힌트가 있어서 눈치 챘는지 몰라도 전 정말 그럴 줄 몰랐소이다.
2015.03.03 18:37
2015.03.03 22:22
청소년때부터 팬이었고, 제 인격형성에 많은 영향을 준 가수가 있었는데... 10년만에 탈덕하게 되더군요.
실망도 실망이지만, 제 페르소나 하나가 없어지는 기분이었어요. 내 청소년기가 무너지는 것 같았음.
더불어 종교에 배신당한다면 이런 기분이겠구나 싶더라구요. 그만큼 저한텐 대단한 인물이었어요.
2015.03.03 22:44
그런 느낌이 싫어서 애초에 좋아하는 연예인을 안 만드는 저 같은 사람도 있습죠. 이를테면 시이나 링고 목소리를 좋아했는데 우익 논란 이후로는 음악도 영 별로 된 거 같고. 셜록에서 존으로 나왔던 마틴 프리먼이란 배우 외모는 꽤 취향이었는데 루시 리우 dog 발언 때문에 이제는 이름을 말할 수 없는 그 사람 급이 되어버렸다든지. 애초에 가까운 사람에게도 당할 수 있는 배신을, 정확히 그 인물을 알 수 없는 허상에 이입하는 것 자체가 위험하게 느껴져요.
2015.03.04 00:44
2015.03.04 01:13
꼬맹이 일때는 좋아하고 우러러보던 사람들이 꽤 있었던거 같은데 사회나오면서 보여지는 이미지와 그들의 실체는 다르겠구나를 자각하면서 부터는 오히려 보여지는 이미지와 실체는 다를것이라는 선입견이 들어서 누굴 좋아하기 더 힘들어 지더군요.
2015.03.0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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