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09 11:35
어제 나는 가수다에서 이소라씨가 부른 넘버 1이 화제가 되고 있는 모양입니다.
늘 잔잔하게 감성적인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알고 있던 이소라씨의 변신은 분명 충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소라씨가 예전에도 강렬한 락을 연주한 적이 있습니다.
1998년도에 발표한 3집 앨범 슬픔과 분노에 관한이 바로 그것인데요.
이 앨범 전반부 5곡은 슬픔을 주제로, 후반부 4곡은 분노를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슬픔 파트는 이소라씨가 항상 부르던 호소력 짙고 감성적인 노래를 깔고 있는데요
분노 파트에서는 강렬한 라커로 변신합니다.
이 앨범을 들으시면 어제 나는가수다에서의 모습이 하루 아침에 나온 것은 아니라고 수긍을 하시게 될거예요.
특히 이 앨범은 70년대 아트 락 밴드들의 잘 만들었던 일종의 컨셉 앨범입니다.
한곡 한곡 따라 듣는 것보다 첫곡부터 마지막곡까지 순서대로 감상을 해야 감흥을 느낄 수 있죠.
앨범에 참여를 한 멤버들도 무척 화려합니다. 조규만씨부터 시작해서 김태원, 김세황, 신대철 등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떨리는 뮤지션들이 이 앨범에 작곡, 편곡, 세션 등에 참여를 했습니다.
현재 위대한 탄생의 멤버로 있는 부활의 초창기 베이시스트 이태윤씨도 이 앨범에서 베이스를 연주했죠.
감히 이소라씨 앨범 중에서 베스트 오브 베스트라고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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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관심없었다던 락 스피릿에 급하게 물드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텐아시아 텐라인의 이소라 항목을 전재합니다.
http://10.asiae.co.kr/Articles/new_view.htm?a_id=2011031715530649070
김태원: ‘분노’ 파트의 첫 곡 ‘Curse’를 작곡한 그룹 부활의 기타리스트. ‘분노’의 마지막 곡 ‘Praise’는 신대철이 작곡, 1980~90년대 한국을 대표하던 록 기타리스트 두 사람이 처음과 끝을 장식했다. 그러나 ‘Curse’는 강렬한 록 사운드보다는 부활의 히트곡들에 가까운 서정성이 중심인 곡이었다. 거친 곡들은 조규만이 작곡한 ‘피해의식’부터 시작된다. 무작정 거친 곡부터 시작하는 대신 감정을 서서히 끌어올리는 방식을 선택한 셈. 이는 이소라 고유의 감수성과 연관된 것으로, ‘난 행복해’를 부르던 때부터 이소라는 가장 나직하고 애잔한 감정부터 가장 격렬한 감정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차근차근 표현하곤 했다. <슬픔과 분노에 관한>은 그 감정 표현의 폭을 극단적으로 넓힌 앨범이었고, 록은 그 수단의 일부였다. 가장 내밀한 개인적인 슬픈 고백이 세상에 외치는 분노로 변하는 순간. <슬픔과 분노에 관한>은 이소라의 감성을 극단에서 극단으로 펼쳐 보였다. ‘분노’의 곡들이 없었다면 4집 <꽃>의 ‘제발’에서 발라드로 시작된 곡 후반에 록 기타가 깔리면서 감정의 폭이 더욱 커지는 전개는 어려웠을지도 모른다. 아티스트에게 여전히 싱글이 아니라 앨범이 필요한 이유.